생생후기
영어 못해도 괜찮아, 마음으로 통하는 워크캠프
Summer in the Elbe Lowlands
참가 전 준비와 마음가짐
사실 대학교에서 해외 프로그램 설명회를 듣다가 별 생각 없이 신청을 한 것이라 신청할 때만 해도 기대가 크진 않았다. 학교에서 지원을 해주는데 그곳이 유럽이어서 신청을 했던 것 같다. 다양한 나라의 사람들과 함께 어울려 서로 문화를 공유할 수 있다는 것도 참가 동기 중 하나였다. 특히 외국인 친구를 사귈 수 있다는 것이 워크캠프에서 나에게 제일 기대가 되는 부분이었다. 일자가 다가올수록 준비할 것도 많고 마음 속에 걱정도 생겨나 경험에 보지 못한 세계에 두려움도 생기기도 했다. 그럼에도 그냥 하나하나 헤쳐나가자는 마음으로 이곳 저곳 찾아보며 참가를 준비했었다.
현지 활동 및 특별했던 에피소드
워크캠프 활동을 하며 뚜렷하게 도드라진 점은 나의 부족한 영어실력과 한국문화에 갇혀진 사고였다. 원래 영어를 잘 못했지만 유럽도 비영어권 국가라는 바보같은 생각을 가지고 별 걱정 안했었다. 근데 막상 가보니 다른 나라에서 오신 분들은 영어를 엄청 잘했다. 또 큰 방에서 남녀 상관없이 매트리스를 깔아놓고 침낭 속에 들어가 잠을 자는 것도 처음에는 충격이었고, 빨래를 했을 때 딱히 분리된 공간이 없어서 속옷도 공개적으로 널어야 하는 것도 충격이었다. 그러나 이 모든 것들은 내가 처음 겪어보기에 발생한 일종에 문화충격이라고 볼 수 있겠다. 시간이 조금 흐른 후 그곳에서의 생활과 각 나라의 문화를 이해하게 되었고, 함께 했던 참가자들과 정이라는 것이 생겼다. 뜨거운 햇빛 아래 함께 봉사하고 자유시간에 다양한 곳을 함께 여행하며 어느새 나도 그 속에 녹아들어 있었다.
참가 후 변화와 느낀 점, 하고 싶은 이야기
처음에는 정말 이해할 수 없는 것들의 투성이고, 외딴 곳에 동떨어진 느낌이었지만 그 속에서 나는 분명히 성장했다. 이해할 수 없어도 부딪혀보는 자세를 배우고, 언어가 통하지 않아도 어울리는 법을 배웠다. 평생 잊지 못할 소중한 기억을 얻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앞으로 워크캠프를 신청하게 될 분들 중 만일 본인이 영어를 잘 못한다면 참가 신청을 고민해볼 필요가 있긴하다. 왜냐하면 영어를 잘 못하기에 봉사를 하러 가서 도리어 본인이 챙김을 받는 상황이 오기 때문이다. 워크캠프 참가자들이 영어를 잘 못하는 나를 배려해줘서 너무 고마웠지만 동시에 또 다른 짐이 된 것 같아 미안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