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후기

프랑스 Mettray, 8개국 청춘들의 2주

작성자 류성훈
프랑스 CBF05 · RENO/SOCI 2012. 06 - 2012. 07 : Mettray

Mettray

참가 전 준비와 마음가짐

한국을 떠나 프랑크푸르트로 향하는 비행기 안에서 기대와 설레는 마음 때문에 쉽게 잠들지 못했다. 어렸을 때부터 꿈 꿔왔던 유럽여행이었기 때문이다. 유럽 배낭여행을 계획하며 의미 있는 활동을 하고 싶었는데, 학교 선배의 추천으로 워크캠프 라는 프로그램을 알게 되었고 조금 늦은 시기였지만 5월에 신청을 하고 다행스럽게도 내가 원하는 프랑스로 워크캠프를 떠날 수 있게 되었다. 여행일정 사이에 2주간의 워크캠프가 끼여있는 형태였다. 첫 여행지인 프랑크푸르트와 다음 여행지인 파리의 여정을 마치고 워크캠프 당일 오전에 미리 예매한 기차 편을 통해 미팅포인트인 Tours 역으로 향하였다.
미팅포인트에서 처음에 일행을 잘 찾지 못해 헤매기도 했지만 다행히도 같은 캠프에 참가하는 한국인 동생도 만날 수 있었고, 우리를 마중 나왔던 캠프 리더들이 우리 이름이 적힌 피켓을 들고 반겨주었다. 우리 팀은 총 10명 8개국에서 온 참가자 들로 이루어졌다. 프랑스, 스페인, 독일, 러시아, 우크라이나, 터키, 대만, 그리고 한국… 정말 생각보다 다양한 나라의 멤버 구성이었다. 모두 모인 후 우리는 Mettray 라는 동네에 있는 우리의 숙소로 향하였다. 짐을 풀고 서로를 알아가기 위한 게임을 통하여 마음을 열고 친해지기 시작했다. 영어도 잘 못하고 회화는 특히나 자신이 없었지만, 캠프에서 만난 한국인 동생이 많이 도와주기도 하였고, 다른 참가자들이 나와 대화를 할 때에 나를 위해 많은 배려를 해주었다. 둘째 날도 일요일이라 일이 없어서 우리는 근처로 피크닉을 떠났고, 정말 프랑스 농촌의 좋은 공기와 경치를 볼 수 있었다. 말로 표현 안될 정도로 아름다웠던 풍경이었다. 마구간에 들러서 말들도 구경 할 수 있었고, 시내에 나가 유명한 성당도 보고, 근처 펍에서 유로 2012의 결승전 경기도 볼 수 있었다. 월요일이 되어 본격적인 봉사활동이 시작되었다. 우리는 작은 건물 하나를 보수 공사하는 일이었다. 망치와 낫과 비슷한 도구를 이용하여 돌 사이에 시멘트를 깎아내고 긁어내는 일을 하는 것이었다. 일할 곳과 학교 근처를 둘러 보았는데, 알고 보니 이곳에서 기술을 배우는 프랑스 청소년들이 많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우리나라의 대한학교와 비슷한 곳인 것 같았다. 우리와 함께 일할 현지 청소년 5명도 함께 하였는데, 이 친구들과도 일할 때와 점심식사 때 함께 했었는데, 정말 즐거웠었다. 비록 영어는 잘 모르는 아이들이었지만, 이들에게 프랑스어도 많이 배울 수 있었고, 프랑스 문화도 많이 느꼈었던 것 같다. 우리 워크캠프 참가자 팀과도 많이 친해져서 나중에 헤어질 때에는 정말 많이 아쉬웠었다.
2주일 동안 우리 워크캠프 참가자들과 함께 일하면서 사소한 재미있는 에피소드들도 많이 있었고, 사소한 다툼도 있었고, 서로간의 문화 차이에 대한 다름도 느꼈었지만, 그래도 가장 좋았던 것은 서로간의 교감과 공감이었다. 정말 이렇게 친해질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못했었는데, 정말 속 깊은 이야기를 나눌 정도로 친하게 지냈던 것 같다. 서로 나라에 대한 이야기, 공부에 대한 이야기, 연애에 대한 이야기도 할 정도로 이것 저것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다. 영어가 서투른 나도 손짓, 발짓, 눈빛 등 많은 방법을 통해서 교감을 나누었고 서로의 문화와 생각을 교류했다. 일하면서 힘든 점을 서로 의견을 교환하며 개선해 나가기도 했고, 음식을 만들면서 자기나라에 입맛에 따라 바꾸기도 하고, 요리법을 조율하고 퓨전 요리도 만들기도 하고 정말 좋은 경험이었다. 또 좋았던 것은 일이 평소에 오후 5시에 일이 마치고 금요일은 낮 12시면 일이 마쳤는데, 저녁때 시간이 가능 할 때 마다, 근처에 바에 가서 맥주도 마시고 음악 듣고, 춤도 추기도 하고, 수영장에서 수영도 하고, 르와 강에서 카누도 타고, 근처에 아름다운 고성과 유적지도 다녀왔고, 락 페스티벌에도 다녀오는 등 많은 여가 활동을 했었는데, 정말 좋은 경험이었던 것 같다. 또 주말에 근처에 다른 그룹의 워크 캠프 참여자들과의 교류를 통하여 더 많은 나라의 친구들과도 교류 할 수 있었고 지금도 페이스북을 통하여 연락을 주고 받곤 한다. 워크캠프를 통하여 다양한 나라의 친구들을 사귈 수 있어서 좋았고, 그 친구들과의 교류와 공감을 통하여 많은 편견도 없앨 수 있었으며, 앞으로 만날 외국 친구들과 문화에 대한 두려움도 없앨 수 있었던 좋은 경험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