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후기

스페인 돌탑, 국경 넘은 우정 쌓기

작성자 신정현
스페인 CAT02 · 환경/보수 2023. 07 Ordal, Spain

Beyond the vineyard: the dry Stone heritage

참가 전 준비와 마음가짐

이번 여름에는 무조건 유럽 여행을 가겠다고 다짐했다. 그냥 올해 여름에는 한국에 있고 싶지 않았다. 그래서 2달 동안 유럽 여행을 계획했다. 아무래도 긴 기간을 떠나기 때문에 비용도 많이 든다. 그래서, 혼자서 떠나기로 했다. 하지만, 여행은 물론, 무언가를 혼자서 제대로 해 본 경험이 없다. 1달이 남은 시점에서 두려움이 많이 앞섰다. 그냥 여행사를 통해서 한 달만 편하게 구경한다는 느낌으로 유럽에 갈까.? 라는 고민을 많이 했다. 그러다 SNS에서 대학교 선배가 몽골 워크캠프에 다녀온 것을 봤다. 별로 친하지는 않았지만, 그냥 갑자기 연락해서 물어봤다. 너무 좋았고 해외에 적응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그래서 그냥 아무 생각도 없이 단순히 나도 여행을 본격적으로 시작하기 전에, 해외 생활에 적응하는데 도움을 얻고자 지원했다.

현지 활동 및 특별했던 에피소드

구성원은 튀르키예 1명, 러시아 1명, 독일 2명, 멕시코 2명, 이탈리아 2명, 스페인 3명, 프랑스 3명, 한국 2명이었다. 보통 9시에 봉사활동을 시작해서 1시 안에 끝났다. 봉사 제목처럼 돌을 옮기는 일을 주로 했다. 물론 단순히 옮기는 것이 아닌, 탑 쌓기(?)처럼 계획적으로 균형 있게 돌을 옮기고 쌓아야 했다. 봉사활동이 끝나고 나서는 점심을 먹고 각자의 자유시간을 갖거나 모니터들의 주도하에 저녁을 먹기 전까지 활동 시간을 가졌다. 저녁 이후에는 자고 싶은 사람은 자고 놀거나 영화를 봤다. 주말에는 봉사활동을 하지 않고 하이킹을 하거나 바르셀로나 1일 여행을 했다.

참가 후 변화와 느낀 점, 하고 싶은 이야기

단순히 나의 유럽 여행의 적응을 위해 참여한 워크캠프에서 나에게 새로운 인연과 다양한 문화의 체험을 직접 느낄 수 있었던 소중한 경험이었다. 서양은 동양과 다르게 개인주의가 보편적이라서, 정이라는 것이 없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배려심과 책임감도 깊고 마지막 헤어지는 날에는 우는 친구까지 있었다. 결론은 우리와 크게 다르지 않고 사람 사는 게 비슷하다는 것이다. 단지 여행만 했다면, 느끼지 못하고 알 수 없는 부분까지도 세세히 알 수 있었다. 물론 나의 언어 실력 때문에 소통의 장벽이 없지는 않았지만, 이해하려고 노력하면서 충분히 극복할 수 있었다. 정말 한 번은 이 프로그램에 참여하기를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