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후기

독일 시골마을, 잊지 못할 2주

작성자 진의현
독일 ICJA2407 · 축제/스터디/노력 2024. 07 - 2024. 08 Neuendorf

Bridging past, present and future in Neuendorf im

참가 전 준비와 마음가짐

졸업 후 한국으로 돌아가기 전, 의미 있는 일을 하고 싶다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마침 오랫동안 염원해오던 해외 봉사활동을 해야겠다고 결심하게 되었습니다. 여러 단체를 찾아보던 중, 국제 워크캠프에 대해 알게 되었고, 다양한 나라와 활동이 있다는 것을 보고 망설임 없이 신청했습니다. 제가 참가하게 된 캠프는 유대인 관련 활동이었기 때문에, 참가 전에 민폐를 끼치지 않기 위해 독일 나치 정권과 유대인 관련 역사 영상을 다시 보고 공부했습니다. 단순한 일이 아닌, 역사적으로도 매우 의미 있는 활동에 참여할 수 있다는 사실에 기뻤고, 다른 나라에서 온 친구들과 2주 동안 함께 생활할 생각에 설렘과 기대가 가득했습니다.

현지 활동 및 특별했던 에피소드

베를린에서 1시간 정도 떨어진 시골 마을인 노인돌프에 도착해 처음으로 모두를 만났을 때, '드디어 여기 왔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첫날, 동네를 둘러본 후 저녁에 바비큐 파티를 하면서 자연스럽게 모두와 친해지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혹시나 잘 맞지 않는 사람이 있을까 걱정했지만, 그런 걱정이 무색할 만큼 빠르게 가까워졌고, 시간이 지날수록 언어가 달라도 서로 간의 유대감이 깊어지는 것을 느꼈습니다.

저희가 맡은 일은 마을에서 준비하는 축제를 돕는 것이었는데, 축제 공간을 재단장하고, 망가진 벽에 시멘트를 다시 바르며 보수하고, 페인트칠을 새로 하는 작업을 했습니다. 모든 일이 제게는 처음이었고, '내가 이런 일들을 해볼 기회가 또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특별했습니다. 매순간이 값졌고, 이 워크캠프를 선택하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여가 시간에는 아이들과 자전거를 타고 호수에서 수영을 하거나 보드게임, 탁구를 하며 시간을 보냈습니다. 2주 동안 핸드폰을 거의 사용하지 않아 일상생활에서의 행복을 다시금 느낄 수 있었던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함께 일했던 지역 주민분들 모두 저희를 먼저 챙겨주시고, 정말 좋은 분들이어서 워크캠프가 끝난 후에도 소중한 인연을 이어갈 수 있게 되어 기쁩니다.

참가 후 변화와 느낀 점, 하고 싶은 이야기

캠프에 참가한 후, 저는 일상생활 속에서 자유로움과 자신감을 많이 되찾았습니다. 시골 마을에서 외적인 것에 신경 쓰지 않고, 있는 그대로 일하고 사람들과 즐겁게 어울리면서 인생을 대하는 자세에 많은 깨달음을 얻었습니다. 언어가 달라도 어느새 단짝 친구처럼 어울리게 된 모습을 통해, 다양한 문화를 가진 사람이라도 결국 우리는 모두 같은 사람이구나 하는 생각을 다시금 하게 되었습니다.

덕분에 여행 중 사람들과 스몰토크를 두려워하지 않는 자신을 발견했고, 새로운 일에 도전할 때도 용기를 내어 두려워하지 않는 자세를 배웠습니다. 이 워크캠프는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시간이었지만, 제 인생에서 평생 잊지 못할 소중한 경험이 되었습니다. 만약 워크캠프 참가를 두려워하는 분이 있다면, 물론 사람마다 다를 수 있지만, 저는 망설이지 말고 도전해보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