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후기

24년, 용기 내 떠난 워크캠프

작성자 곽민경
프랑스 SJ27 · RENO 2012. 07 Esprels

Esprels

참가 전 준비와 마음가짐

참가 전
처음 워크캠프를 가기로 마음먹었을 때는 정말 설레고 기대되기도 했지만, 한편으로는 걱정이 앞서기도 했다. 모든 것을 내 스스로 계획하고 준비해야 했으며, 외국인 친구들과 평소에 얘기해 볼 기회가 잘 없었기 때문에 의사소통 문제부터 소매치기, 국제미아 등 하나부터 열까지 모든 것이 두려움으로 다가왔다. 그렇기 때문에 나에게 있어서 워크캠프 참가는 24년 인생의 새로운 도전으로 받아들여 졌다. 따라서 이왕 도전하는 거라면 성공적이고 멋지게 워크캠프를 마무리 하고 싶었기 때문에 누구보다 열심히 하리라 마음속으로 많이 다짐했던 것 같다. 사전에 IWO에서 주최한 훈련 워크샵에 참가하여 유용한 정보도 얻고 다른 참가자들과 고민도 나누면서 워크캠프를 떠나기 전까지 차근차근 준비해 나갔다.

참가 중
출국 전 날이 되자 기대 반 걱정 반의 미묘한 심정으로 거의 뜬눈으로 밤을 지샌 것 같다.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하여 탑승수속을 마치자 슬슬 실감이 나기 시작했다. 장장 20시간의 대장정 끝에 도착한 워크캠프에서는 모든 것이 신기하고 낯설었다. 처음에는 외국친구들과 서먹서먹 했지만 장난 몇 번 치니까 금방 친해졌다. 3주간 친구들과 동고동락 하면서 웃지 못할 에피소드들도 많고 사소한 오해들로 인해 캠프리더 들과 싸울뻔한 적도 있지만, 지나고 보니 모두다 소중한 추억이 된 것 같다. 특히 캠프멤버들뿐만 아니라 마을주민 분들께서도 가족처럼 따뜻하게 배려해 주셔서 평생 고마운 기억으로 간직 될 것 같다. 마지막에 헤어지던 날에는 마침 새벽부터 비가 추적추적 내렸는데, 그 동안 정들었던 멤버들과 뜨거운 눈물을 흘리며 다음 만남을 기약했던 때가 아직도 생생하다.

참가 후
돌아와서 생각해 보니 워크캠프가 정말 내 인생의 터닝포인트가 되었던 것 같다. 이제는 뭐든지 할 수 있을 것 같은 자신감이 생겼고 세상을 바라보는 시야가 넓어졌다. 그리고 사고방식도 많이 바뀐 것 같다. 외국친구들을 보면서 느낀 점은 대부분 나보다 어린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다들 인생을 즐기면서 본인이 주도하는 삶을 살아가고 있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다. 반면에 우리나라는 어릴 때부터 입시다 뭐다 해서 여기저기 치이고, 내 삶을 내가 주도하기 보다는 분위기에 휩쓸려서 정작 중요한 것은 놓치고 살아가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때문에 그런 면에서 안타까움이 많이 느껴졌다. 그래서 나도 앞으로는 남들이 하니까 하기보다는 내가 하고 싶고 잘할 수 있는 일들 위주로 해나갈 생각이다. 끝으로 무사히 해외봉사활동을 마치게 되어 너무 기쁘고 나에게 이런 값진 경험을 선사해준 모든 분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