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후기

이탈리아, 자연 속에서 나를 만나다

작성자 김표정
이탈리아 Leg02 · ENVI 2012. 06 - 2012. 07 Bergamo, North Italy

Monte Arera, Val Seriana

참가 전 준비와 마음가짐

무작정 자연이 좋아서 시작하게 된 이번 2주 동안 이루어진 베르가모 워크캠프는 정말 풍부한 경험과 따뜻한 사람들을 남길 수 있어서 짧은 기간에 엄청난 가치를 가질 수 있었다. “경험이 최고의 선생님”이라는 어구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나는 아는 지인의 소개로 워크캠프라는 단체를 알게 되었고 외국에서 해외연수를 마치고 돌아가기 전에 마지막으로 해외에서 나에게 경험치를 올려줄 수 있는 것이라 생각해서 부랴부랴 사이트를 뒤지기 시작했다. 우선 날짜를 우선으로 프로그램을 선택하다 보니 그리 많은 선택권이 없었다. 그러나 다행히 동유럽권의 자연을 배경으로 일을 할 수 있는 프로그램들은 몇몇 군데서 찾아볼 수가 있었다. 그 와중에 눈에 들어온 프로그램이 스위스에서 청각장애인들과 같이 일하는 프로그램이었는데 첫 번째 지원에서 떨어지고 말았다. 청각장애인들이 어떤 어려움을 겪고 있는지 같이 생활해 보고 싶었지만 그만 기회를 놓치고 말아버린 것이다. 이런 아쉬움을 뒤로한 채 다시 두 번째 지원을 시도했고 그 프로그램이 북부 이탈리아에 위치한 베르가모라는 장소에서 이루어진 프로그램이었다. 이렇게 약간의 에피소드를 갖은 채 시작한 2주간의 여정은 어떤 이유에서인지는 모르지만 정원 20명중에 반이 이탈리아인이어서 이탈리아 문화는 제대로 체험을 한 것 같다. 그 외에도 프랑스, 러시아, 독일, 한국, 체코, 멕시코 등 여러 나라의 동료들도 만날 수 있어서 지루할 틈이 없었던 것 같다. 비행기를 타고 드디어 베르가모를 도착했지만 비행기 시간 때문에 아침 일찍 도착해버린 나. 미팅시간은 16시임에도 불구하고 아침 9시부터 베르가모를 둘러보기에는 애매하고 그렇다고 가만히 있자니 너무나 더운 날씨였다. 그러나 낯선 도시에서 내가 할 수 있는 것이라고는 미팅장소 주변에서 방황하는 것뿐. 어쩔 수 없이 그 주변을 왔다 갔다 거리면서 쉴만한 곳을 찾고 뜨거운 햇살을 이러 저리 피해 다니면서 잠을 잤다 일어났다 을 매번 반복해 초반부터 꼬여가나 싶더니 4시가 되어 사람들을 만나고 자원보사 할 곳을 도착했는데 이게왠말인가 초자연적인 오로라를 둘러싼 조그마한 마을에 도착하였다. 그 웅장함에 나는 그만 말을 일어버리고 매번 이런 지역을 지나칠 적마다 아주 깊은 감흥을 받을 뿐이었지 이런 곳에서 머무를 수 있다는 생각은 감히 할 수 가없었다. 그러나 내가 그런 곳에서 2주나 머무르다니 나에게는 정말 아주 뜻 깊은 경험이 되지 않을 수가 없었다. 드디어 모두가 모이고 리더의 설명을 들으며 우리가 앞으로 해 야할 일들과 어떻게 생활을 해야 할지에 대해서 한 시간 가량 브리핑이 있었다. 기본적으로 매일 산을 올라야 하는 것이 우선적으로 해 야할 일어였다. 내가 이 프로그램을 사전에 읽어볼 적에는 하루만 2시간 산을 오른다오 읽었던 것 같았는데 부득이한 사정으로 산에서 생활을 했어야 했던 우리 그룹이 마을에서 머물게 되어 매일 산을 올라야 하는 상황이 발생한 것이다. 이런! 가장 높은 산을 보유한 제주에서 자란 나지만 어릴 적 한라산을 오르는 것이 그렇게 힘들 수가 없었다. 그런데 한라산의 높이와 비슷한 높이를 가진 산을 매일 오르라니 군대에서도 산을 매일 오르지는 않았는데.. 이런 생각이 잠시 들고 후에는 오리려 더 낳을 것 같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왜냐하면 이런 경험이 다시는 있을 것 같지 않아서였다. 내가 언제 2주 동안 매일 그 높고 아름다운 산을 매일 올라보겠나 싶어서였다. 그리고 주로 산에 있는 동물들의 관리 및 조사 그리고 산을 청결하게 만드는 것이 우리의 임무였다. 그리고 2명씩 팀을 이루어서 매번 식사와 화장실, 부엌청소를 담당하게 하였다. 그래서 다양한 나라로 이루어진 우리 그룹이었기 때문에 다양한 음식문화도 체험할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 이렇게 워크캠프가 시작되었고 우리는 산을 오르기 시작했다! 첫째, 둘째 날을 정말 멋진 풍경의 장엄함에 눌려 정신 없이 산을 올랐지만 역시나 사람은 익숙함에는 어쩔 수 없나 보다. 그 감흥을 잃어버린 건 아니었지만 지쳐가기 시작했다. 그리고 음식재료들이 대부분이 채소와 치즈 등 즉, 흔히 말하는 채식주의자의 식단들이 연이어져서 나왔다. 아니! 이럴 수가 산에서 일을해서그런지 배는 금방금방 시계를 우렁차게 울렸지만 그에 합당한 에너지를 섭취할 수가 없어서 처음에는 채식주의자 체험프로그램인줄 알았다. 고기가 필요했던 것이다… 다른 워크캠프 사람들도 이렇게 하나 싶어서 그냥 참기로 했다. 이렇게 저렇게 일주일이 지나가고 돌이켜보니 내가한일은 3시간 동안 땡볕에 서서 새 보기, 새소리 듣기, 야간에 산을 올라 박쥐소리 듣기, 나비잡기 등이었다. 아니 이게 무슨 자원봉사란 말인가? 산을 오르는 것 이외에는 딱히 무슨 일을 한 것이 없었다. 그렇다고 이런 말들이 정말 쉬워보일수 있는 단어지만 3시간 동안 서서 새를 찾으라는데 찾을 수가 있어야 말이지 그 좌절감은 말로 표현할 수가 없다. 마치 목적지를 항상 상실한 바다 위의 배 한 척처럼 느껴지는 그 기분. 그래서 배가 더 고팠던 것 같았다. 샐러드, 채식 파스타, 각종 스프등 아~ 점점 몸과 마음이 지쳐가기 시작했다. 그런데 이게 왠 말인가 이 그룹에서 대부분 고등학생부터 대학 신입생들로 이루어졌는데 다들 불평한마디 하지 않고 열심히 자기가 맡은바에 대해서 최선을 다하고 음식을 만들어준 그들에서 아낌없는 박수를 보내는 것이다. 나는 이렇게 가다가는 갖은 항의로 인해 리더가 어떤 문제에 처할 줄 알았는데… 그렇게 생각한 나 자신이 정말 한심하기 짝이 없었다. 최고령자였던 나였는데 이제 고등학교를 막 졸업하거나 다니고 있는 학생들이 그렇게 강해보일수가 없었다. 난 과연 그때 무엇을 했을까? 라는 Q마크를 달아보기도 했다. 이렇게 권태기가 지나가고 일주일째 되는 날 적응이 되기 시작했다. 그러면서 동료애들과 더 친해지고 말도 많이 하게 되면서 영어공부에도 도움이 많이 되었다. 그들이 자신들의 나라에서 생활하던 생활방식, 사고방식 등을 공유해가면서 다소 깊지만 아주 뜻 깊은 대화를 많이 나누었다. 그러면서 몇몇 엔터테이먼트들이 있어서 재미있는 예능들도 많이 보여주었다. 그리고 가장 영향력을 많이 보여주었던 그 캠프에서의 staff들이 정말 그 산을 사랑하고 자연과 동물들의 자신들의 인생을 바친 헌신이 컸다. 그리고 그들이 보여주었던 2주 동안 변함없는 따스함은 지금도 떠오르게 한다. 이렇게 시간이 지나가면서 베르가모 각종 미디어들이 우리를 인터뷰하기 위해 자주 들렀다. 그래서 우리는 베르가모 지역신문에 한 면을 장식하고 유투브에 올려지기도 했다. 그리고 이들은 노래한마디 농담 한마디 혹은 재미없지만 다같이 할 수 있는 게임에 엄청 열광하였다. 그저 다같이 할 수 있다는 것에 정말 좋았나 보다. 그래서 한국에서 술 게임이 유명하다고 하니까 얼른 가르쳐달라고~~ 그래서 나이 외에 한국인 여대생이 있었는데 그녀가 많은 게임을 가르쳐 주었고 정말 그들은 어린애마냥 신나서 최선을 다해 게임을 하는 것이었다. 우리는 술을 마시려고 하는 게임이었는데.. 그 이후에 그들은 그것에 중독이라도 된것인냥 심심하면 계속 그 어구를 되새기며 게임을 하면서 있었던 일들을 상기시키며 웃음을 놓지 않았다. 이렇게 마지막 밤이 다가오고 우리는 마지막을 즐기기 위해 파티를 마련하고 각자 퍼포먼스를 준비하기로 했다. 이렇게 각종 노래와 춤 등이 이루어진 채 마지막 날 아침을 맞이 하고 있었다. 그리고 나서 서로 짐을 챙기고 아쉬운 작별인사를 하는데 마음이 찡했다. 2주간 서로 동거 동락하면서 쌓아온 정이 뻘써이렇게 깊어졌기에 떠나 보내기가 아쉬웠나 보다. 그러나 훗날 다시 만나자는 약속을 하고 서로 기차에 올라 “Say good bye”를 외치며 나의 2주간 워크캠프의 경험에 마침표를 찍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