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후기

프랑스, 낯선 곳에서 찾은 따뜻한 환대

작성자 김빛나
프랑스 SJ57 · ENVI 2012. 08 varies torcy (france)

Le Bois de Vaires

참가 전 준비와 마음가짐

대학생활 4년동안 대학생만 누릴 수 있는, 소중한 경험을 해보지 못하고 졸업한다는 압박감에 4학년이 되어 졸업을 앞두고 급하게 신청한 워크캠프. 수많은 프로그램 중에 무엇을 선택할까 고민하다가, 결국 가장 매력적이던 프랑스 워크캠프를 신청했다. 어떤 일을 하는지는 중요하게 고려하지 않았다. 일보다는 다양한 사람을 만나고 그 지역의 특색을 경험하는 것이 목표였기 때문이다.
처음 워크캠프에 도착한날에 우리는 모두 조금은 어색해했지만, 나뿐만 아니라 모든 친구들이 서로와 잘 지내보려는 생각을 가지고 왔기 때문에, 친절했고 상냥했다. 워크캠프 리더는 다양한 워크캠프 경험이 있어서 한국에 대해서도 잘 알고 있어서 나를 좀 더 편하게 해주었다.
주말 동안에는 우리가 지켜야 할 규칙을 짜고, 시간표를 짜는데에 시간을 보냈고, 마을 사람들과 WELCOME PARTY도 하며 마을 사람들과도 인사를 나누었다. 불어를 전혀 할 줄 몰라 마을 사람들과의 원활한 소통은 힘들었지만, 일단 환영해준다는 느낌을 받아 기분이 좋았다.
본격적인 일은 월요일부터 시작되었다. 우리가 한 일은 마을 숲에 운동기구를 심는 일과, 마을 아이들과 프로그램을 짜서 함께 놀아주는 일이었다. 일은 무척 힘들었다. 두 개의 프로젝트를 동시에 진행해야 했기 때문에, 지정된 워킹시작보다 훨씬 많은 일을 했어야 했다. 처음엔 다들 지쳐서 틈만 나면 침대에 누워 쉬려고 했지만, 나중엔 그것이 우리를 더욱 끈끈하게 해주었던 것 같다.
서로 다른 국적의 사람들이 우정을 나눈다는 것이 쉽지 않다고 생각했다. 생각하고 있는 가치관이 다르고, 자라온 환경이 다른 사람들이 얼마나 친해질 수 있을까라고 생각했었다. 하지만 지금은 다르다. 우리는 서로의 문화나 종교 등에 대해서 날마다 이야기했고 놀라워했다. 헤어질 때는 나를 안고 가지말라고 눈물을 터뜨렸고, 내가 아프거나 힘들어서 지쳐 누워있을 때면, 마트에서 맥주를 사서 내 침대에 몰래 놓고 가는 귀여운 행동을 하기도 했다. 정말 사랑스러운 아이들을 만났다. 학교 개강 때문에 유럽에 더 머물지 못하고 캠프가 끝나자 마자 한국으로 귀국했는데, 가지말라고 비행기표 바꾸라고 애원하며, 자기네 나라에 가서 자기 집에서 머물자고 눈물을 글썽거리며 부탁하기도 하고.
일은 비록 힘들었지만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소중한 친구들이 생겼다. 다양한 문화에 대해 다양한 생각을 하기도 했고. 내가 4학년이 아니었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라는 생각을 수십번 수백번을 했던 것 같다. 이 아이들을 다시 만나러 가고 싶고, 다른 워크캠프에도 참가해보고싶고, 정말 혼란스러웠다. 그만큼 워크캠프가 나에게 소중한 경험이 되었다는 것임에 틀림없다.
워크캠프를 고민하고 있는 사람들이 있거나, 아직 알지못하는 사람이 있다면, 정말 강력하게 조금이라도 더 어리고 시간이 많을 때 참가해보라고 권해주고 싶다. 세상을 보는 눈이 조금 더 넓어지고, 세상에 조금 더 당당해 지고,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사람들이 생기는 소중한 기회가 될 것 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