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후기

이탈리아 남부, 낯선 곳에서 시작된 우정

작성자 김동우
이탈리아 Leg11 · ENVI 2012. 06 - 2012. 07 A SSASO DI CASTALDA

Sasso di Castalda

참가 전 준비와 마음가짐

나는 워크캠프 이틀전에 먼저 로마에 도착해 있었다. 나의 워크캠프는 이탈리아 남부지방의 작은 시골도시였고 미팅포인트는 근처 큰 도시 기차역으로 가면 리더가 픽업을 나오기로 되어 있었다. 미팅포인트까지 가는 기차는 한국에서 트랜이탈리아 인터넷 사이트를 이용해서 미니요금이라는 저렴한 요금으로 예약을 할 수 있었다. 기차를 타고 POTENZA.STATION에 도착하니 리더와 먼저 도착한 다른 워크캠프 참가자들을 만날 수 있었다. 그렇게 어색한 만남이 시작했다. 처음에 가볍게 자신의 이름을 소개하고 우리를 담당하는 워크캠프 기구 사무실에가서 늦게 도착하는 다른 참가자들을 기다렸다. 오기로 되어있는 모든 참가자들이 도착하고 나서 이제 2주 동안 워크캠프를 할 실제 장소까지 차를 타고 이동했다. 다른 워크캠프와는 달리 워크캠프 참가자들을 위한 일반 호스텔 같은 건물에 우리를 위한 방이 준비되어있었고 그 안에는 주방과 욕실, 그리고 회의실이 준비되어 있었다. 저녁 늦게 도착하여 서로 가볍게 인사를 하고 저녁을 먹고 자유시간을 가졌다. 다음날 일요일 아침 충분히 쉬고 일어나서 앞으로 2주 동안 우리가 맡은 프로젝트에 대한 브리핑을 했고 하루 일과에 대해 간략히 설명을 가졌다. 우리가 할 일은 그 지역에 있는 산에 농부를 위한 경사가 낮은 길을 만드는 일이었다. 아스팔트 도로가 바로옆에 잘 되어있지만 좋은 차들에게는 큰 어려움이 없었지만 농부들이 직접 수레를 끌고 올라가기엔 경사가 높아서 그들을 위해 경사가 낮은 길을 직접 만들 필요가 있었다. 우리가 도착한 때가 7월이라 날씨가 매우 뜨거웠다. 그래서 리더들은 새벽에 일어나 오전에는 작업을 하고 햇볕이 강한 오후에는 점심을 먹고 씻고 낮잠을 잘 수 있도록 배려를 해주었고, 오후 늦게는 주변 작은 타운들을 직접 차를 이용해 함께 둘러보며 그 마을들의 역사에 대해 설명해주었다. 평일 하루 일과는 대게 이런 패턴이었다. 일은 보통 오전에 7시부터 12시까지 5시간 정도였고 중간에 쉬면서 간식도 먹었다. 점심을 먹고 씻고 낮잠을 자고 일어나 주변 마을을 관광하고 저녁은 국가별로 조를 나누어 각 국의 전통음식을 소개할 수 있는 기회를 가졌고 모두 다른 나라의 음식을 맛볼 수 있었다. 저녁을 먹고 나서는 자유시간이었고 집 바로 앞에 작은 풋살장에서 축구를 하고 바나 펍에 가서 시원하게 음료를 마시고 이야기를 하면서 평일을 보냈다. 주말에는 주변 국립공원 구경도 가고 산에 등산도 갔는데 산 정상에서 본 경치는 정말 아름다웠다. 우리가 일한 지역은 내륙 한 가운데라서 바다가 없어서 하루는 차를 타고 마라테아라는 해변을 가서 물놀이를 즐기고 주변관광도 하고 레스토랑에서 저녁도 먹었다.
이번 워크캠프를 통해서 새로운 것들을 배울 수 있었다. 다른나라 친구들에게서 우리나라사람들과 같은 점도 느낄 수 있었고 다른 것들도 느낄 수 있었다. 그들은 외국문화를 배우는 데에 열정을 가지고 배웠다. 그 중 한국문화에 대해 남다른 관심을 가지고 있었으며 특히 남북현황에 관해서는 호기심을 많이 가지고 있었다. 우리는 워크캠프 동안에 서로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많은 의사소통을 하였고 많이 배우고 가르쳐 주었다. 일을 할 때에 가끔 힘들면 농땡이를 피우고 하는 모습을 자주 볼 수 있었는데 한국에서의 친구들과 별반 다르지 않은 모습들이었다. 외국이나 한국이나 힘들면 다 똑같구나, 사람의 인내심 차이지 다른 나라 친구라고 해서 다른 건 없구나 하고 생각이 들곤 했었다. 우리는 2주 동안 재미있게 일을 했다. 최선을 다했다고는 말 못하겠다. 모두들 처음엔 열심히 일하고 동기도 충만해서 왔을 테지만 막상 일을 하니 날씨도 덥고 힘들어 다들 열심히 하지 않은 것 같다. 하지만 모두 서로 다른 나라에서 와서 다른 사람들끼리 조금씩 이해하면서 때로는 불만을 이야기했지만 대화를 통해서 풀어나가면서 같이 어울리고 함께 지내는 것에 익숙해 졌다. 그러면서 서로간에 조금씩 더 가까워 졌고 정도 조금씩 쌓였다. 그렇게 우리는 친구가 되었고 나는 많은 친구들을 얻을 수 있었다. 워크캠프라는 하나의 프로그램으로 프로젝트를 수행하기 위해 모였다. 쉽게 말하면 봉사, 일을 하려고 모였지만 우리는 친구가 되었고 그 기간 동안에는 서로가 서로를 챙기는 가족과도 같았다. 그들과 너무나도 행복한 추억을 공유하게 되었고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는 기간이었고 값 진 경험을 어디에서도 살 수 없는 좋은 경험을 얻을 수 있었다. 솔직히 나중에 그들과 다시 만나기는 힘들 것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기회가 되어 내가 다시 해외를 나갈 기회가 있고 그들이 한국을 방문할 기회가 생긴다면 모두 꼭 한번 다시 만나고 싶다. 내게는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좋은 기억이다. 내게 시간과 능력이 허락되어 다시 워크캠프에 참가할 기회를 가진다면 꼭 다시 참가해보고 싶다. 돈은 물론이거니와 내가 거기에 투자한 내 시간은 절대 아깝지 않다고 생각이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