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후기
삿포로, 3주간의 특별한 만남 삿포로 자연학교, 잊지
Kuromatsunai
참가 전 준비와 마음가짐
캠프 장소였던 자연학교가 있는 곳은 날씨도 좋고 공기도 좋은 곳이었다. 때문인지 처음 도착했을 때 기분도 설레고 앞으로의 3주가 매우 기대되었다. 스텝 분께서 먼저 봉사자들이 머물 숙소를 안내해주셨다. 봉사자들만의 숙소가 따로 마련되어 있었는데 여행지의 펜션처럼 무척 예쁘고 편의시설도 다 갖춰져 있었다. 잠자리는 포근한 침대였고 봉사자들끼리 떠들고 쉴 수 있는 넓은 키친도 있었다. 샤워실에는 욕조도 있어 피로를 풀기에 안성맞춤이었다. 일단 머무는 곳이 생각보다 좋아서 왠지 힘든 일도 없을 것 같았다.
봉사자는 일본인 세 명, 대만인 세 명, 프랑스인 한 명 그리고 한국인인 나. 이렇게 총 8명이었다. 일본어가 능숙하지 않은 나에 비해 대만친구들은 영어보다도 일본어가 더 편한 듯 보여서 놀랐었다. 둘째 날부터 본격적인 일을 시작했다. 처음 며칠은 굉장히 힘들고 적응하기 어려웠는데 그 것은 모두가 일본어로 대화했기 때문이다. 기본적인 대화부터 스텝 회의까지 모두 일본어로 진행되어 어려움이 많았다. 다행히 대만 친구가 영어로 번역을 간간히 해줘서 무리는 없었지만 일을 수월하게 진행하는 것은 어려웠다. 내가 참여했던 캠프가 일본어밖에 모르는 어린아이들을 상대로 하는 일이어서 더욱 그랬던 것 같다.
하지만 시간이 갈수록 마음이 편해지고 활동도 쉽게 할 수 있었는데 이는 다 아이들 덕분이었다. 내게 힘이 된 것은 아이들의 관심과 애정이었다. 외국인인데도 불구하고 먼저 말 걸어주고 손 내밀어주어서 언어의 장벽이 있었지만 눈으로 마음으로 이야기하며 함께 캠프를 즐겼다. 어린아이들이라 무척 순수했고 내가 실수하거나 모르는 것이 있을 땐 고사리 같은 손발로 설명해 주느라 애썼다. 아침 6시 30분 아침 일(밭일, 일과 준비, 닭 먹이주기, 분리수거 등)을 시작으로 저녁 9시 잘 준비까지 모든 일과를 아이들과 함께했고 낮에는 아이들의 계획으로 산이나 강, 바다 등 활동적인 놀이들을 했다. 함께 노는 것이 일이라 즐거웠지만 힘든 활동도 있었다. 가장 힘들었던 활동은 하루 종일 걷는 것이었다. 걷기가 뭐 그리 힘들까 싶었지만 쉬지 않고 계속 걸으니 온 몸이 아팠다. 총 13시간을 걸었고 거리는 40km나 되었지만 힘든 순간 아이들과 농담도 하고 장난도 치며 서로 북돋아주어서 끝까지 걸을 수 있었다. 골인 지점쯤에서는 아이들과 나는 만신창이가 되었지만 함께 해내었다는 생각에 부둥켜안고 기쁨을 나눴다.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이다. 이별의 시간을 맞을 때면 아이들은 헤어지기 싫어 안고 울기도 하고 집에 가기 싫다고 안겨 떼쓰기도 했다. 짧은 시간 이지만 울고 웃으며 여러 가지 도전을 함께 했기 때문에 정이 많이 들어 헤어지는 것이 힘들었다. 한국으로 돌아온 지금도 몇몇 아이들과 메일을 주고받고 있다.
일본어를 더 잘했다면 아이들과 더 많은 대화를 나눴을 텐데 아쉬웠다. 그렇지만 일본인인 봉사자보다 외국인인 나를 아이들이 더 따르고 좋아했던 것을 보면 아이들과 친구가 되는 것은 언어의 문제가 아니지 싶었다. 스텝들과의 관계도 마찬가지였다. 회의의 내용을 알아듣는 것은 힘들었지만 일본어가 서투르다고 해서 불이익이 있는 것도 아니었다. 나도 답답하지만 스텝 분들께서 더 답답하셨을 텐데 항상 더 자세히 설명해주고 더 많은 편의를 봐줬다. 가끔씩 불편한 것은 없는지 스트레스 받는 일은 없는지 챙겨주셨고 필요한 물품이 있으면 편의점도 태워다 주시곤 했다. 지금 생각하면 너무 감사한 일이다. 또한 아이들을 상대로 하기 때문에 체력적으로 많이 힘든데 스텝 분들은 아침부터 저녁까지 항상 웃는 얼굴로 활동에 임하시는 것을 보고 봉사자들도 나도 힘든 순간이라도 기운 내서 일했었다.
어느덧 3주의 일정이 끝나고 봉사자들과도 헤어지던 순간, 펑펑 울었다. 눈물이 날 줄은 몰랐는데 모두에게 너무 감사하고 죄송한 마음에 그리고 아쉬운 마음에 그렇게 울었던 것 같다. 활동을 처음 시작 할쯤엔 ‘한국인은 나뿐이니까. 모두 외국인이니까’ 라는 생각에 외롭기도 하고 집으로 돌아가고 싶은 순간도 있었는데 돌이켜 보면 내 감정에만 치우쳐 내 생각만 했던 것 같다. 모두들 한국에서 홀로 온 나를 더 배려해주고 신경 써주고 있었는데 내 생각만 하느라 이를 너무 늦게 알아버려서 죄송했다. 워크캠프에선 아무도 혼자가 아니었다. 모두 함께 생활하고 함께 생각하면서 모르는 사이에 서로를 의지하고 있었다. 누가 어느 나라에서 왔는지 몇 살인지 같은 것들은 우리와 상관없는 사실이었다. 보이지 않는 장벽들은 모두 벗어 던지고 사람으로서, 친구로서 3주간 서로를 위했던 것 같다. 이 것이 워크캠프를 하면서 얻는 가장 큰 재산이지 싶다. 너무나도 소중한 친구들을 얻는다는 것! 이번 워크캠프로 너무 많이 배웠고 얻었고 느꼈다. 그리고 지금은 다음 워크캠프를 계획 중이다.
봉사자는 일본인 세 명, 대만인 세 명, 프랑스인 한 명 그리고 한국인인 나. 이렇게 총 8명이었다. 일본어가 능숙하지 않은 나에 비해 대만친구들은 영어보다도 일본어가 더 편한 듯 보여서 놀랐었다. 둘째 날부터 본격적인 일을 시작했다. 처음 며칠은 굉장히 힘들고 적응하기 어려웠는데 그 것은 모두가 일본어로 대화했기 때문이다. 기본적인 대화부터 스텝 회의까지 모두 일본어로 진행되어 어려움이 많았다. 다행히 대만 친구가 영어로 번역을 간간히 해줘서 무리는 없었지만 일을 수월하게 진행하는 것은 어려웠다. 내가 참여했던 캠프가 일본어밖에 모르는 어린아이들을 상대로 하는 일이어서 더욱 그랬던 것 같다.
하지만 시간이 갈수록 마음이 편해지고 활동도 쉽게 할 수 있었는데 이는 다 아이들 덕분이었다. 내게 힘이 된 것은 아이들의 관심과 애정이었다. 외국인인데도 불구하고 먼저 말 걸어주고 손 내밀어주어서 언어의 장벽이 있었지만 눈으로 마음으로 이야기하며 함께 캠프를 즐겼다. 어린아이들이라 무척 순수했고 내가 실수하거나 모르는 것이 있을 땐 고사리 같은 손발로 설명해 주느라 애썼다. 아침 6시 30분 아침 일(밭일, 일과 준비, 닭 먹이주기, 분리수거 등)을 시작으로 저녁 9시 잘 준비까지 모든 일과를 아이들과 함께했고 낮에는 아이들의 계획으로 산이나 강, 바다 등 활동적인 놀이들을 했다. 함께 노는 것이 일이라 즐거웠지만 힘든 활동도 있었다. 가장 힘들었던 활동은 하루 종일 걷는 것이었다. 걷기가 뭐 그리 힘들까 싶었지만 쉬지 않고 계속 걸으니 온 몸이 아팠다. 총 13시간을 걸었고 거리는 40km나 되었지만 힘든 순간 아이들과 농담도 하고 장난도 치며 서로 북돋아주어서 끝까지 걸을 수 있었다. 골인 지점쯤에서는 아이들과 나는 만신창이가 되었지만 함께 해내었다는 생각에 부둥켜안고 기쁨을 나눴다.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이다. 이별의 시간을 맞을 때면 아이들은 헤어지기 싫어 안고 울기도 하고 집에 가기 싫다고 안겨 떼쓰기도 했다. 짧은 시간 이지만 울고 웃으며 여러 가지 도전을 함께 했기 때문에 정이 많이 들어 헤어지는 것이 힘들었다. 한국으로 돌아온 지금도 몇몇 아이들과 메일을 주고받고 있다.
일본어를 더 잘했다면 아이들과 더 많은 대화를 나눴을 텐데 아쉬웠다. 그렇지만 일본인인 봉사자보다 외국인인 나를 아이들이 더 따르고 좋아했던 것을 보면 아이들과 친구가 되는 것은 언어의 문제가 아니지 싶었다. 스텝들과의 관계도 마찬가지였다. 회의의 내용을 알아듣는 것은 힘들었지만 일본어가 서투르다고 해서 불이익이 있는 것도 아니었다. 나도 답답하지만 스텝 분들께서 더 답답하셨을 텐데 항상 더 자세히 설명해주고 더 많은 편의를 봐줬다. 가끔씩 불편한 것은 없는지 스트레스 받는 일은 없는지 챙겨주셨고 필요한 물품이 있으면 편의점도 태워다 주시곤 했다. 지금 생각하면 너무 감사한 일이다. 또한 아이들을 상대로 하기 때문에 체력적으로 많이 힘든데 스텝 분들은 아침부터 저녁까지 항상 웃는 얼굴로 활동에 임하시는 것을 보고 봉사자들도 나도 힘든 순간이라도 기운 내서 일했었다.
어느덧 3주의 일정이 끝나고 봉사자들과도 헤어지던 순간, 펑펑 울었다. 눈물이 날 줄은 몰랐는데 모두에게 너무 감사하고 죄송한 마음에 그리고 아쉬운 마음에 그렇게 울었던 것 같다. 활동을 처음 시작 할쯤엔 ‘한국인은 나뿐이니까. 모두 외국인이니까’ 라는 생각에 외롭기도 하고 집으로 돌아가고 싶은 순간도 있었는데 돌이켜 보면 내 감정에만 치우쳐 내 생각만 했던 것 같다. 모두들 한국에서 홀로 온 나를 더 배려해주고 신경 써주고 있었는데 내 생각만 하느라 이를 너무 늦게 알아버려서 죄송했다. 워크캠프에선 아무도 혼자가 아니었다. 모두 함께 생활하고 함께 생각하면서 모르는 사이에 서로를 의지하고 있었다. 누가 어느 나라에서 왔는지 몇 살인지 같은 것들은 우리와 상관없는 사실이었다. 보이지 않는 장벽들은 모두 벗어 던지고 사람으로서, 친구로서 3주간 서로를 위했던 것 같다. 이 것이 워크캠프를 하면서 얻는 가장 큰 재산이지 싶다. 너무나도 소중한 친구들을 얻는다는 것! 이번 워크캠프로 너무 많이 배웠고 얻었고 느꼈다. 그리고 지금은 다음 워크캠프를 계획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