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후기

캐나다 워홀 전, 워크캠프로 문화 체험

작성자 강형선
캐나다 Cadip 02 · SOCI 2011. 06 - 2011. 07 캐나다 벤쿠버

Haro Park 2

참가 전 준비와 마음가짐

워크캠프를 신청할 당시 나는 캐나다 워킹 홀리데이 비자를 가지고 있었다. 워킹 홀리데이 비자는 1년 동안 캐나다에서 몇몇 직종에는 제한이 있지만 자유롭게 일을 할 수 있는 비자이다. 당시 나는 학교를 휴학하고 워킹 홀리데이 비자를 통해서 캐나다에 나갈 예정이었기 때문에 캐나다에서 열리는 Cadip02 프로그램을 선택하게 되었다. 캐나다라고 하는 우리나라와 언어도 문화도 다른 나라에서 영어도 잘 하지 못하는 내가 아무런 준비 없이 살아가야 한다는 것이 내심 두려웠다. 약 3주간에 걸친 워크캠프를 통해서 조금이나마 캐나다의 문화를 이해할 수 있고 앞으로 내가 보낼 1년이라는 시간에 대해 준비할 수 있지 않을까 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또한 4학년 1학기를 마친 상태였던 나였기에 워크캠프는 좋은 경험이 될 것 같았다. 실제로 3주간의 워크캠프는 내가 캐나다 생활을 해 나감에 있어서 좋은 기회가 되었다.
사실 워크캠프를 시작하기 전 나는 굉장히 불안했었다. 내가 참가한 Cadip이라고 하는 프로그램에 대한 후기를 찾아볼 수 없었기 때문이다. 게다가 인터넷에 올라온 워크캠프 후기들을 보면 대부분 오지에서 이뤄지는 것들이 대부분이고 그에 따라서 워크캠프 장소도 열악한 것들이 대부분이었기 때문이다. 평소 도시에서만 살아왔던 나는 그러한 부분들이 걱정이 되었다. 그러나 나는 밴쿠버 국제공항에서 내려 스카이 트레인을 20분간 탄 후 워크캠프에서 가장 가까운 역에서 내리고 나서 내가 정말로 제대로 된 장소에 와 있는 것인지 의문이 들었다. 내가 내린 곳이 굉장한 번화가였기 때문이다. 역에서 워크캠프 장소까지 도착하기 약 15분간 걸어가면서 내가 마치 한국에 비교하자면 명동에 와 있는 느낌이었다. 다양한 옷 가게들을 비롯하여 음식점 등 번화가에 있을 법한 가게들로 길 거리가 꽉 차 있었기 때문이다. 실제로 워크캠프 장소인 Haro Park의 경우 밴쿠버 다운타운에서 가장 번화가인 Robson Street의 바로 옆 Street에 위치해 있다.
그렇게 찾아간 Haro Park에는 나를 포함하여 총 4명의 봉사자가 있었다. 국적의 경우 나 외에도 다른 한국인과 영국인, 그리고 미국인 이렇게 구성되어 있었다. 참가 구성원에 있어서 아쉬웠던 것은 다른 워크캠프들의 경우 많은 수의 참가자들로 구성되어 있어서 다양한 국적의 친구들을 사귈 수 있는 것에 비해 비교적 적은 수의 참가자로 Cadip이 구성되어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참가자 수가 적었던 만큼 서로 가 친해질 기회가 많았던 것 같다.
하로 파크의 경우 다운타운에 위치한 만큼 다른 워크캠프와 비교했을 때 굉장히 좋은 시설을 가지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숙소의 경우 하로 파크 센터 안의 한 방에 3개의 이층침대를 4명이서 사용하였다. 그리고 식사의 경우 주말을 제외하고 평일에 저녁이 제공되었다. 제공되지 않는 식사의 경우 하로파크에서 식재료를 준비해 주어서 잠자는 곳 바로 옆에 위치한 식당에서 음식을 해 먹을 수 있었다. 식재료의 경우 리스트에 적혀있는 재료들 중 원하는 재료를 체크하여 주면 일주일에 한번 제공받을 수 있다. 충분한 양의 신선한 재료들을 주기 때문에 일이 없는 주말의 경우 샌드위치들을 만들어 도시락으로 들고 다닐 수 있어 돈을 아낄 수 있다. 게다가 일과가 4시나 적어도 5시 이전에는 끝나기 때문에 충분히 여가를 누릴 시간이 많다.
하로 파크 센터에서 했던 일들의 경우 육체적 노동의 강도가 약한 편이다. 대신에 영어를 많이 써야 하는 상황과 노인 분들과 지내는 것에 익숙하지 않을 경우 적합하지 않다고 할 수 있다. 왜냐하면 하로 파크 센터에 거주하고 계시는 노인 분들의 95% 이상이 캐나다인이고 특히나 노인 분들의 영어는 알아 듣기 힘들기 때문이다. Cadip의 경우에는 어느 정도 이상의 영어실력이 있어야 프로그램에 원활하게 참여할 수 있을 거 같다. 주로 했던 일은 빙고 게임을 같이 하면서 도와드리거나 산책, 말동무 되어 드리기 등 노인 분들과 직접적으로 만나는 일들로 구성되어 있다.
3주간의 캐나다 밴쿠버에서의 워크캠프는 많은 것을 배우고 경험할 수 있었던 기회였다. 보통 봉사라고 하면 오지나 우리나라보다 일반적으로 못산다고 여겨지는 나라에서 하는 것이라고 생각하기 쉽다. 그러나 나는 하로 파크 센터에서 Cadip 프로그램을 참여하면서 지역에 상관없이 사람들이 살아가는 것을 똑같고 어디나 사람들의 도움을 필요로 하는 곳이 많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