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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잃은 동물을 보듬는 사람들 / 사상 최악의 호주 산불, 왜 일어났을까요?
2020-01-28
시작된지 벌써 5개월이 지났지만 여전히 다 잡히지 않아 더 슬프고 급박한 사상 최악의 산불 사태. 지난 해 9월에 시작된 호주 산불은 대한민국 국토 면적을 넘어서는 100,000㎢이상의 숲과 초원을 뒤덮었습니다. 상상조차 어렵죠. 5개월이 넘는 긴 기간도, 불길이 덮진 그 거대한 면적도요.
어느 날 사라진 삶의 터전
ⓒ The New York Times
삶의 궤적이 고스란히 남아 있는 터전을 뒤로 한 채 많은 사람들은 피신해야 했고 비극적인 소식 앞에 망연자실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또한 모두의 마음을 아프게 하는 것은, 그 넓고 광활했던 자연에서 살아가던 수많은 동물들은 불길을 피할 방법이 없었다는 것이고요. 호주의 상징이라 할 수 있는 코알라, 캥거루를 비롯해 많은 야생동물들이 화마 속에 삼켜졌어요. 시드니대학의 과학자들은 이번 산불로 죽은 동물의 수가 약 10억 마리에 달할 것이라 추정합니다.
집과 부모를 잃은 건 사람만이 아니라서
가까스로 살아남은 동물들이라도 심한 화상을 입은 채로 구조되는 모습이 여러 채널을 통해 전해지기도 했는데요, 다행히 구조된 동물들 중 산불로 부모를 잃은 코알라와 캥거루 등 야생동물들을 위한 특별한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소식도 있습니다. 미국의 어느 동물원에서 진행하는 건데요, 산불로 어미가 죽거나 홀로 남은 동물들에게 위안과 안정감을 주기위해 재봉틀로 주머니를 만드는 거예요. 집을 잃고 고아가 된 캥거루만 해도 수천 마리라고 하니까요, 단지 살아남았으니 다행이라고 가슴을 쓸어내리기엔 살아남은 이후까지 사람의 돕는 손길이 필요한 동물들만해도 엄청난 거죠.
국경을 가리지 않는 산불의 피해
무엇보다 인명피해까지 발생했을 뿐 아니라, 앞서 말씀드렸듯 수많은 동물들을 잃은 것 외에도 대기오염 문제 또한 매우 심각합니다. 호주의 대도시 시드니와 브리즈번의 오염 수준은 세계 최악의 수준을 기록하고 있고, 이에 따라 호흡기가 약하거나 질환을 앓고 있는 사람들의 문제가 악화되고 있어요.
대기는 한 곳에 머무는 게 아니라 끊임없이 순환하죠. 오염 또한 이동한다는 의미가 되겠고요. 화재지역에서 약 2000km 떨어진 뉴질랜드 일부 지역까지 대기오염물질이 뒤덮었다고 해요. 뉴질랜드의 빙하엔 산불이 발생시킨 먼지와 입자가 쌓였고요. 오염된 빙하는 햇빛을 잘 반사하지 못해 더 빠르게 녹아내린다고 합니다. 빙하가 녹아내리는 것은 환경문제를 거론할 때 심각한 현상으로 얘기되는 대표적 사례죠.
사상 최악의 산불, 왜 발생했을까?
사실 호주는 매년 산불이 나곤 한다고 해요. 하지만 이렇게 대규모로 발생하지 않아 큰 문제가 되지 않았던 거죠. 산불이 발생하는 시기가 점차 앞당겨지고, 더 오래 이어지고, 더 심해진다는 것이 문제이고, 이는 기후변화의 영향이라는 것이 이번 산불이 한 번의 사태로 끝나지 않을 가능성을 남겨 더욱 큰 문제가 됩니다. 이런 대규모의 산불에 앞서 발생지역은 오래고 극심한 가뭄과 엄청난 폭염을 겪고 있었습니다.
기후비상사태 그리고 산불
전문가들은 대기중 누적된 이산화탄소가 복사열을 가두어 생긴 지구온난화가 호주산불의 직간적접 원인이 되었다고 말합니다. 또한 세계의 지붕인 히말라야에도 불길한 징조가 나타나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어요. 만년설과 빙하가 녹아내리면서 단기적으론 홍수를 일으키지만 궁극적으로는 수많은 하천을 말라붙게 해 가뭄을 일으키고 이는 곧 식량난을 초래할 것이라고요.
한 나라의 이야기가 아니라, 우리 모두의 이야기
기후변화는 한 나라만의 문제가 아니며 전지구적인 문제이며 모두에게 영향을 끼치는 문제입니다. 한 사람이 한 순간에 할 수 있는 일은 적지만 모두가 함께 긴 시간 동안 해나갈 수 있는 일은 많을 거예요. 일상에서 배출하는 탄소량을 줄이고, 정치인에게 표를 주거나 물건이나 상품을 구매할 때, 그 정치인이나 그 기업이 친환경적인 정책과 노선을 택하고 지지하는지 보는 것은 실제적인 힘을 발휘할 거예요.
지난 연말엔 기후위기 문제를 걱정하는 청소년들의 모임 '청소년기후행동'이 서울 세종문화회관관 앞에서 시위를 벌이기도 했습니다. 한국은 해외석탄투자 세계 2위이고 온실가스 감축계획이 잘 지켜지지 않고 있다고 지적하면서요. 과학자들이 경고하는 지구온도 1.5도 상승까지 이제 8년밖에 남지 않았다는 경고의 목소리도 전했습니다. 여러 방법으로 기후이슈에 관심을 갖고, 그 관심을 지속적으로 이어가며 각자 가진 크고 작은 영향력으로 그 이슈의 확산에 손을 보태는 것도 모두의 미래를 위해 지금 할 수 있는 행동일 거예요. 환경을 지키고 되살리기 위한 갖가지 봉사활동 역시 세계 각국에서 국가단위로 또한 지역사회 단위로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관심과 노력, 참여가 모아질수록 더 큰 힘이 되고 실제적인 변화를 불러올 것이고요! 지구를 살릴 시간,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어느 날 사라진 삶의 터전
ⓒ The New York Times
삶의 궤적이 고스란히 남아 있는 터전을 뒤로 한 채 많은 사람들은 피신해야 했고 비극적인 소식 앞에 망연자실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또한 모두의 마음을 아프게 하는 것은, 그 넓고 광활했던 자연에서 살아가던 수많은 동물들은 불길을 피할 방법이 없었다는 것이고요. 호주의 상징이라 할 수 있는 코알라, 캥거루를 비롯해 많은 야생동물들이 화마 속에 삼켜졌어요. 시드니대학의 과학자들은 이번 산불로 죽은 동물의 수가 약 10억 마리에 달할 것이라 추정합니다.
집과 부모를 잃은 건 사람만이 아니라서
가까스로 살아남은 동물들이라도 심한 화상을 입은 채로 구조되는 모습이 여러 채널을 통해 전해지기도 했는데요, 다행히 구조된 동물들 중 산불로 부모를 잃은 코알라와 캥거루 등 야생동물들을 위한 특별한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소식도 있습니다. 미국의 어느 동물원에서 진행하는 건데요, 산불로 어미가 죽거나 홀로 남은 동물들에게 위안과 안정감을 주기위해 재봉틀로 주머니를 만드는 거예요. 집을 잃고 고아가 된 캥거루만 해도 수천 마리라고 하니까요, 단지 살아남았으니 다행이라고 가슴을 쓸어내리기엔 살아남은 이후까지 사람의 돕는 손길이 필요한 동물들만해도 엄청난 거죠.
국경을 가리지 않는 산불의 피해
무엇보다 인명피해까지 발생했을 뿐 아니라, 앞서 말씀드렸듯 수많은 동물들을 잃은 것 외에도 대기오염 문제 또한 매우 심각합니다. 호주의 대도시 시드니와 브리즈번의 오염 수준은 세계 최악의 수준을 기록하고 있고, 이에 따라 호흡기가 약하거나 질환을 앓고 있는 사람들의 문제가 악화되고 있어요.
대기는 한 곳에 머무는 게 아니라 끊임없이 순환하죠. 오염 또한 이동한다는 의미가 되겠고요. 화재지역에서 약 2000km 떨어진 뉴질랜드 일부 지역까지 대기오염물질이 뒤덮었다고 해요. 뉴질랜드의 빙하엔 산불이 발생시킨 먼지와 입자가 쌓였고요. 오염된 빙하는 햇빛을 잘 반사하지 못해 더 빠르게 녹아내린다고 합니다. 빙하가 녹아내리는 것은 환경문제를 거론할 때 심각한 현상으로 얘기되는 대표적 사례죠.
사상 최악의 산불, 왜 발생했을까?
사실 호주는 매년 산불이 나곤 한다고 해요. 하지만 이렇게 대규모로 발생하지 않아 큰 문제가 되지 않았던 거죠. 산불이 발생하는 시기가 점차 앞당겨지고, 더 오래 이어지고, 더 심해진다는 것이 문제이고, 이는 기후변화의 영향이라는 것이 이번 산불이 한 번의 사태로 끝나지 않을 가능성을 남겨 더욱 큰 문제가 됩니다. 이런 대규모의 산불에 앞서 발생지역은 오래고 극심한 가뭄과 엄청난 폭염을 겪고 있었습니다.
기후비상사태 그리고 산불
전문가들은 대기중 누적된 이산화탄소가 복사열을 가두어 생긴 지구온난화가 호주산불의 직간적접 원인이 되었다고 말합니다. 또한 세계의 지붕인 히말라야에도 불길한 징조가 나타나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어요. 만년설과 빙하가 녹아내리면서 단기적으론 홍수를 일으키지만 궁극적으로는 수많은 하천을 말라붙게 해 가뭄을 일으키고 이는 곧 식량난을 초래할 것이라고요.
한 나라의 이야기가 아니라, 우리 모두의 이야기
기후변화는 한 나라만의 문제가 아니며 전지구적인 문제이며 모두에게 영향을 끼치는 문제입니다. 한 사람이 한 순간에 할 수 있는 일은 적지만 모두가 함께 긴 시간 동안 해나갈 수 있는 일은 많을 거예요. 일상에서 배출하는 탄소량을 줄이고, 정치인에게 표를 주거나 물건이나 상품을 구매할 때, 그 정치인이나 그 기업이 친환경적인 정책과 노선을 택하고 지지하는지 보는 것은 실제적인 힘을 발휘할 거예요.
지난 연말엔 기후위기 문제를 걱정하는 청소년들의 모임 '청소년기후행동'이 서울 세종문화회관관 앞에서 시위를 벌이기도 했습니다. 한국은 해외석탄투자 세계 2위이고 온실가스 감축계획이 잘 지켜지지 않고 있다고 지적하면서요. 과학자들이 경고하는 지구온도 1.5도 상승까지 이제 8년밖에 남지 않았다는 경고의 목소리도 전했습니다. 여러 방법으로 기후이슈에 관심을 갖고, 그 관심을 지속적으로 이어가며 각자 가진 크고 작은 영향력으로 그 이슈의 확산에 손을 보태는 것도 모두의 미래를 위해 지금 할 수 있는 행동일 거예요. 환경을 지키고 되살리기 위한 갖가지 봉사활동 역시 세계 각국에서 국가단위로 또한 지역사회 단위로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관심과 노력, 참여가 모아질수록 더 큰 힘이 되고 실제적인 변화를 불러올 것이고요! 지구를 살릴 시간,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