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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워캠로그(WLOG)

    모든건 다 잘될거라는 긍정마인드를 심어준 워크캠프 / 에스토니아 워크캠프 참가후기

    2020-07-16
    워캠과의 우연한 만남 그리고 철저한 준비

    세계여행을 준비하던 중에 우연히 워크캠프에 대한 광고를 보게되었습니다. 해외봉사 활동에 관심을 가지고 있던 저의 흥미를 끌었고,그 것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기 시작 했어요. 알아 볼 수록,현지 사람들과 어울려 함께 봉사활동하고, 다른 국적의 친구를 사귈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고 생각됐어요. 그 기회는 내 인생에 다시 없을 경험이 될 거란 확신을 가지고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에스토니아어로 간단한 자기소개를 준비하고, 태블릿에 세계지도, 아시아지도, 우리나라지도를 준비해 우리나라와 에스토니아의 위치를 알려 줄 수 있게 준비했어요. 태극기와 사진엽서(서울전경, 고궁, 우리나라각지역전경)를 준비했고요, 팀원, 캠프주최자께 드릴 선물로 전통 책갈피도 준비해갔어요.(엽서는 소개가 끝난 뒤 캠프 온 아이들에게 선물로 나눠주었어요.) 아이들과 함께 할 수 있는 걸로는 종이접기 책과 색종이묶음도 준비해서 참여했답니다.




    좋은 추억과 만남으로 가득했던 나의 첫 워크캠프
     
    캠프가 시작되고 첫 몇일동안은 고성, 박물관, 등을 방문하며  현지지역의 역사를 알아보는 시간을 가졌답니다. 중간 중간 아동캠프를 위한 천막치기, 청소 등을 했구요. 첫번째 캠프그룹은 가족 단위였어요. 어른들이 캠프 활동을 하는 동안 아이들은 저희가 케어하며 함께 그림그리기, 종이접기, 공놀이 등을 하며 보냈습니다. 두번째 캠프는 군인가족 자녀와 밴드를 하는 그룹이었는데, 리더가 있어 그들이 아이들을 통솔했고, 저희는 게임이나 식사 준비, 활동 준비 등을 했어요. 여유 시간엔 아이들과 해변에 가서 수영하고, 캠프 파이어도 하고, 오페라도 보며 보낸 즐거운 기억이 있네요.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을 꼽아보라면, 아이들과 함께한 1박 2일의 야영 이었는데요.군복을 입고 얼굴에 페인팅을 하며 군인처럼 모습을 바꾸고, 새벽까지 훈련을 하고 야영을 했어요. 다음날도 군대식으로 식사를 하고, 오전에는 훈련을 하며 보내기도 하구요. 밤새 걷고, 벌레에게 뜯기고, 너무 힘들었지만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이었답니다.

    기억에 남는 분들이 있는데요, 캠프 활동중 그 들에게 우리 나라에 대해 소개하고 정리 하는데 끝까지 제가 준비한 우리 나라 사진들을 살펴보는 모녀가 있었어요. 5분 넘게 엽서를 보고, 한복 스티커를 보며 눈을 못 떼는 아이의 모습이 인상 깊어 전통한복모양 책갈피를 선물로 주었어요. 선물을 주니 연신 고맙다는 인사와 제가 사는 곳, 한국에 대해 더 궁금했던 점을 묻고, 제 이름을 엽서에 적어달라고 했어요. 그렇게 인사를 하고 다음 날, 아침 식사 자리에서 저를 어제 적어준 한국이름으로 부르며 부엌으로 몰래 불렀어요. 그러면서 아이가 준비한 선물을 주며 설명해주고, 이야기 하는데 전 선물 보다 계속 저를 한국 이름으로 불러주는 거에 감동 받았어요. 제 이름이 외국인들이 발음하기 어려워 다들 영어이름으로 부르는데 그 모녀만이 최선을 다해 제 이름을 발음하고 불러주는 그 모습이 아직도 기억에 남아요.

    저는 이곳에서 캠프를 하면서 정말 수 많은 사람들을 만났어요. 지금은 소중한 친구가 된 팀원 나탈리아와 레이첼, 캠프리더인 아누와 그의 남편, 그의 아들 우쿠, 손주 산데르, 주말 마다 캠프른 도와주러 온 리스토, 첫 날 갔던 박물관 개관식에서 마을 사람들, 에스트니아에 영향을 준 러시아 사진 작가, 정치인들, 마을 축제에서 만난 마을 사람들, 캠프리더들의 친구, 가족들 부터 캠프에 온 30명의 가까운 아이들, 지도 선생님들, 그의 부모님들, 함께 음식 준비해주신 이바, 나이마 아주머니 등 너무 많은 사람을 만날 수 있었어요. 이렇게 많은 사람들의 관심과 도움으로 워크캠프가 만들어 진다는 것이 참 놀랍고 감동적이었답니다.




    모든것이 다 잘 될꺼에요. 겁먹지 말고 도전해 보세요!

    참가 중에 팀원들과 의사소통이 안되어서 마음고생을 많이 했는데 캠프가 끝나고 나니 그 것 조차도 추억이 되었네요.하루 하루 지날수록 아쉬웠고 그 곳을 떠나기가 싫었어요. 그 곳에서 푹 빠져 살던 저를 발견했죠. 문제 되었던 의사소통도 제가 긴장을 늦추고, 친구들도 여유를 가지면서 차츰 나아졌고 팀원들과의 친밀도도 상승했어요. 특히 현지인들 생활에 제가 깊게 개입하며 함께 생활 했던 것이 제일 좋았어요. 여러분도 겁내지 말고 도전해보셨으면 해요. 강렬하고 소중한 기억이 될거예요!


    유혜선 · 에스토니아 워크캠프 참가자

    국제워크캠프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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