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캠로그(WLOG)
낭만 낭도에서의 14일 / 한국 워크캠프 참가후기
2020-09-23
걱정반 기대반으로 시작된 워크캠프
대학생이 되고 나니 다른 대외활동으로 인해 바빠져 봉사활동에 예전처럼 자주 참여하는 것이 쉽지 않았어요. 그러던 중 우연히 친구가 '국제워크캠프기구'를 소개해 주었는데, 지역사회에 관심이 많고 활발한 제 성격과 잘 맞을 것이라고 추천하더라구요. 마침 한국워크캠프가 모집 중이었는데, 섬에서 14일동안 새로운 사람들과 함께 지내며 봉사활동을 한다는 것이 너무나 매력적으로 다가왔어요. 물론 걱정도 되었어요. 좋은 친구들을 사귈 거라는 기대감이 들었지만, 그만큼 그들과 잘 어우러질 수 있을 것인지 살짝 걱정이 되더라구요. 특히 공용어가 영어인 만큼 모든 친구들과 빨리 친해지기 위해 저는 참가전 영어를 열심히 공부했답니다.
너무나도 특별했던 일상 그리고 인연들 in 낭도
저희가 참여했던 활동은 해양쓰레기를 모아 허수아비만들기(리싸이클링), 마을축제준비하기, 벽화그리기, 마을방역작업 지원이었어요. 활동이 끝난 후에는 친구들과 함께 저녁식사를 준비하고 밤바다에서 파도소리와 함께 별보기를 즐겼는데 평범한 일상이었지만 지금 생각하면 너무나도 특별하고 소중했던 순간순간 이었던 것 같아요. 낭도 밤하늘에 반짝이던 별들은 아직도 머릿속에서 잊혀지지 않는 장면이에요.
봉사활동을 도와주신 분들 또한 기억에 남아요. 특히 우리의 숙식을 책임져주시고 항상 친절하게 딸, 손녀처럼 대해주시던 따뜻한 낭도 주민분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습니다. 다시 낭도에 방문 하고싶은 이유가 생긴다면, 아마도 그 마을 주민분들의 따뜻한 마음이 그리워서일꺼에요.
그리고 봉사활동에 도움을 주신 관계자분들, 국제워크캠프기구 실장님을 비롯한 모든 분들께 너무 감사한 마음이들어요. 덕분에 배워가는 것이 많았고, 진정한 어른의 모습이 무엇인가데 대해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워크 캠프를 함께한 우리 팀원들! 서로 배려하고 양보한 덕분에 항상행복과 웃음이 넘쳤고, 짧은 시간에 깊은 우정을 꽃피울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워크캠프를 통한 배움과 다짐
낭도 워크캠프 이후 개인적으로 가장 큰 변화는 '부지런해졌다' 는 점입니다. 저는 평소에 무언가를 할 때 다음날로 미루거나 막판에 포기하는 경우가 종종 있었어요. 그런데 낭도 워크캠프에서는 모든것을 다른 팀원들과 함께 했기 때문에 무언가를 미루기 보다는 솔선수범하려고 노력하게 되었고, 남을 항상 배려하는 친구들을 보며 저 역시 그런 분위기에 맞춰가려고 더 신경썼던 것 같아요. 그러면서 스스로도 그런 사람이 되어야 겠다고 다짐하게 되었답니다. 앞으로 또 다른 워크캠프에 참여하게 된다면, 배우고 느낀 점을 바탕으로 더 멋진 팀원 혹은 리더가 되고싶습니다.
오수진 · 한국 워크캠프 참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