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후기
호치민, 19명의 가족을 만나다
Ky Quang Orphanage
참가 전 준비와 마음가짐
아직도 베트남에서의 추억이 생생한데 워크캠프가 끝난 지 벌써 1달이 되었다. 지금 생각해보니 열흘이라는 짧은 시간 동안 봉사활동, 문화교류, 관광 등 여러 가지 일들을 했다. 아이들을 가르치는 봉사활동이 주였지만 저녁이나 주말의 자유시간을 이용해 다양한 활동을 할 수 있었다. 그리고 무엇을 하든지 19명의 봉사자들과 함께 했기 때문에 가족처럼 끈끈한 정이 생겼고 헤어질 땐 모두 눈시울을 붉혔다. 나 또한 한국으로 돌아왔을 때는 매일 보던 친구들이 곁에 없어 허전하고 이상한 느낌이 들었다.
-참가동기 : 2009년 무너진 성벽을 복원하는 워크캠프에 참가한 적이 있었는데 평소에 쉽게 해볼 수 없는 일을 하고 너무나도 좋은 봉사자들을 만나서 의미 있는 시간을 보냈다. 이제 대학 졸업을 얼마 남겨두지 않은 시점에 학생일 때만 할 수 있는 일들을 찾던 중 그 때의 기억이 떠올라 이번 워크캠프에 참가하게 되었다. 또한 이번에는 사람들에게 직접적으로 도움을 줄 수 있는 봉사를 하고 싶어 아이들을 돌보고 가르치는 일을 하는 워크캠프를 선택하였다.
-봉사활동 : 우리는 Pagoda내 조그만 학교에서 아이들을 가르치는 봉사활동을 하였다. Pagoda는 사찰 같은 곳인데 불상, 사탑이 있어 신도들이 기도를 하러 오고 병원도 있어 무료로 진료를 받으러 오는 사람들도 있었다. 또한 고아원도 있어 어린 아이들과 장애아동들도 Pagoda 내에서 생활하고 있었다. Pagoda에서 하는 일이 많은 만큼 우리 말고도 병원, 고아원에서 봉사활동을 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점심은 항상 Pagoda에서 제공되었는데 사찰인 만큼 채식으로만 나왔고 덕분에 열흘간 건강한 식사를 할 수 있었다. 사찰에서 식사를 할 때는 처음에 음식을 덜 때만 젓가락을 사용하고 먹을 때는 숟가락을 써야 했는데 정말 이색적인 경험이었다.
우리가 가르치는 학생들은 대개 유복하지 않은 환경의 아이들, 고아, 또는 장애아들이었지만 항상 밝은 모습으로 우리를 기쁘게 맞이해 주었다. 학년별로는 총 3개의 반이 있었기 때문에 우리도 3개의 팀을 만들어 각 반을 담당하였다. 나는 3, 4학년이 대부분인 반에 배정되었는데 저학년만큼은 아니었지만 아이들을 집중시키는데 애를 먹었다. 봉사활동은 아침 8시 30분부터 시작되었는데 2시간 동안 아이들을 가르치고 1시 30분 정도 까지 점심을 먹고 휴식시간을 가졌다. 오후부터는 학교 시설에 페인트칠을 하거나 아이들에게 줄 선물을 만드는 등 날마다 다른 활동을 하였다.
영어 노래, 응급처치, 종이 접기 등 매일 다른 주제로 아이들을 가르치기 위해서 각 팀은 밤마다 회의를 하고 수업 자료를 만들었다. 조금이라도 아이들의 주의를 끌기 위해서 말보다는 그림, 음악, 율동 등으로 흥미를 유발하려고 노력하였다. 영어 노래를 가르칠 때는 ‘반짝반짝 작은별’과 같이 한국어로 개사한 노래가 있을 정도로 대중적인 동요를 율동을 가미해서 준비했다. 그리고 응급처치를 가르칠 때는 그림뿐만 아니라 연극까지 준비했더니 집중을 하고 배운 것을 곧잘 기억하였다.
-생활 : 처음 호치민 공항에 내렸을 때는 한국보다 습하고 덥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어느 정도 예상했던 것이라 괜찮았다. 하지만 선크림을 얼굴에만 발랐더니 햇빛이 너무 강해서 목에 그만 화상을 입고 말았다. 또한 새벽에 더워서 눈이 저절로 뜨는 경우가 많아 한국보다 기상시간이 3시간 정도 빨라졌다. 덕분에 베트남에서 생활할 때만큼은 한국에 있을 때보다 부지런히 움직이고 활용할 수 있는 시간이 많았다.
식사는 아침, 점심, 저녁 별로 각 팀(봉사활동 할 때 만든 3개의 팀)이 준비를 하였다. 아침은 주로 빵, 시리얼, 우유, 요거트 등을 먹고 점심은 Pagoda에서 제공되어 상대적으로 저녁을 준비하는 팀보다 일이 수월했다. 저녁은 그 날 준비하는 팀이 상의를 해서 만들었는데 여러 국가의 전통음식을 맛볼 기회가 많았다. 역시 실제 현지인이 만드는 요리는 한국의 외국 레스토랑에서 접했던 것보다 더 맛있었다. 월남쌈, 스파게티, 라멘, 찌라시 스시, 피쉬 앤 칩스 등을 먹으면서 단순히 음식뿐만 아니라 각 나라의 문화도 엿볼 수 있었다. 예를 들면, 베트남에서는 항상 아침에는 전통적으로 국수를 먹고 이탈리아에서는 스파게티, 피자를 주식으로 하는 만큼 레스토랑에서도 피자는 1인분으로 나온다는 것이다.
우리는 5층짜리 건물에서 생활하였는데 4인이 한 방을 사용하였다. 방이 좁아서 개인이 충분한 공간을 가지지는 못 했지만 그만큼 룸메이트들과 친해질 수 있었다. 각 층에는 화장실이 하나만 있었기 때문에 아침이나 밤에 샤워를 하려면 오래 기다려야 했다. 하지만 처음에만 불편했지 나중에는 적응하여 융통성 있게 사용할 수 있었다.
-자유시간 : 주중에는 봉사활동을 해야 하기 때문에 저녁이나 밤시간, 또는 주말을 활용하여 베트남의 문화를 체험할 수 있었다. 근처 공원에서 게임을 하거나 야시장을 가서 기념품을 사고, 특히 카라오케에서 외국 노래로 열창하던 경험은 잊지 못할 것이다. 또한 봉사활동 기간 중 하루를 city tour day로 정해 호치민의 중심부를 관광할 기회도 있었다. 노트르담 성당, 중앙우체국, 벤탄시장 등 여러 명소를 방문했지만 그 중 전쟁박물관이 가장 인상적이었다. 고등학교 근현대사 시간에 잠깐 언급하고 지나갔던 월남전에 대해 자세히 들여다볼 수 있는 시간이었기 때문이다. 1층에는 주로 월남전 원인, 경과 등에 대해 설명되어 있었고 2층에는 사진을 전시해 놓았는데 월남전의 피해를 적나라하게 보여주었다.
-느낀점 : 이번 워크캠프를 통해 마음으로 소통하는 방법을 배울 수 있었다. 베트남어를 몰라 비록 언어로는 소통할 수 없었지만 아이들의 표정, 행동 하나하나를 읽으며 이해하려고 노력하였다. 처음에 장난기 많던 아이들도 우리의 진심을 이해했는지 나중에는 수업시간에 귀 기울이고 잘 따라 주었다. 마지막 수업 시간에는 예상치 못하게 선물을 주는 아이들도 있어 감동을 받기도 하였다. 또한 다른 봉사자들과 생활하면서도 세상을 보는 눈을 더 넓힐 수 있었다. 이제까지 내가 당연하게 여기던 것들이 다른 이에게는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는 것을 깨달았기 때문이다. 평소 같았으면 나랑 달라 이상하게 생각했겠지만 워크캠프에서 그런 문화도 진심으로 이해하려 노력했고 그 결과, 헤어질 때 눈물을 흘릴 만큼 소중한 친구들을 얻을 수 있었다. 앞으로 베트남에서 만났던 친구들을 다시 볼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여기서 함께 보고 듣고 느낀 순간들은 영원히 기억 속에 남을 것이다.
-참가동기 : 2009년 무너진 성벽을 복원하는 워크캠프에 참가한 적이 있었는데 평소에 쉽게 해볼 수 없는 일을 하고 너무나도 좋은 봉사자들을 만나서 의미 있는 시간을 보냈다. 이제 대학 졸업을 얼마 남겨두지 않은 시점에 학생일 때만 할 수 있는 일들을 찾던 중 그 때의 기억이 떠올라 이번 워크캠프에 참가하게 되었다. 또한 이번에는 사람들에게 직접적으로 도움을 줄 수 있는 봉사를 하고 싶어 아이들을 돌보고 가르치는 일을 하는 워크캠프를 선택하였다.
-봉사활동 : 우리는 Pagoda내 조그만 학교에서 아이들을 가르치는 봉사활동을 하였다. Pagoda는 사찰 같은 곳인데 불상, 사탑이 있어 신도들이 기도를 하러 오고 병원도 있어 무료로 진료를 받으러 오는 사람들도 있었다. 또한 고아원도 있어 어린 아이들과 장애아동들도 Pagoda 내에서 생활하고 있었다. Pagoda에서 하는 일이 많은 만큼 우리 말고도 병원, 고아원에서 봉사활동을 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점심은 항상 Pagoda에서 제공되었는데 사찰인 만큼 채식으로만 나왔고 덕분에 열흘간 건강한 식사를 할 수 있었다. 사찰에서 식사를 할 때는 처음에 음식을 덜 때만 젓가락을 사용하고 먹을 때는 숟가락을 써야 했는데 정말 이색적인 경험이었다.
우리가 가르치는 학생들은 대개 유복하지 않은 환경의 아이들, 고아, 또는 장애아들이었지만 항상 밝은 모습으로 우리를 기쁘게 맞이해 주었다. 학년별로는 총 3개의 반이 있었기 때문에 우리도 3개의 팀을 만들어 각 반을 담당하였다. 나는 3, 4학년이 대부분인 반에 배정되었는데 저학년만큼은 아니었지만 아이들을 집중시키는데 애를 먹었다. 봉사활동은 아침 8시 30분부터 시작되었는데 2시간 동안 아이들을 가르치고 1시 30분 정도 까지 점심을 먹고 휴식시간을 가졌다. 오후부터는 학교 시설에 페인트칠을 하거나 아이들에게 줄 선물을 만드는 등 날마다 다른 활동을 하였다.
영어 노래, 응급처치, 종이 접기 등 매일 다른 주제로 아이들을 가르치기 위해서 각 팀은 밤마다 회의를 하고 수업 자료를 만들었다. 조금이라도 아이들의 주의를 끌기 위해서 말보다는 그림, 음악, 율동 등으로 흥미를 유발하려고 노력하였다. 영어 노래를 가르칠 때는 ‘반짝반짝 작은별’과 같이 한국어로 개사한 노래가 있을 정도로 대중적인 동요를 율동을 가미해서 준비했다. 그리고 응급처치를 가르칠 때는 그림뿐만 아니라 연극까지 준비했더니 집중을 하고 배운 것을 곧잘 기억하였다.
-생활 : 처음 호치민 공항에 내렸을 때는 한국보다 습하고 덥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어느 정도 예상했던 것이라 괜찮았다. 하지만 선크림을 얼굴에만 발랐더니 햇빛이 너무 강해서 목에 그만 화상을 입고 말았다. 또한 새벽에 더워서 눈이 저절로 뜨는 경우가 많아 한국보다 기상시간이 3시간 정도 빨라졌다. 덕분에 베트남에서 생활할 때만큼은 한국에 있을 때보다 부지런히 움직이고 활용할 수 있는 시간이 많았다.
식사는 아침, 점심, 저녁 별로 각 팀(봉사활동 할 때 만든 3개의 팀)이 준비를 하였다. 아침은 주로 빵, 시리얼, 우유, 요거트 등을 먹고 점심은 Pagoda에서 제공되어 상대적으로 저녁을 준비하는 팀보다 일이 수월했다. 저녁은 그 날 준비하는 팀이 상의를 해서 만들었는데 여러 국가의 전통음식을 맛볼 기회가 많았다. 역시 실제 현지인이 만드는 요리는 한국의 외국 레스토랑에서 접했던 것보다 더 맛있었다. 월남쌈, 스파게티, 라멘, 찌라시 스시, 피쉬 앤 칩스 등을 먹으면서 단순히 음식뿐만 아니라 각 나라의 문화도 엿볼 수 있었다. 예를 들면, 베트남에서는 항상 아침에는 전통적으로 국수를 먹고 이탈리아에서는 스파게티, 피자를 주식으로 하는 만큼 레스토랑에서도 피자는 1인분으로 나온다는 것이다.
우리는 5층짜리 건물에서 생활하였는데 4인이 한 방을 사용하였다. 방이 좁아서 개인이 충분한 공간을 가지지는 못 했지만 그만큼 룸메이트들과 친해질 수 있었다. 각 층에는 화장실이 하나만 있었기 때문에 아침이나 밤에 샤워를 하려면 오래 기다려야 했다. 하지만 처음에만 불편했지 나중에는 적응하여 융통성 있게 사용할 수 있었다.
-자유시간 : 주중에는 봉사활동을 해야 하기 때문에 저녁이나 밤시간, 또는 주말을 활용하여 베트남의 문화를 체험할 수 있었다. 근처 공원에서 게임을 하거나 야시장을 가서 기념품을 사고, 특히 카라오케에서 외국 노래로 열창하던 경험은 잊지 못할 것이다. 또한 봉사활동 기간 중 하루를 city tour day로 정해 호치민의 중심부를 관광할 기회도 있었다. 노트르담 성당, 중앙우체국, 벤탄시장 등 여러 명소를 방문했지만 그 중 전쟁박물관이 가장 인상적이었다. 고등학교 근현대사 시간에 잠깐 언급하고 지나갔던 월남전에 대해 자세히 들여다볼 수 있는 시간이었기 때문이다. 1층에는 주로 월남전 원인, 경과 등에 대해 설명되어 있었고 2층에는 사진을 전시해 놓았는데 월남전의 피해를 적나라하게 보여주었다.
-느낀점 : 이번 워크캠프를 통해 마음으로 소통하는 방법을 배울 수 있었다. 베트남어를 몰라 비록 언어로는 소통할 수 없었지만 아이들의 표정, 행동 하나하나를 읽으며 이해하려고 노력하였다. 처음에 장난기 많던 아이들도 우리의 진심을 이해했는지 나중에는 수업시간에 귀 기울이고 잘 따라 주었다. 마지막 수업 시간에는 예상치 못하게 선물을 주는 아이들도 있어 감동을 받기도 하였다. 또한 다른 봉사자들과 생활하면서도 세상을 보는 눈을 더 넓힐 수 있었다. 이제까지 내가 당연하게 여기던 것들이 다른 이에게는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는 것을 깨달았기 때문이다. 평소 같았으면 나랑 달라 이상하게 생각했겠지만 워크캠프에서 그런 문화도 진심으로 이해하려 노력했고 그 결과, 헤어질 때 눈물을 흘릴 만큼 소중한 친구들을 얻을 수 있었다. 앞으로 베트남에서 만났던 친구들을 다시 볼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여기서 함께 보고 듣고 느낀 순간들은 영원히 기억 속에 남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