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후기

베를린, 낯선 곳에서 찾은 진짜 나

작성자 박성희
독일 IJGD 2101 · SOCI 2012. 08 베를린

OPEN YOURSELF TO NEW WORLDS

참가 전 준비와 마음가짐

워크캠프 초반에는 열악하게만 보이는 숙소와 샤워시설 어렵기만한 처음 만난 외국인 친구들 때문에 어떻게 적응을 해야 하나 걱정도 많이 했는데, 지내면서 적응해가니 숙소는 근처에 나무도 많고 잔디도 많고 넓은 공간도 있어서 상쾌한 공기에 산책도 할 수 있었고, 밤마다 야외식탁에서 먹는 저녁과 야식은 분위기도 있고 음식도 한층 맛있게 해주었다. 외국인 친구들도 잘 하지 못하는 영어지만 서로의 문화에 대해서 이야기 하며 더욱더 친해질 수 있었다. 독일아이들은 정치에 대해서 관심이 정말 많았다. 독일도 이전에 분단 국가여서 그런지 나보다도 북한에 대해서 더 관심이 많았고 김정은이 나오는 기사를 챙겨보고 나에게 이것저것 알려주고 물어보고 하는 것을 보고 나는 우리나라 일인데도 이렇게 무관심 했나 하는 생각이 들면서 반성도 많이 하게 되었다. 그리고 우리가 워크캠프 이전에 파리, 런던, 네덜란드 등을 여행하고 왔다고 하자 멋있다며 사진도 구경하고 질문도 많이 하고 그랬다. 매일 점심은 봉사활동을 하는 시설에서 장애인분들과 함께 먹고 저녁과 주말의 식사는 당번을 정해서 돌아가면서 만들어 먹었는데 이것 또한 색다른 경험이였다. 채식주의자가 있어서 주의해서 만들어야 하기 때문에 비빔밥을 만들어 줬는데 다들 다행히 정말 맛있다면서 잘 먹어주었다. 다른 얘들이 만든 음식들도 입맛에 딱 맞다고 할 수는 없지만 신기한 여러 나라 음식을 맛볼 수 있는 기회였다. 엄마가 해주는 밥이 엄청 그립기는 했지만… 그래도 아침마다 빵에 초코, 치즈를 발라먹고 점심때 시설에서 주는 밥도 괜찮은 맛 이였다.
봉사활동도 그렇게 어렵지 않았다. 장애인분들이 영어를 하나도 하지 못하셔서 걱정을 많이 했는데 나는 독일어를 못하기 때문에 다행히 의사소통이 크게 필요하지 않은 일이였고 독일 여자아이들이 간단한 인사, 질문 등은 통역을 해주어서 재미있게 대화를 나눌 수 있었다. 봉사활동 환경도 인터넷도 가능하고 일하시는 분들도 다들 친절하시고 좋으신분들이고 하는 일도 많이 힘들지 않은 일들이여서 아니 오히려 내가 좋아하는 일이여서 기쁘게 할 수 있었다. 장애인들을 위한 여름파티를 제작하고 꾸미면 되는 것 이였는데 솔직히 다들 꼼꼼히 일을 하거나 하지는 않았다. 그래서 여기저기 돌아다니면서 그림도 그리고 색칠도 다시하고 그러자 다들 나보고 그림 잘 그린다고 훌륭하다고 해주었다. 그렇게 특출난 재주도 아니지만 뿌듯하고 도움이 되었다는 사실에 기뻤다. 대망의 여름파티날 그냥 작은 파티를 예상했지만 예상과 달리 동네 사람들이 다 놀러오고 출장 뷔폐도 오고 엄청 큰 파티였다. 우리가 꾸민 데코들을 배경으로 사람들이 사진을 찍고 하는데 뿌듯한 느낌이 들었다. 다함께 어울려서 병맥주를 손에 들고 노래를 틀어 놓고 신나게 춤추는 것도 경험해보지 못한 즐거운 일이였다. 그리고 봉사활동 기간 틈틈히 친구들과 독일 관광을 가는 것도 하나의 즐거움이였는데 따로 관광일정을 잡지 않았는데도 베를린의 관광지는 다 돌아다닐 수 있었다. 마지막 전날에 서로 섭섭했던 이야기 기쁜 이야기도 나누고 편지도 써주면서 아쉬운 작별인사를 하고 비슷한 독일어 영어가 아니라 한글을 쓰는 나를 신기해 하면서 글자를 써달라고 하는 것도 귀여웠다. 페이스북 아이디를 나누어서 계속 연락을 하고 지내고 엄청 먼 거리이긴 하지만 언젠가는 다시 만나서 재미있게 놀고 할수 있을 거라고 이야기 하면서 헤어졌다. 집으로 돌아와서 사진을 정리하면서 그때 일을 다시 생각해보면 집이 그립고 힘들기도 하였지만 외국인친구들을 사귀고 스스로 봉사활동도 하고 다른 문화에서 즐겁게 생활도 할 수 있는 느낀 점 많은 좋은 경험이였던 것 같다. 다시 한번 이런 기회가 주어진다면 꼭 한번더 가보고 싶고 더 열심히 할 자신도 있다. 하지만 그때는 지금보다 언어적인 부분에서 발전 시켜서 원활한 의사소통을 할 수 있게 해서 가는게 좋을 것 같다. 영어 공부도 열심히하고 영어 뿐만 아니라 불어 독일러 이탈리아어 등 여러나라의 말을 할수 있게 되서 다시 친구들을 만난다면 이번보다 더 깊은 교감도 나눌 수 있을것이다. 어쨌든 2012년 여름에 독일에서 경험했던 봉사활동 공동체 생활은 나에게 많은 생각과 교훈을 남긴 좋은 경험이였다. 그리고 올 여름 한국이 그렇게 더웠다던데 베를린은 제일 더울 때가 에어컨도 필요 없을 정도의 더위여서 피서도 호화롭게 잘 다녀 온 것같다. 그리고 봉사활동도 꼭 해외봉사뿐 아니라 한국에서 하는 작은 봉사활동이라도 꾸준히 참여하고 활동하는것도 좋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