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후기

태국 우돈타니, 가슴 벅찬 교육 봉사

작성자 노한울
태국 VSA1218 · EDU 2012. 12 태국 우돈타니

Education/Creative English camp

참가 전 준비와 마음가짐

필리핀에서의 생활을 마감하고 긴 겨울방학을 어떻게 보낼까 하고 궁리하던 차, 워크캠프를 추천 받아 태국 비행기표를 구입하게 되었다. 필리핀 현지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는 입장이라 태국에서도 학생들과의 교류가 좋을 것 같아 태국에서의 교육을 선택하였다. 학교에서 학생들을 가르친다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라고 볼 수 있다. 내가 알고 있는 지식의 일부분을 나누어 주고 그 지식이 올바른지 아닌지를 우선 검토해보고 교사는 계속적으로 꾸준히 올바른 지식을 습득해야 하기 때문이다. 학생들은 교사와의 교류를 통하여 자신의 꿈을 키우고 인생의 계획의 틀을 만들어 나간다. 인간으로써의 하나의 결정체가 다듬어지고 완성되는 과정을 교사와 함께 학교 안에서 이루어진다고 볼 수 있다. 이러한 큰 일을 태국에서 경험 할 수 있다는 생각에 잠을 이루지 못 할 정도로 가슴이 두근거렸다. 태국 워크캠프 장소로 가는 길은 매우 힘들었다. 비행기를 두 번 갈아타고 기차역에서 한참을 기다린 후에야 모든 멤버들을 만날 수 있었고 여기서 또 한 시간 정도를 자동차를 이용하였다. 하지만 이러한 기다림을 보상이라도 하듯 아름다운 한국의 70년대 시골의 모습을 보여주었다. 한국에 비한다면야 한참이나 낙후된 학교시설, 교사들의 수업에 대한 소양, 교수능력이 뒤쳐지는 것은 당연하지만 현재 한국의 교육환경 속에서 없는 무언가가 나를 매료시켰다. 교사에 대한 존경심, 학생들의 순수하고 한없이 밝은 아이들의 웃음 속에서 2주는 나에게 너무 짧은 시간이었다. 사실 학생들에게 내가 해줄 수 있는 것이라곤 기본적인 영어를 가르쳐 주는 것이 전부였고 이마저 체육대회가 겹쳐 수업시간마저 턱없이 부족하였다. 학교 안에서 영어를 쓰는 사람이라곤 워크캠프 멤버들이 전부였다. 교사들도 영어를 쓸 수 있는 이가 반도 되지 않았다. 거진 대부분 타이어를 사용하였고 학생들은 기본적인 인사말 조차 알지 못하였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영어로 대화의 교류를 만든다는 것은 무척이나 어려웠었다. 그렇기에 타이언어를 배우려고 노력하였고 이 노력이 이들에게도 보였었는지 이들 또한 영어를 사용하고 배우려고 노력하였다. 하지만 사람과 사람의 사이에서는 언어보다 더 중요한 것이 존재하는데, 이는 바로 행동과 눈빛 교환이다. 학생들과 수업을 할 때 말이 잘 통하지 않아도 눈빛으로 그들의 생각을 읽어낼 수 있고 그들도 내 눈빛과 손과 발을 통해 알아채는 듯 했다. 말보다 행동이 앞서게 되고 서로 배려하고 아껴주는 모습들을 2주 동안 지속되었다. 첫 만남부터 낯설어하지 않고 항상 모든 것에 반겨주고 믿어주는 태국 사람들의 모습을 통해서 많은 것을 배우고 느낄 수 있었다. 필리핀 학교에서의 인상은 부촌의 잘사는 초등학교에서의 엄격한 기준에 따른 교육방식을 고수하였다. 사립학교인지라 학생들의 모습 또한 반듯하고 정확하고 똑부러지는 모습이다. 이러한 모습들만을 경험하다 태국 공립 시골학교에서의 순수한 학생들의 모습은 나에게 너무나 큰 감동을 선사하였다. 교사의 꿈을 쫓아 온 나의 인생에서의 자부심을 갖게 해주었다. 말이 통하지 않는 상황에서의 학생들의 작은 행동하나하나는 나에게 의미를 담아 전달이 되고 나 또한 학생 하나하나의 모습을 눈에 담으려고 노력하게 되었다. 수업시간외에도 학생들이 집으로 찾아와 방과후 수업과 같이 종이 접기를 가르쳐주고 미술, 체육 등 다양한 놀이를 통하여 서로 더 많이 알게 되고 친숙해졌다. 이 곳에서 가장 마음에 많이 남고 가슴이 아팠던 것은 다운증후군과 병명을 알 수 없어 치료가 불가능한 어린 두 소녀이다. 남들과 다르지만 항상 모든 일에 열심히 자신의 자리를 지켰다. 다른 학생들보다 더 눈길과 손길이 가는 학생들이었다. 이 두 학생들과 친해지기가 가장 어려웠고 어떻게 해야 학생들에게 상처 없이 다가갈 수 있는지가 항상 의문이었다. 하지만 학생들이 먼저 마음을 열어주었다. 이 때만큼 가슴이 설레었던 적은 없었던 것 같다. 워크캠프를 2주동안 체험하면서 많은 것을 배우고 느낄 수 있었다. 캠프 멤버들 모두 아시아인들로 구성되어 있고 태국 또한 아시아 지역이기 때문에 서로 더 많은 교감과 이해가 있지 않았나 싶다. 낯선 생활로 인해 힘이 들 때 서로서로 격려해주고 버팀목이 되었다. 20년 이상을 자신의 신념아래에 살다가 모르는 사람들이 서로 만나 이렇게 교감을 가질 수 있는지 의문이었지만 의문에서 현실로 그리고 미래의 꿈을 가능성으로 실현 시킬 수 있는 힘을 보여주었다. 작은 일에서부터 큰 일까지 서로 도움을 주는 환경 속에서 사람의 존재가치와 사회성을 직간접적으로 배울 수 있었다. 또한 나의 작은 도움이 다른 이에게는 꿈으로 다가갈 수 있다는 것도 중요한 배울 점 중 하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