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후기
인도, 우연이 만든 최고의 선택
Kerala
참가 전 준비와 마음가짐
4학년을 앞두고 덜컥 휴학을 했습니다. 아무 계획도 없이 한 휴학이라 뭘 해야 할 지 막막하고 빨리 결정해야 했습니다. 그러다가 전부터 한번쯤은 가봐야지 했던 워크캠프 봉사활동을 가기로 했고, 신청을 하게 되었습니다. 3월쯤 출발, 1지망 국가는 베트남이었습니다. 저는 처음 해외여행이었고 또 혼자이었으므로 그래도 그나마 가깝고 한국 사람들도 많을 것 같은 베트남으로 골랐습니다. 2, 3지망은 생각 없이 인도로 기간이 맞길래 선택하였습니다. 하지만 이 실수는 저의 인생을 바꿔놓았습니다. 베트남이 탈락되고…… 인도로 참가하게 되었습니다. 그때는 인도에 대한 정보가 하나도 없었고 갑자기 가기 싫어졌었습니다. 항공료 참가비도 훨씬 비싸지고 무섭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시작도 안 해 보고 포기할 수 없다는 생각에 인도에 대한 자료를 찾게 되었고 알고 보니 정말 매력 있고 얼른 가고 싶게 되었습니다. 같이 한국에서 가게 된 언니가 있었는데 그 언니와 항공권을 맞춰서 예약했는데 그때는 인포싯이 나오기 전이었습니다. 그래서 미팅시간을 모른채 항공권결제를 했습니다. 인포싯은 거의 출발 얼마 안남아서 왔고 알고보니 제가 결제한 항공권은 미팅포인트에서 만나는 시간보다 늦게 도착하였습니다. 그 언니는 하루 일찍으로 여정을 옮기고 저는 그냥 그대로 캠프사이트까지 찾아가기로 결심했습니다. 참고로 캠프사이트까지는 뭄바이에서 국내선으로 갈아타서 망갈로르 공항으로 간 후 택시를 타고 망갈로르 기차역으로 가서 3-4시간정도 기차를 타고 칸누르 역에 내려서 택시를 타고 들어가야 했습니다. 처음 여행인데 공항에서 노숙도 해보고 인도 사람들에 둘러 쌓여 두려움에도 떨어보고 지나고 보니 대단하다 싶습니다. 숙소에 도착했을 때 아….. 이런거구나 싶었습니다. 한적한 강가 앞에 자리잡은 조그마한 이층집. 있는거라곤 부엌과 방에 이층침대들 뿐이었습니다. 화장실도…으악 한달동안 어떻게 살지..막막했습니다. 첫 미팅을 했는데 다들 영어 잘하는데 저만… 조금 위축도 되었습니다. 그리고 첫식사도 충격이었습니다. 진짜 손으로 먹습니다. 모든게 처음이라 혼란스러웠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니 모든게 익숙해지고 당연해 졌습니다. 음식도 입에 너무 맞았고 잠자리도 그렇게 편할 수가 없었습니다. 밤마다 하는 미팅시간에는 처음 몇일은 영어로 바로 말하기가 힘들어서 미리 적어두고 발표를 하기도 했습니다. 나중에는 될대로 되라 하고 그냥 입에서 나오는 대로 말하게 되었구요. 봉사활동은 저희는 그닥 힘든 것은 아니었던 것 같습니다. 버스를 타고 가면 있는 학교에서 벽화를 그렸고 그 옆 특수아동 학교에서 아이들과 춤을 추거나 게임을 하며 놀아주었습니다. 그리고 오후에는 요가를 배웠습니다. 어느 학교 옥상에서 하는 요가였는데, 한국에서 하던 요가와는 좀 달랐고 이게 진짜 정신적인 요가구나 라는 것을 느꼈습니다. 태국으로 워캠을 다녀온 친구에게 듣기로는 활동이 2-3시쯤 끝나면 거의 자유시간이라고 했는데 저희는 좀 일정이 많았습니다. 가끔은 아침일찍마다 아유르베다 선생님이 숙소로 와서 강의도 들었습니다. 아침부터 밤에 미팅까지 하루종일 바빴습니다. 그래도 그만큼 보람은 있었습니다. 처음 한 주는 집에가고싶었고 나중 2,3주는 집생각이 안났습니다. 7명이 딱 다같이 모여서 놀기 좋은 인원이었어서 주말에도 항상 같이 놀러다녔습니다. 3주동안 활동이 끝난 후 4명이서 코치로 여행도 갔습니다. 헤어질 때 너무 아쉬웠습니다. 이 캠프로 인해 인도에 푹 빠지게 되었고 4월초에 돌아와 결국 6월에 다시 인도로 6주동안 배낭여행을 다녀왔습니다. 좋은 경험이었고 평생 잊지 못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