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후기

하노이, 정이 무섭다는 것을 느낀 2주

작성자 김상미
베트남 SJV1236 · KIDS 2012. 12 베트남 하노이

International Volunteer Day

참가 전 준비와 마음가짐

이번 워크캠프를 통해 또 한번 정이 무섭다는 걸 느꼈습니다. 2주 동안 함께했던 캠프 친구들, 매일 출퇴근 하며 마주했던 동네 주민들, 센터에서 만난 아이들. 짧은 시간이었음에도 오기 3일 전부터 이별의 순간을 준비하며 훌쩍거렸습니다. 우선 개인적으로 첫 워크캠프이기도 했지만, 첫 해외여행이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설레는 마음만큼 걱정하는 마음도 컸었습니다. 가서 느낀 것은 걱정할 필요 하나 없다는 것입니다. 우선 당연하겠지만 좋은 취지로 모인 사람들이며, 비슷한 연령대의 친구들이다 보니 24시간 함께 지내도 웃음이 끊이질 않았습니다. 저는 봉사자 페스티벌에 참여했었는데, 봉사자 페스티벌은 준비기간 포함해서 3일 정도였습니다. 사실 처음 캠프분류가 kids로 되어있어 어린이에 관한 캠프 이길 바랬던 마음도 조금 있었고, 나머지 기간은 어떻게 보낼지 궁금해서 메일을 보냈었습니다. 도착해서 만난 캠프리더는 친절하게 저의 문의 내용에 대해 답해주었습니다. 나머지 기간 동안은 베트남의 youth center들을 방문해서 아이들과 함께 놀기도 하고, 그 곳의 일손도 돕는 활동 등을 했습니다. 캠프리더가 리더십도 있으면서 장난기도 엄청 많은 유쾌한 친구라 나머지 멤버들도 적응시간 1분 내외로 어디서든 누굴 만나든 즐길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베트남은 저에게 꼭 다시, 그리고 자주 방문하고픈 나라가 되었습니다. 모든 게 따뜻했던 나라입니다. 날씨만큼이나 사람들의 마음도 따뜻했습니다. 모든 사람들이 반갑게 맞이해주고 특히 한국에 대해 관심이 많아서 버스에서 만나도 한국에서 왔냐고 수줍게 묻는 이들도 있었습니다. 그리고 음식도 정말 맛있습니다. 유난히 길거리 음식이 많은 편인데, 양도 많고 맛도 최고입니다. 심지어 술집이나 카페도 노상이 많은데, 저희는 거의 매일 밤마다 노상에서 맥주나 라임티를 함께 마시며 하루를 마무리 했었습니다. 처음에 한 페스티벌 활동은 베트남의 여러 봉사 단체들을 만날 수 있고 베트남 사람들의 생활 밀접히 있는 봉사의 의미를 느낄 수 있는 좋은 기회였습니다. 저희처럼 페스티벌을 준비하는 사람들이 페스티벌 참여자이기도 했는데 정말 흥겹게 즐기면서 하는 모습을 보며 덩달아 신난 분위기를 즐겼던 것 같습니다. (베트남 사람들은 흥이 많은 사람들 같습니다. 공원만 가도 곳곳에서 음악을 틀어놓고 춤추는 그들을 마주할 수 있었습니다. 하하) 그리고 더 많은 시간을 보낸 youth center와 그 곳에서 만난 친구들. 저는 여러 곳을 방문한 편입니다. 그 중에서도 오랜 시간을 함께 했던 친구들은 평생 제 마음 속에 남을 것 같습니다. 신체적 장애, 정신적 장애, 그리고 자폐증 어린이들이었습니다. 고맙게도 그 친구들이 저희에게 마음의 문을 활짝 열고 다가와주어서 저희 또한 쉽게 마음을 열고 친하게 지낼 수 있었습니다. 나라도 다르고 나이도 다르고 소통할 수 있는 언어도 다르지만 마음으로 친구가 되는 그 묘한 순간이 참 먹먹하였습니다. 저는 베트남에서 매일매일 행복하다는 생각을 참 많이 했습니다. 함께 한 좋은 친구들, 좋은 나라. 살면서 그 순간이 행복하거나 즐겁다고 느끼긴 어려운데, 하노이에서의 나날들은 즐거웠습니다. 아름다운 추억들을 만들어 주고 하나라도 더 챙겨주려 했던 Nam과 Ly, Jully. 일본에서 온 속 깊은 친구 Tommy. 항상 든든했던 지현언니와 우록오빠에게도 다시 한번 고마운 마음을 전하고 싶습니다. 그리고 그 곳에서 자주 만났던 친구들과 센터의 친구들, SJV 코디네이터 분들 모두 건강히 잘 지냈으면 좋겠고, 꼭 다시 만날 수 있길 바랍니다. 마지막으로 천사 같은 밍이 건강하고 씩씩하게 자라길 언제나 응원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