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후기

케냐, 절망 속에서 발견한 희망 한 조각

작성자 김태진
케냐 CIVS/STV-01 · ENVI 2013. 01 Nyahera, Kenya

Konya Akonyi Youth Group

참가 전 준비와 마음가짐

워크캠프에 대한 정보가 부족했기 때문에, 상당히 걱정도 많이 하고 가게 되었습니다. 저는 사전에 하는 워크샵도 참가하지 못했기에 걱정은 더욱 더 컸습니다. 같이 가는 사람도 없고 혼자서 어떻게 해야 할지도 몰라 막막하기도 했습니다. 일단 가면 될 거라는 생각에 무작정 케냐행 비행기를 탔습니다. 어디를 가더라도 다 사람사는 곳이기에, 큰 문제점은 없었습니다. 문제점이 있다면 케냐의 문제라기 보다는 케냐에 사는 사람과 케냐에 온 사람과의 문제가 가장 컸던 것 같습니다. 사실, 이번 워크캠프를 통해서 느낀 점은 희망보다는 절망이었습니다. 잘할 수 있겠다는 생각보다는 이렇게 해서는 도저히 안되겠다라는 생각이었습니다. 제가 본 것은 극히 일부이기에 이번 경험을 통해서 그 지역, 혹은 그 나라를 평가 할 수 는 없다고 생각합니다만, 저와 함께 있었던 지역주민들에게서 희망을 찾기란 어려웠습니다. 또한, 워크캠프 참가자에게서도 마찬가지였습니다. 봉사활동을 하러 온 사람은 한국사람들뿐이었습니다. 한국을 제외하고는 대부분이 케냐에 있기 위해서, 케냐를 즐기기 위해서, 케냐를 여행하기 위해서 그 프로그램에 있는 사람들뿐이었습니다. 그랬기에, 봉사라는 부분은 찾기 힘들었고, 단순히 거기 지내기 위해서 일을 대신 하는 그런 느낌이 강하게 들었습니다. 결국, 이런 목표의 차이는 항상 열정의 차이로 찾아왔습니다. 그 열정의 차이는 불화를 만들게 되었고요. 누구는 일을 하고, 누군가는 그냥 마당에 누워서 쉬고 있다면 누구라도 불만을 가질 것입니다. 물론, 저는 제 할 일만 열심히 하고, 내가 봉사를 하면 된다고 생각했고 누구보다 열심히 했습니다. 하지만 문화교류? 다른 국적의 친구들과의 교류는 비교적 잘 없었습니다. 별로 할 마음이 없었다고 하는 편이 맞겠지요. 하지만, 더 큰 문제는 케냐 지역 사람들에게서 왔습니다. 제가 마지막 날 케냐 친구들에게 읽어 준 제 일기장의 한 부분입니다.


What I saw today was not the hope, but the hopelessness.

Without changing of their notion or thinking way, it is not going to change anything in their life. A couple of days ago, Zadock, who is the head of this youth group, asked to June if she can make a donation for tuition for his brother. When I think of him, he never works. Perhaps, it is a miracle for him to live without working. Today, I asked them why they didn’t work. What they said was they were sick. According to Mary, Zadock was bleeding at the nose and she got gingival bleeding or something else. I couldn’t understand what she said usually, by the way. They always want something without their effort. If my father didn’t work because he bled at nose, am I able to be here? I don’t think so. What makes me angry is this point. For me, $10 or $20 is really big money because I don’t work nowadays and I can do many things with that amount of money. However, they want to take anything for granted for reason that we have more than they do. Why? Does it even make sense? I told Zadock that he needs to work more in order to get extra money when volunteers visited his house. I thought he could understand what I said but he didn’t. On way back home, he asked June to give money for tuition again. Oh, Jesus. For your information, I don’t believe God, though. I don’t know totally what I am supposed to do here.

워크캠프를 떠나가 하루 전, 저는 케냐 키수무에 있는 월드비전과 유니세프를 방문했습니다. 애초에 아프리카를 가기로 마음먹었을 때, 부모님이 기부하겠다면 선뜻 내놓으신 30만원을 대신 전달하기 위해서였습니다. 하지만, 저는 두 기관 모두 들어가지도 못했습니다. 물론 보안을 걱정하는 입장은 이해는 하지만 제가 기부의사를 전달했음에도 불구하고 기부할 기회조차 갖지 못했을 때 오는 절망감은 더욱 더 컸습니다. 홈스테이를 할 때, 그 집 딸이 NGO에서 일을 한다고 말을 하면서 케냐에서는 NGO에서 일하는 것이 최고의 직장이라고 했습니다. 처음에는 그 뜻을 이해 못했지만, 막상 NGO를 찾아가서 그 들이 타는 좋은 차, 근무시간에도 직장에 없는 점등을 보니 왜 그들이 NGO에서 일하는 것이 최고라고 말하는지 짐작할 수 있었습니다.


이번 워크캠프를 통해서 정말 많은 점을 느꼈습니다. 절망만을 언급했지만, 그 속에서 찾은 희망은 더욱 더 소중했습니다. 자유시간을 통해서 다시 방문했던 고아원, 그리고 많은 아이들에게서는 희망을 느꼈습니다. 적어도 아이들은 앞으로 더 잘할 수 있다고 믿기 때문입니다. 정말 그들에게 도움이 되는 일을 앞으로도 할 수 있고, 그 아이들이 앞으로 정말 자신들이 원하고 바라는 직업을 가지며 행복하게 살기를 간절히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