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후기

태국 평화마을, 낯선 곳에서 찾은 연결

작성자 백주아
태국 VSA1304 · KIDS/EDU 2013. 02 Thailand Peace Village

Education/Creative English camp

참가 전 준비와 마음가짐

워크캠프를 가기로 마음을 먹고 여러 동남아시아 국가중에 태국을 선택한 이유는 태국이 관광하기에 좋다는 생각 때문이었다. 자유여행과 함께 워크캠프에 참가하는데 태국이 적합할 것 같았다. 워크캠프에 가기 전 내가 아는 태국이라는 나라는 관광하기에 좋은 동남아시아 국가였다.
비행기표를 사는 것부터 시작해서 시간이 흐를수록 여행에 대한 기대와 약간의 설렘이 마음속에 가득차기 시작했다. 나의 일정은 워크캠프 참가 일주일전에 태국에 도착해 자유여행을 한 뒤에 워크캠프에 참가하는 것이었다. 처음 방콕에 도착해서 짜뚜짝시장, 싸얌 스퀘어 등 쇼핑 관광을 하고 치앙마이로 떠났다. 치앙마이에서는 트레킹, 사원등을 구경했다. 치앙마이에서 비행기를 타고 2시간걸려 도착한 핫야이에서 나의 워크캠프 이야기는 시작된다.
그들을 처음 만난 것은 핫야이 기차역이었다. 나와 같이간 한국인 언니, 나, 일본인 여자한명, 남자한명 그리고 마지막으로 홍콩 여자한명. 이렇게 우리 팀은 나를 포함해 5명이었다. 생각보다 더 많은 인원을 기대 했지만 적은 인원끼리 더 깊이 있는 시간을 보낼 수 있을 거라 생각하니 더 좋다는 생각이 들었다. 차로 약 30분정도를 타고 드디어 도착한 곳은 Peace Village였다. 이름 그대로 주위엔 소가 풀을 뜯고 있는 평화로운 마을이었다. 그곳은 워크캠프를 위해 지어진 곳으로 중장기 자원봉사자들과 단기 자원봉사자들이 함께 살고 있는 곳이었다.
Peace Village에 도착해서 우리들은 Tum이라는 총 관리자 분과 인사를 하고 짧게 미팅을 가졌다. 어색하게 서로를 소개하고 우리들이 하는 일에 대해서 배웠다. 우리가 갔을 때는 다른 농업팀이 이미 와서 한 주만 남겨둔 상황이었다. 그들과 한 주가 겹치기 때문에 그들과도 교류할 수 있는 기회가 있다고 하니까 기분이 좋았다. 짐을 정리하고 저녁시간이 되자 모두같이 저녁을 만들기 시작했다. 우리는 처음이기 때문에 농업팀이 만드는 저녁을 함께 도와주었다. 이렇게 직접 만드는 것을 보고 먹으니 더욱더 맛있었다. 농업팀과 교육팀과 중장기 봉사자 분들까지 합치면 거의 20명 정도가 되어서 피스빌리지는 시끌벅적했다.
다음날이 되자 본격적으로 우리팀은 초등학교로 가게 되었다. 나와 일본인 여자인 미호는 초등학교로 가게 되었고 나머지 세이예(일본남자)와 린야이(홍콩여자), 수민언니는 비공식학교라고 해서 일반인 대상으로 영어수업을 진행하는 곳으로 가게 되었다. 초등학교 학생들은 한 마디로 순수 그 자체였다. 그들의 웃음안엔 한국아이들에게서 찾아보지 못한 무언가가 있는 느낌이었다. 수줍어하면서 웃는 아이들의 웃음이 아직도 잊혀지지 않는다. 첫 수업은 2학년 학생들의 수업이었다. 1학년이 7살부터 시작이기 때문에 2학년은 8살인데 정말 어린아이들이었다. 어제 준비해 간 parts of the body 주제를 가지고 몸의 각 부분에 대한 설명을 하고 노래를 불렀다. 아이들은 큰 소리로 head and shoulders knees and toes knees and toes~ 하며 따라 불렀다. 나도 서툴고 그들도 서툴렀지만 그 속에서 어떤 조화로움을 느낄 수 있었다. 그렇게 두시간 정도를 더 수업하고 나서 하루의 일과는 끝이 났다.
그렇게 하루하루 다른 학교를 가고 새로운 학생들을 만나게 되면서 힘들지만 ‘행복하다’라는 느낌을 받을 수 있었다. 학교를 가기 위해서는 전날에 수업준비를 해야 하는데 어느때는 새벽 2시까지 그림을 그리다가 잔 적도 있었고, 잘 안되는 영어로 의사소통을 하려니 의견이 안맞아서 같은 내용을 가지고 한시간동안 이야기한 적도 있었다. 그렇게 열심히 수업을 준비해 가서 아이들에게 가르치니 하루하루가 매우 뿌듯했다. 가끔씩은 아이들이 너무 잘 해주어서 감동할 때도 있었고 어떤 때는 너무 힘들어서 그만두고 싶을 때도 있었지만 혼자가 아니라 함께 하는 활동이라서 포기하지 않았다.
휴일에는 계곡에도 가고 송클라 비치에 가서 인어공주 동상과 사진도 찍었다. 그렇게 그들과 함께 보내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점점 가까워지고 친해졌다. 2주째가 되니 하루하루가 너무나 빠르게 가서 하루하루가 너무 소중했다.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친해지지만 한편으로는 헤어져야 한다는 아쉬움이 나를 조금 힘들게 했다. 마지막 날은 휴일이라 송클라에 있는 박물관에 갔고 밤 늦게 까지 노래를 부르고 이야기를 하면서 놀았다…
마지막이라는 말이 너무나 싫었다. 다시 볼 수 있겠지… 하면서도 그들과 헤어지는 것은 너무나 아쉽고 슬펐다. 사실 워크캠프가 끝나고 한국으로 돌아와서도 난 아직도 그들이 자꾸만 생각난다. 아침에 일어나서 눈을 뜨면 미호언니가 굿모닝~하면서 환하게 웃을 것 같다. Peace Village에 처음 들어갔을 땐 아침에 일어나면 이 곳이 한국이었으면 좋겠다 라는 생각을 했었는데 지금 한국에서 난 자꾸만 Peace Village가 그립다. 시간이 이 그리움을 좋은 추억으로 만들어 놓겠지만 다시 한번 기회가 있다면 꼭 다시 한번 워크캠프에 참가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