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후기
페루, 꿈과 현실을 넘나들던 3주
Making a Better School VII
참가 전 준비와 마음가짐
10시간을 넘게 흙도로를 달리는 버스 안팍의 풍경을 잊을 수가 없다. 2013년의 디데이는 워크캠프 시작일인 1월 16일에 맞추어 졌고 그 날이 다가올수록 내 심장은 쿵쾅쿵쾅 요동치기 시작했다. 남미는 상상만 해오던 곳이다. 그리고 페루는 텔레비전에서나 보던 미지의 세계였다. 그런 곳에 봉사활동을 가고 있는 내 모습을 상상하니 믿을 수가 없었다. 긴 비행을 마치고 또다시 긴 버스이동을 하는 내내 어떤 아이들을 만날 수 있을까, 길고도 짧은 3주간의 나의 워크캠프 생활은 어떻게 펼쳐질까 나는 꿈과 현실을 넘나들며 내 모습을 그려보곤 했다.
미팅포인트로 가는 내내 아스팔트로 닦여지지 않은 흙도로는 신선한 충격이었다. 마치 선사시대에 온 것처럼 사막같이 펼쳐진 풍경들. 시간이 지나자 흙으로 만든 집도 보이고 사람들과 동물들도 보였다. 그리고 아스팔트 길도 나오고 곧 도시의 모습이 펼쳐졌다. 여기가 페루구나. 참 다르다. 심장이 떨리기 시작했다. 숙소에 도착해 내 침낭을 펴고 3주간 지낼 내 공간을 정리하기 시작했다. 한국에서의 내 생활은 여기에 비하면 호화스럽기 그지 없었다. 시멘트와 흙이 섞인 바닥에 바퀴벌레, 개미, 온갖 벌레들과 함께 잠을 자야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나는 본래 공주가 아닌지라 이 모든 환경들이 감사하고 재미있어지기 시작했다. 봉사활동은 한국인, 일본인, 멕시코인 친구들과 함께 더 나은 학교를 만들기 위한 여러 가지 노력을 하는 주제로 이루어졌다. 우리가 한 일은 책상을 사포질해서 다듬은 다음, 책걸상과 교실 전체에 페인트를 칠하는 것이었다. 한국에선 새 학기가 되면 깨끗한 칠판, 깔끔한 책걸상, 심지어 공기 청정기가 구비되어 있는 교실을 상상하지만 여기선 상상할 수도 없는 일이었다. 실로 충격이었다. 칠판이 없어 벽에 칠판을 그리고, 책걸상은 온전하지 못하지만 다시 사포질과 페인트칠로 다듬고 또 다듬는다. 땡볕이 내리쬐는 그늘 하나 없는 곳에 모래 바닥에 칠판과 책걸상이 아예 없는 학교도 있었다. 너무나 슬펐다. 하지만 아이들은 기뻐했다. 두 가지 감정이 어우러져 마지막까지 우리는 함께 슬퍼하고 기뻐했다.
오전에는 교실을 다듬고 오후에는 아이들과 액티비티 시간을 가졌다. 축구, 배구, 공기놀이, 일본과 멕시코 전통놀이 등 야외활동과 동시에 교실에서는 한국어, 일본어, 영어 공부 그리고 여러 가지 나라들에 대한 공부 등을 했다. 3주간의 액티비티 활동 중 가장 감동적인 순간은 세계지도를 펼쳐놓고 각자 가고 싶은 나라와 꿈에 대해 이야기 하는 시간이었다. 어떤 아이는 아프리카 친구들을 치료해주는 의사가 되고 싶어 했고, 어떤 아이는 멕시코로 가서 생물학자가 되고 싶어 했다. 생물학은 흥미로운 점이 많고 인간에게도 많은 혜택을 준다고. 어떤 아이는 페루에 남아 페루를 발전시키고 싶다고도 했다. 사실 워크캠프 오기 전까지 나는 꿈이 없었다. 꿈이 없는 내가 아이들에게 꿈이 뭐냐고 묻는 사실도 흥미로웠지만, 그보다 더 놀라운 것은 아이들을 통해 꿈을 얻었다는 사실이다. 아이들에게 약속했다. 나도 더 열심히 노력해서 우리 다 같이 서로에게 좋은 모습을 보여주자고.
또 한 가지 놀라운 기적은 페루 시내에 나와 스타벅스에서 페루사람인 잡지 디렉터 친구를 만나게 된 것이다. Cesar이라는 친구였는데 페루에서 영향력이 아주 강한 사람이었다. 사실 우리가 커피를 마시러 간 이유는 숙소에 물이 나오지 않아서 화장실에서 간단히 씻기 위함이었다. Cesar과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다가 봉사활동 이야기를 했고, 페루 아이들이 교육받는 실상이 얼마나 심각한가를 얘기했더니 스스로를 부끄럽게 여기고 학교에 칠판과 티셔츠를 기부했다. 그리고 자신이 경영하는 잡지사에 우리에 관한 기사를 싣고 학생들을 위한 꾸준한 기부활동도 시작했다. 학교 관계자들과 동네 주민들 모두가 기뻐했고 우리도 눈물 날 만큼 기쁜 순간들이었다. 봉사활동을 마치고 우리가 돌아가더라도 이제 아이들에게는 그들의 편에서 꾸준히 응원해 줄 자국의 많은 사람들이 생겼다는 사실이 행복했고 이건 마치 운명과도 같은 일이라고 생각했다! 봉사활동을 통해 만난 일본인 친구 히또미와 멕시코 친구 몬세와는 봉사활동을 끝내고도 남미 여행을 2주간이나 함께했다. 국적을 넘어 뜨거운 우정을 맛보았고 우리 스스로도 이건 운명이 아니고는 해낼 수 없었던 일들이라고 자축했다.
봉사활동을 통해 아이들과 페루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려고 했지만 오히려 내가 많은 도움을 받고 왔다. 사실 봉사활동이 그런 것임을 나는 진작에 알고 있었다. 그래서 지금 이 글을 쓰고 있는 순간까지 페루 워크캠프를 통해 얻은 순간들이 너무나 소중하고 행복하다. 누군가가 워크캠프를 고민하고 있다면 반드시 꼭 가야한다고 말해주고 싶다. 고맙고 또 고맙습니다. 워크캠프!
미팅포인트로 가는 내내 아스팔트로 닦여지지 않은 흙도로는 신선한 충격이었다. 마치 선사시대에 온 것처럼 사막같이 펼쳐진 풍경들. 시간이 지나자 흙으로 만든 집도 보이고 사람들과 동물들도 보였다. 그리고 아스팔트 길도 나오고 곧 도시의 모습이 펼쳐졌다. 여기가 페루구나. 참 다르다. 심장이 떨리기 시작했다. 숙소에 도착해 내 침낭을 펴고 3주간 지낼 내 공간을 정리하기 시작했다. 한국에서의 내 생활은 여기에 비하면 호화스럽기 그지 없었다. 시멘트와 흙이 섞인 바닥에 바퀴벌레, 개미, 온갖 벌레들과 함께 잠을 자야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나는 본래 공주가 아닌지라 이 모든 환경들이 감사하고 재미있어지기 시작했다. 봉사활동은 한국인, 일본인, 멕시코인 친구들과 함께 더 나은 학교를 만들기 위한 여러 가지 노력을 하는 주제로 이루어졌다. 우리가 한 일은 책상을 사포질해서 다듬은 다음, 책걸상과 교실 전체에 페인트를 칠하는 것이었다. 한국에선 새 학기가 되면 깨끗한 칠판, 깔끔한 책걸상, 심지어 공기 청정기가 구비되어 있는 교실을 상상하지만 여기선 상상할 수도 없는 일이었다. 실로 충격이었다. 칠판이 없어 벽에 칠판을 그리고, 책걸상은 온전하지 못하지만 다시 사포질과 페인트칠로 다듬고 또 다듬는다. 땡볕이 내리쬐는 그늘 하나 없는 곳에 모래 바닥에 칠판과 책걸상이 아예 없는 학교도 있었다. 너무나 슬펐다. 하지만 아이들은 기뻐했다. 두 가지 감정이 어우러져 마지막까지 우리는 함께 슬퍼하고 기뻐했다.
오전에는 교실을 다듬고 오후에는 아이들과 액티비티 시간을 가졌다. 축구, 배구, 공기놀이, 일본과 멕시코 전통놀이 등 야외활동과 동시에 교실에서는 한국어, 일본어, 영어 공부 그리고 여러 가지 나라들에 대한 공부 등을 했다. 3주간의 액티비티 활동 중 가장 감동적인 순간은 세계지도를 펼쳐놓고 각자 가고 싶은 나라와 꿈에 대해 이야기 하는 시간이었다. 어떤 아이는 아프리카 친구들을 치료해주는 의사가 되고 싶어 했고, 어떤 아이는 멕시코로 가서 생물학자가 되고 싶어 했다. 생물학은 흥미로운 점이 많고 인간에게도 많은 혜택을 준다고. 어떤 아이는 페루에 남아 페루를 발전시키고 싶다고도 했다. 사실 워크캠프 오기 전까지 나는 꿈이 없었다. 꿈이 없는 내가 아이들에게 꿈이 뭐냐고 묻는 사실도 흥미로웠지만, 그보다 더 놀라운 것은 아이들을 통해 꿈을 얻었다는 사실이다. 아이들에게 약속했다. 나도 더 열심히 노력해서 우리 다 같이 서로에게 좋은 모습을 보여주자고.
또 한 가지 놀라운 기적은 페루 시내에 나와 스타벅스에서 페루사람인 잡지 디렉터 친구를 만나게 된 것이다. Cesar이라는 친구였는데 페루에서 영향력이 아주 강한 사람이었다. 사실 우리가 커피를 마시러 간 이유는 숙소에 물이 나오지 않아서 화장실에서 간단히 씻기 위함이었다. Cesar과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다가 봉사활동 이야기를 했고, 페루 아이들이 교육받는 실상이 얼마나 심각한가를 얘기했더니 스스로를 부끄럽게 여기고 학교에 칠판과 티셔츠를 기부했다. 그리고 자신이 경영하는 잡지사에 우리에 관한 기사를 싣고 학생들을 위한 꾸준한 기부활동도 시작했다. 학교 관계자들과 동네 주민들 모두가 기뻐했고 우리도 눈물 날 만큼 기쁜 순간들이었다. 봉사활동을 마치고 우리가 돌아가더라도 이제 아이들에게는 그들의 편에서 꾸준히 응원해 줄 자국의 많은 사람들이 생겼다는 사실이 행복했고 이건 마치 운명과도 같은 일이라고 생각했다! 봉사활동을 통해 만난 일본인 친구 히또미와 멕시코 친구 몬세와는 봉사활동을 끝내고도 남미 여행을 2주간이나 함께했다. 국적을 넘어 뜨거운 우정을 맛보았고 우리 스스로도 이건 운명이 아니고는 해낼 수 없었던 일들이라고 자축했다.
봉사활동을 통해 아이들과 페루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려고 했지만 오히려 내가 많은 도움을 받고 왔다. 사실 봉사활동이 그런 것임을 나는 진작에 알고 있었다. 그래서 지금 이 글을 쓰고 있는 순간까지 페루 워크캠프를 통해 얻은 순간들이 너무나 소중하고 행복하다. 누군가가 워크캠프를 고민하고 있다면 반드시 꼭 가야한다고 말해주고 싶다. 고맙고 또 고맙습니다. 워크캠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