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후기

혼자 떠난 인도네시아, 자신감을 얻다

작성자 강예원
인도네시아 IIWC1301 · ENVI/EDU 2013. 01 - 2013. 02 mangkang

Mangkang Camp 13-1

참가 전 준비와 마음가짐

지루한 일상에 싫증을 느끼던 차에 학교 홈페이지 공지사항에 뜬 워크캠프 참가자 모집 공고를 보았다.
뭔가 내 인생에 터닝 포인트가 절실했고 색다른 경험을 필요로 했기 때문에 망설임 없이 신청을 하게 되었다. 그러나 혼자 해외를 나간다는 사실이 워크캠프가 다가올수록 실감이 나면서 두려웠다. 남에게 의지하는 것에 익숙했던 나는 혼자 비행기를 갈아타고 캠프 사이트까지 찾아가는 과정에서 점점 자신감을 얻었다. 나도 혼자서 할 수 있구나! 라는 생각에 뿌듯했다. 드디어 도착한 인도네시아 세마랑은 우리나라의 시골과 비슷한 모습이었다. 그리고 그곳에서 만난 캠프 참가자들은 인도네시아인 3명과 한국인 2명 이었다. 처음에는 영어 회화 실력이 좋지 않아서 걱정을 했지만 걱정과는 달리 아주 간단한 영어만으로도 우리는 빠르게 친해졌다. 요리하는 cooking 팀과 설거지하는 wasing 팀, 그리고 청소를 하는 cleaning 팀을 일별로 나누어 역할을 분배하였다. 첫날에 내가 cooking team 이었는데 평소에 엄마를 도와 종종 요리를 했기 때문에 자신만만하였다. 그러나 엄마 없이 혼자 하려니까 막막하고 무엇을 해야 할지 대책이 서지 않았다. 그때, 인도네시아 아이들이 구세주처럼 나를 도와주기 시작했다. 칼질 솜씨와 요리 솜씨가 프로급이었다. 어떻게 이렇게 잘하냐고 물어보니 어릴 때부터 음식준비를 해왔다고 한다. 당연하다는 듯이 말하는 애들 앞에서 우리 한국인들은 부끄러워졌다. 인도네시아 아이들은 요리 뿐만이 아니라 설거지도 빨래도 모든 집안일을 능숙하게 해냈다. 그에 비하면 우리한국인은 소꿉장난하는 어린아이 같았다. 부끄러워지는 한편, 한국으로 돌아가면 집안일을 배워야 할 필요가 있다고 느꼈다. 내가 또 하나 느낀 것은 인도네시아 아이들은 불평을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아무리 열악한 환경에서도 항상 긍정적이다. 환경보호 활동이나 교육활동을 하면서 느낀 것도 많지만, 가장 많이 나를 깨우치게 한 것은 2주 동안 함께 생활한 인도네시아 친구들 세 명의 철든 생각과 행동이었다. 워크캠프가 끝난 지금도 끊임없이 연락을 하며 다시 만날지 못 만날지는 모르겠지만 오랫동안 알고 지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