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후기

입대 전 인도네시아에서 찾은 희망

작성자 이명수
인도네시아 DJ-74 · CONS/ KIDS 2013. 01 - 2013. 02 Sulursari

SULURSARI PROJECT

참가 전 준비와 마음가짐

워크 캠프의 시작은 누나의 추천이었다. 얼마 남지 않은 군입대, 따분한 일상에 지쳐있던 나에겐 워크캠프라는 활동은 흥미로워 보였다. 그래서 누나에겐 당장 참가를 한다고 말했다. 준비는 거의 누나가 다 했고 나는 몸만 따라간다는 식으로 우린 한국을 떠나 인도네시아에 도착했다.

현지 활동 및 특별했던 에피소드

우리 멤버들은 현지 도우미 요기, 노비 그리고 한국인 다섯 명으로 이루어져 있었고 다들 둥글둥글한 성격 탓에 아무런 불화 (?ㅎㅎ) 없이 잘 시작하여 마무리 지을 수 있었다. 처음엔 서로 어색한 듯 했지만 몇 시간 흐르지 않아 급속도로 친해졌고 앞으로 있을 워크 캠프 기간이 기대가 되었다. 첫 날은 그렇게 지났고 둘째 날부터 앞으로의 계획을 세웠다. 본의 아니게 설거지 당번이 2주 동안 반 이상을 해서 몸이 지칠 대로 지치긴 했으나 하지 않던 설거지를 하며 항상 고생하시는 어머니를 떠 올릴 수 있었다. 앞으론 가끔씩이라도 어머니를 도와 설거지, 집 청소에도 가담을 해야겠다는 생각을 한다.
우리가 도착한 날 이후로 어디서 우리에 대한 정보를 들었는지 동네 꼬마 아이들이 모두 우리가 거하는 집으로 몰렸다. 아이들을 좋아하는 성격 탓에 말은 통하지 않지만 아이들과 놀아주는 것이 재미있었고, 금방 친해졌다. 학교에서 아이들을 가르치는 것에 대한 뿌듯함 보다 그 아이들과 장난치며 웃던 시간이 내겐 너무나 값졌던 것 같다. 우리가 거했던 곳의 주인과 주인의 가족 모두 잊지 못할 정도로 참 많이 가까워지고 불편하셨을 텐데도 항상 웃으며 대해 주신 점이 참으로 감사하다. 그 뿐만 아니라 그 마을에 사시는 모든 주민 분들도 하나같이 우리 한 명 한 명을 아껴주셔서 배부르게 음식도 한 가득 차려주시고 끊임없이 하나라도 챙겨주시려던 그 모습들이 눈에 선하다. 그래서 밥 굶는 일 없이 정말 풍족하게 잘 먹고 잘 자며 봉사 활동이라기 보단 누리고 온 것 같다는 생각도 든다. 참 좋은 분들이셨는데, 다시 못 본다고 생각하니 지금도 마음이 뭉클하다.
떠나는 날 2주란 시간이 너무나 짧게나 느껴졌다.
더 지내고 싶었고 더 그 분들과 좋은 관계, 좋은 추억들을 만들고 싶었다.

참가 후 변화와 느낀 점, 하고 싶은 이야기

이제 곧 군대에 들어간다. 가기 전 이렇게 기억에 남을 추억 하나를 만들어 놓고 갈 수 있음에 감사하다. 군대에 다녀오고 난 후 유럽 쪽으로 워크캠프를 가보고 싶다. 더 넓은 세계를 직접 보고, 듣고, 느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주는 워크 캠프를 알게 된 것도 참으로 내겐 축복인 것 같다. 내 인생에 어떤 자극제가 된 워크 캠프! 아직 군대는 들어가지 않은 상태지만 군대에서 얼른 제대하고 싶은 마음이다! 다시 한번 워크캠프에 도전하기 위하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