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후기
케냐, 낯선 땅에서 찾은 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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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가 전 준비와 마음가짐
한국에서 봉사활동 경험이 거의 없던 나였기에 낯선 땅에서의 봉사활동이 걱정이 되면서도 아프리카에 대한 환상 때문이었는지 기대감도 컸다. 다행히 긴 비행이 길게 느껴지지 않았고, 눈 떠보니 케냐에 도착해있었다. 공항에서 미팅포인트까지 거리가 조금 되었고, 새벽에 도착하는 비행기였기 때문에 안전상 현지인들이 직접 픽업을 나와주었다. 새벽에 도착했음에도 불구하고 쉬지 않고 바로 나이로비 시내로 나갔다. 나이로비에서 머물 시간이 거의 없었기 때문에 자투리 시간을 쪼개서라고 하나라도 더 보고 가야겠다는 생각에 피로도 느끼지 못하고 나이로비 박물관, 시내투어를 시작했다. 그렇게 처음 가본 나이로비 시내에서는 내가 생각했던 아프리카와는 매치가 잘 되지 않았다. 생각보다 너무 발전되어 있었고, 없는 게 없을 정도였다. 그렇게 나이로비에서 하루를 보내고 우리는 그 다음날 오리엔테이션을 가졌고, 원래 예정되어 있었던 캠프가 변경되었다는 것도 알 수 있었다. 처음에 조금 당황했지만 긍정적으로 생각하기로 했고, 바뀐 캠프에 대한 궁금증이 컸다. 우리가 느끼는 두려움, 기대하는 것 등에 대해 이야기도 나눴고, 그렇게 우리 캠프로 이동하게 되었다. 우리 캠프는 케냐 서쪽에 위치한 작은 마을이었다. 도착과 동시에 우리는 현지인 한 명, 외국인봉사자 한 명 이렇게 짝을 지어 요리, 설거지, 청소 당번을 정했고, 간단한 게임을 통해 어색함을 풀고, 그 곳의 규칙들, 우리가 시작할 봉사에 대해 들었다. 그 주말은 그렇게 휴식과 적응하는 시간을 가졌다. 우리가 봉사했던 마을은 나이로비와는 많이 달랐고, 그 곳에서 생활하면서 진정한 아프리카를 느낄 수 있었다. 우선 봉사를 가기 전 제일 걱정했던 것은 씻는 것, 먹는 것, 자는 것이었다. 자주 씻지 못할 거라고 예상하고 갔지만 생각보다 거의 매일 샤워를 할 수 있어서 그 부분에 대해서는 너무 만족했다. 물론 물은 거의 이틀에 한번 강가에 가서 길러야 했지만 그것 또한 예상했던 부분이어서 즐겁게 임했던 것 같다. 그렇게 씻는 것은 해결이 되었고, 먹는 것은 처음에는 아프리카 음식에 대한 호기심과 한국에서도 가리는 음식이 없었기 때문에 잘 적응 할 수 있을 거라는 생각에 한국음식을 아예 챙겨가지 않았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한국음식에 대한 그리움이 커져갔다. 다행히 한국음식을 가득 챙겨온 친구가 있어서 그 아이 덕분에 캠프기간 중 멤버들 다 같이 한국라면을 맛볼 수 있었다. 자는 것은 숙소에 딱 두 개의 침대가 있었는데 운 좋게도 나와 일본친구가 그 침대를 쓰게 되어서 자는 것도 큰 어려움 없이 지냈다. 물론 남자아이들 숙소에는 침대는 물론 매트조차 없어서 추위를 견디며 지내야 했지만 한국에서의 걱정과는 달리 힘든 점 없이 봉사를 시작하게 되었다.
첫 주에는 컴퓨터 가르치는 봉사를 했었다. 한 달 먼저 봉사를 시작했던 일본인 친구를 도와서 컴퓨터를 못하는 사람들에게 파워포인트, 엑셀, MS워드 등 여러 프로그램을 가르치는 봉사였다. 사무실에 컴퓨터는 딱 세대뿐이었고, 학생들은 10명에서 12명 가까이 되었기 때문에 수업이 잘 진행되진 않았다. 그렇게 첫 주는 컴퓨터 가르치는 수업을 하였고, 두 번째 주부터는 고아들을 위한 채소 농사짓기가 시작되었다. 숙소 마당에 땅을 고르고 거기에 채소들을 심는 것이었다. 덥고 힘들었지만 컴퓨터 가르치는 것보다 재미있었다. 현지봉사자들과 농담도 주고 받고, 노래도 불러가면서 하다 보면 금새 3~4시간이 지나갔다. 물론 처음 지어보는 농사였고, 현지인들에 비해 손도 느리고 체력도 부족했지만 농사 끝난 뒤에 우리가 심은 채소들이 자라는 것을 보고 돌아왔는데 너무 뿌듯했다. 그렇게 농사를 끝내고 오후에는 학교방문도 하고, 가정형편 안 좋은 아이들 집을 방문해 여러 가지 사정도 들어볼 수 있었다. 시내에 나가서 길거리 아이들을 모아서 축구경기도 했었는데, 마을에서 농사 짓고 컴퓨터 가르칠 때는 형편이 안 좋은 아이들과 접촉할 수 있는 기회가 없었기 때문에 그 아이들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해본 적이 없었는데 함께 경기하고 이야기 해보면서 많은 것들을 생각할 수 있는 날이었다. 마지막 주에는 고아원과 유치원에 가서 5~6살쯤 되는 아이들에게 알파벳 가르쳐주고, 같이 수업하는 봉사를 시작했다. 몇 일 밖에 같이 수업하지 못했는데 너무 정이 들어서 헤어지는 날이 다가오니까 너무 짧은 나의 봉사기간에 부끄럽기까지 했다. 봉사에 대한 마음을 가지고 워크캠프를 지원하기는 했지만 제대로 된 봉사를 하기에는 턱 없이 부족한 시간들이었기 때문에 아이들과 함께 수업하면서도 미안한 마음이 컸다. 하지만 이번 워크캠프를 통해서 많은 것 들을 느끼고 앞으로의 한국에서의 봉사활동에 대해서도 생각하게 되는 계기가 되었기 때문에 비록 짧은 시간이었지만 많은 것들을 얻어 왔다고 생각한다. 아프리카에 가게 된 것도 정말 큰 행운이었고,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고 온 거 같아서 너무 행복하다.
첫 주에는 컴퓨터 가르치는 봉사를 했었다. 한 달 먼저 봉사를 시작했던 일본인 친구를 도와서 컴퓨터를 못하는 사람들에게 파워포인트, 엑셀, MS워드 등 여러 프로그램을 가르치는 봉사였다. 사무실에 컴퓨터는 딱 세대뿐이었고, 학생들은 10명에서 12명 가까이 되었기 때문에 수업이 잘 진행되진 않았다. 그렇게 첫 주는 컴퓨터 가르치는 수업을 하였고, 두 번째 주부터는 고아들을 위한 채소 농사짓기가 시작되었다. 숙소 마당에 땅을 고르고 거기에 채소들을 심는 것이었다. 덥고 힘들었지만 컴퓨터 가르치는 것보다 재미있었다. 현지봉사자들과 농담도 주고 받고, 노래도 불러가면서 하다 보면 금새 3~4시간이 지나갔다. 물론 처음 지어보는 농사였고, 현지인들에 비해 손도 느리고 체력도 부족했지만 농사 끝난 뒤에 우리가 심은 채소들이 자라는 것을 보고 돌아왔는데 너무 뿌듯했다. 그렇게 농사를 끝내고 오후에는 학교방문도 하고, 가정형편 안 좋은 아이들 집을 방문해 여러 가지 사정도 들어볼 수 있었다. 시내에 나가서 길거리 아이들을 모아서 축구경기도 했었는데, 마을에서 농사 짓고 컴퓨터 가르칠 때는 형편이 안 좋은 아이들과 접촉할 수 있는 기회가 없었기 때문에 그 아이들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해본 적이 없었는데 함께 경기하고 이야기 해보면서 많은 것들을 생각할 수 있는 날이었다. 마지막 주에는 고아원과 유치원에 가서 5~6살쯤 되는 아이들에게 알파벳 가르쳐주고, 같이 수업하는 봉사를 시작했다. 몇 일 밖에 같이 수업하지 못했는데 너무 정이 들어서 헤어지는 날이 다가오니까 너무 짧은 나의 봉사기간에 부끄럽기까지 했다. 봉사에 대한 마음을 가지고 워크캠프를 지원하기는 했지만 제대로 된 봉사를 하기에는 턱 없이 부족한 시간들이었기 때문에 아이들과 함께 수업하면서도 미안한 마음이 컸다. 하지만 이번 워크캠프를 통해서 많은 것 들을 느끼고 앞으로의 한국에서의 봉사활동에 대해서도 생각하게 되는 계기가 되었기 때문에 비록 짧은 시간이었지만 많은 것들을 얻어 왔다고 생각한다. 아프리카에 가게 된 것도 정말 큰 행운이었고,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고 온 거 같아서 너무 행복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