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후기

프랑스, 5번의 도전 끝에 만난 기회

작성자 구자혜
프랑스 CONC 061 · RENO 2012. 05 PLOERMEL

PLOERMEL

참가 전 준비와 마음가짐

2009년 처음 알게 된 워크캠프. 봉사활동에서 만난 언니의 소개를 통해 알게 되었다. 멕시코에서 거북이 알 지키는 워크캠프를 참가한 친구가 있는데 그 때 밤하늘에 쏟아 질듯한 별들을 잊을 수가 없다던 언니친구의 경험담이 내 마음을 설레게 했었다. 그때부터 관심을 가지고 워크캠프에 홈페이지에 들어가 참가기회를 엿봤지만 좀처럼 나에게 기회가 오지 않았었다.
그런데 두둥! 2012년도에 어학연수를 영국으로 오게 되면서 유럽국가로 내 활동범위가 넓혀지게 되었고 워크캠프에 참가가 수월해졌다. 워크캠프는 내 유학 계획들을 워크캠프에 맞춰 계획할 만큼 나에게 정말 기대되었던 경험이였다. 5번의 지원과 2개 워크캠프의 합격, 쉽지 않았던 합격통보에 워크캠프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을 느낄 수 있었다. 정말 하고 싶었던 주제의 워크캠프들을 다 놓쳤지만 워크캠프를 한다는 사실 만으로도 얼마나 좋았는지.
내가 참가했던 지역은 프랑스에 프로멜이라는 작은 마을이였다. 파리에서 렌으로 기차를 타고 이동하고 렌에서 버스를 타고 1시간을 들어가야 만날 수 있는 작은 도시. 파리의 대도시에서는 느낄 수 없는 아기자기한 프랑스풍의 마을의 느낌이 너무 좋았다. 내가 참가한 워크캠프는 총 11명이였는데 한국인만 4명, 너무 많은 한국인 비율에 실망을 했다. 나중에는 정말 똘똘뭉쳐 크레이지 코리안걸들이 되었지만. 처음 실망과 달리, 사실 나에게는 그곳에서 만났던 한국인들과 나눴던 이야기들이 나에게 많은 도전을 주었다. 외국기업에서 일했던 애니언니, 약사인 효주, 불어과 정윤. 같은 한국땅에서 자랐지만 다른 가치관 다른 비전, 또 나보다 먼저 사회생활 경험들을 가진 그들과의 대화들이 진짜 생각을 넓혀주었다. 그들과의 만남은 기대하지 않았던 큰 수확이였다.
우리가 했던 워크캠프는 교회 보수공사 작업이였다. 시멘트로 둘러 쌓여 있는 건축물을 부셔서 벗겨내고 돌들이 숨을 쉴 수 있게 틈을 마련한 뒤 다시 시멘트로 고정시켜주는 일이였다. 매일 3-4시간에 걸쳐 작업이 진행되었다. 힘 하나는 자신있었던 나였는데 일이 쉽지는 않았었다. 꾀부리는 사람 하나 없이 각자의 역할에서 진짜 열심히 일했다. 일이 끝나고는 자유 시간을 가졌다. 수영을 하러가거나 간단히 게임을 하거나 이야기 하거나. 빡빡한 스케줄이 아닌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지낼 수 있었다.
그곳에서 음식은 식사 당번을 정해 준비했다. 워크캠프 중 내가 제일 기대했던 다른 나라 음식 먹어 볼수 있는 기회가 왔다는 것 , 러시아음식, 베트남음식, 프랑스음식, 한국음식. 각자 대결이라도 하듯 음식 만들기에 열을 올렸던 것 같다.
마지막날에는 우리를 위해 마을 관광을 해주었다. 캠프리더에 역사적인 설명과 함께 마을을 돌아볼 수 있었다. 7일이라는 시간이 눈 깜짝할 사이에 지나가 버렸다. 기대 이상으로 많이 느꼈던 시간들이였다.
워크캠프를 하면서 가장 좋았던 것은 남들이 다녀 온 흔한 관광지들이 워크캠프가 아니였다면 쉽게 갈수도 없는 마을에서 나만의 작은 발자취를 남기고 간다는 게 너무 매력적인 것 같다. 또 정말 현지 사람들의 생활 속에서 그들의 삶의 방식을 가까이에서 느낄 수 있다는 것도. 기회가 된다면 더 많이 참가하여 많이 배우고 느끼고 나누고 싶다. 행복했던 나의 일주일. 프로멜 안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