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후기
크로아티아, 낯선 마을에서의 특별한 만남
KUMrovec - VOL 2012
참가 전 준비와 마음가짐
교환학생을 가면서 꼭 참가해보고 싶었던 워크캠프를 드디어 갈 수 있게 되었다. 가서 어떤 봉사활동을 할지, 같이 참가하는 친구들과 잘 지낼 수 있을지 걱정을 하면서 참가 캠프지에 도착하였다. 첫날에는 자그레브에 머물고 그 다음날 프랑스와 러시아에서 온 친구들과 모여 자그레브에서 버스를 타고 Kumrovec 지역으로 가게 되었다. 버스 터미널에서 우리 팀 리더가 반겨주었고 저녁에 터키에서 온 친구들이 와서 다같이 모이게 되었다. 숙소는 Kumrovec 마을 안의 박물관에 있었는데 침대가 구비되어 있어서 불편하지 않았다. 박물관에 들어서자 마자 프랑스 친구가 중세 유럽의 마을 같다고 하였는데, 박물관은 잘 정돈되고 예쁘게 지어져서 생활하기 편리하였다. 우리나라의 민속촌과 같이 중세 유럽 마을을 잘 보존한 곳이라고 생각하면 될 것 같다. 우리는 토요일에 모였기 때문에 토요일과 일요일에는 서로 친목을 다지는 여러 게임을 하면서 놀았고, 적은 인원이라 금방 친해지게 되었다. 월요일부터 일을 시작하게 되었는데, 박물관에서 일하는 사람들이 와서 우리의 할 일을 알려주었다. 마을을 돌아다니면서 우물의 상태를 점검하고 정원의 상태를 살펴보는 것과 박물관 안의 채소를 가꾸고 농사일을 해야 하는 것이 우리의 일이었다. 2주 동안 일을 하게 되었는데, 우리 팀의 같은 경우 봉사활동은 모두 처음이었고, 워크캠프에 대한 지식이 완벽하게 없어서 체계적으로 하기가 어려웠다. 팀 리더 같은 경우, 상당히 많은 워크캠프 경험을 갖고 있어서 우리가 알아서 잘 할 것이라는 생각을 갖고 있었던 것 같다. 계속 반복해서 우리보고 알아서 하라고 말하였는데, 우리는 계획적으로 몇 시부터 몇 시까지 어떻게 일을 할지에 대한 이야기를 정확히 나누지 못하였고 그래서 일을 많이 하지 못했다. 워크캠프가 끝나고 나서도 친구들과 일을 많이 하지 못해서 아쉬웠다고 서로 생각을 나누었는데 그 점에 대해서 리더가 조금 잘 이끌어주었다면 좋지 않았을까라는 생각을 해 본다. 우리가 해야 하는 일 중, 우물 및 정원 점검은 인포싯을 통해 이미 알고 있었지만, 그 일을 왜 해야 하는지, 그것이 박물관의 환경과 마을의 생태계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 제대로 알려주지 않아 일을 해야 하는 동기가 부족하였다. 그리고 Kumrovec이라는 마을이 어느 정도의 크기인지, 지도를 보여주며 우리가 어디로 얼마만큼 가야 할지 알려줬더라면 더욱 더 체계적으로 할 수 있었지 않았을까 생각을 했다. 꽤 많이 걷고 열심히 하였는데, 우물들을 보고 각 집의 정원들을 점검하고 사진을 찍으면서도 이런 일이 어디에 도움이 될까 우리 각자 고민을 많이 했던 것 같다. 농사일은 생각보다 제일 재미있게 했는데 우리가 심은 농작물이 2주 동안 자라는 것을 보면서 팀원들끼리 매우 즐거워했다. 하지만 비가 자주 와서 제대로 하지 못해 아쉬웠다. 박물관에서 제공한 일이 생각보다 적어서 다른 일을 요청했는데 전시되고 있는 농기계를 닦는 일이었다. 이 일은 얼만큼 해야 하는지를 알려주지않아 나중에는 서로 게을러져서 나중에는 잘 안 했던 것 같다. 이 점에 대해서는 나 스스로 조금 부끄러워서 반성을 하는 계기가 되었다. 이번이 Kumrovec에서 주최하는 두 번째 워크캠프인데 저번의 워크캠프는 돌계단을 청소하는 것이었다. 그 일은 어떻게 해야하는지, 얼마만큼의 양이 있는지 확실히 알 수 있었기 때문에 저번 참가자들이 잘 했던 것 같다. 하지만 이번엔 일이 체계적이지 않았고, 박물관 스태프들과도 의사소통이 잘 되지 않아 팀원 모두 조금씩 힘들거나 지친 부분들이 있었다. 다음 워크캠프에서는 이 점이 확실히 보안되었으면 한다. 어렵고 지친 부분이 없지 않아 있었지만 중간중간 친구들과 나눈 이야기들, 같이 음식을 만들고 먹었던 추억, 크로아티아 사람들과 함께 축구 중계를 보고 전통주를 마시면서 서로의 생각을 나눴던 일들은 정말 잊을 수 없을 것 같다. 여러 가지로 좋은 경험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