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후기
Ugine, 낯선 곳에서 찾은 용기
UGINE
참가 전 준비와 마음가짐
올 봄 미뤄왔던 유럽여행 결정이 나고 가까운 지인과 유럽여행 루트를 상담하던 중에 워크캠프를 알게되었습니다. 유럽에 가야겠다는 생각을 줄곧 해왔지만 올 해 여름에 갈 것이라고 생각을 못했기에, 조금 갑작스러운 면이 없지 않았습니다. 40일간 거대한 대륙인 유럽을 여자 혼자서 여행하려고 하니 기대와 더불어 두려움이 조금 있었습니다. 긴 여정 중 2주는 외국인 친구들과 함께 하는 캠프가 있다는 것 자체만으로 큰 위안이 되었고, 실제로 제 유럽여행은 워크캠프 이전과 이후 혹은 더 넓게 보자면 워크캠프 이전의 저와 워크캠프 이후의 제가 있다고도 말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기말고사가 끝나고 일주일 후에 파리로 인 하였습니다. 파리에서 5일간 낭만적인 시간을 보내고 워크캠프 장소인 Ugine으로 향했습니다. 한국에서 컨디션이 좋지 않은 상태로 출발했다가 파리라는 낯선 도시에서 혼자 여행하다보니 매우 지쳐있는 상태였습니다. 더구나 파리에서 Ugine으로 향하는 기차 시간이 총 8시간 가까이 되어서 심신이 지친 상태로 처음 워캠 친구들과 만났던 것 같습니다. 저희는 Meeting Point가 Albertvielle역이였습니다. 제가 듣기로 그 역에 가 있으면 외국인들이 조금씩 뭉쳐서 누군가를 기다리는 듯한 모습이 보인다고 했는데, 실제로 여자 리더 한 명과 남자아이들 몇 명이 뭉쳐서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워캠 참가자들을 만나는 자체는 별로 어렵지 않았습니다. 역에서 기다리거나 아니면 이미 리더의 전화번호를 알고 있었기 때문에 어느 곳에서 어떻게 만날지는 예상보다 어렵지 않은 일이었습니다. 저희 캠프에는 프랑스(5명), 한국인(2), 체코인(2), 방글라데시(1), 독일인(1), 스페인(1) 이렇게 구성되었습니다. 저는 워크캠프에 대한 수기를 많이 읽고 가지 않았습니다. 어느 정도의 정보는 알고가되 예를들면, 가는 나라의 언어를 어느 정도 알아야 된다던지 혹은 영어 연습을 잘해야한다, 워크를 충실히 잘 해야한다 등 등의 말은 익히고 갔지만 개개인의 스토리는 많이 읽고 가지 않았습니다. 선입견을 갖고 싶지 않았고, 좀더 fresh한 마인드로 접근하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제가 간 워크캠프는 자원봉사의 워크캠프 개념보다는 홀리데이 개념의 워캠 성격이 조금 더 강했던 것 같아 처음에는 약간 낯설었습니다. 일이 끝나면 오후에 프랑스인들이 햇빛앞에서 책을 읽고 일광욕을 즐기며 음악을 들으며 오후 시간을 즐기는 모습이 제가 생각했던 자원봉사로서의 워크캠프 분위기와는 많이 달랐습니다. 물론 긍정적이고 최상의 방향으로 다른 것이었습니다.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워크를 했고 주말에는 일을 하지 않았는데, 저희가 만난 날이 금요일이었기 때문에 처음 이틀은 서로 통성명하며 친해지는 시간으로 갖었습니다. 그 다음 월요일부터 워크를 시작했는데, 저희의 워크는 지역의 오래된 canal을 다시 보수공사하는 작업이었습니다. 원래 있었던 돌들을 부수고 새로운 돌을 집어넣고 시멘트로 메꾸는 작업이었습니다. 남자 캠퍼들도 종종 힘들다는 말이 나오기도 했던만큼 여자 캠퍼들에게는 쉽지 않은 일이었습니다. 하지만 서로 배려해주고 어려운 일들은 남자 캠퍼들이 자원해서 열심히 했기 때문에 어려운 워크가 오히려 사이를 더 돈독히 만들어 주지 않았나라는 생각을 합니다.
워크 이외의 시간은 Free time으로 분류가 되었습니다. 총 14일간 동안에 3-4일 정도는 개인적인 자유시간을 갖었으나 나머지 기간은 함께 높은 산으로 하이킹을 가거나, 호수로 수영을 가고 혹은 지역 주민들과 교류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사실 하이킹을 평소 많이 해보지 않았던 저는 절벽에 가까운 산을 오르거나 혹은 몽블랑이 보일만큼의 높은 산을 오르는 것이 쉽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지역 친구들, 캠프 친구들의 도움으로 2100m 높이의 산 정상에도 오르는 멋진 경험을 할 수 있었습니다. 하이킹보다 인상깊었던 점은 호수에서의 수영이었습니다. 넓은 호숫가 앞에서 프랑스 사람들이 비키니 혹은 상의를 자유롭게 탈의하고 햇빛을 즐기는 모습은 영화에서만 보던 모습이었습니다. 해변가에서 여유롭게 책을 읽거나, 햇빛을 즐기는 모습은 우리나라의 해변 모습하고는 또 다른 모습이었습니다.지역주민들과 교류하는 행사는 인상깊은 행사 중 하나였습니다. 지역 아이들 중 한국문화와 더불어 일본문화에 관심이 깊었던 프랑스 소녀들이 꽤 있어 저를 비롯한 다른 한국인 한 명에게 굉장한 호기심을 보였고, 캠퍼 친구들 이상으로 깊은 교류를 할 수 있었습니다. 어린 프랑스 소녀들은 매우 순수했고, 다양한 언어를 구사할 줄 아는 똑똑한 친구들이 많았습니다. 오후의 자유시간 후 밤에는 저희 숙소 앞에서 기타를 치며 노래를 부르고, 별을 보며 대화를 나누기도 하며 낭만적인 시간을 보냈습니다.
총 14일 중 저는 유럽여행 일정상 하루 먼저 일찍 떠나야 했는데, 떠나는 날짜가 다가올수록 매우 혼란스러웠습니다. 파리에서 5일정도 자유여행 후 워크캠프에 들어가서 평생 잊지 못할 소중한 시간을 갖은 뒤, 진짜 유럽 여행을 하려하니 기대감과 더불어 헤어짐에 대한 두려움이 매우 컸습니다. 워크캠프 이후 3주 간의 여행이 잡혀 있었는데, 매일 12명과 함께 생활하다가 혼자서 여행을 어떻게 할지 상상이 가지 않았습니다. 모든 캠퍼친구들과 헤어지는 순간까지도 정말 헤어지는 것인지 실감이 나지 않았습니다. 제가 떠나기 전날, 모두가 한 자리에 모여 이야기를 나누고 눈물을 멈출 수 없었고 우리 모두 헤어짐이 믿어지지 않았습니다. 리더 한 명과 처음 만난 기차역까지 가고 나서 그 이후에 기차를 타고 나서야 그 친구들과 정말 헤어졌다는 것이 실감이 났습니다. 헤어짐도 일종의 경험이라면, 그토록 황당하고 허망한 경험은 생에 처음 겪어보는 것이었습니다. 다음 여행지가 로마였는데, 그토록 가고 싶었던 로마행이 그렇게 슬플줄이라고는 예상하지 못했습니다. 그 이후 3주 여행은 워크캠프만큼이나 훌륭하게 마쳐졌지만 유럽여행 중 가장 행복한 시간은 워크캠프를 한 시간임이 확실했습니다.
아는 지인의 권유로 워크캠프에 대한 정보가 전무한 상태에서 신청을 했었고 워크캠프보다 파리나 로마, 비엔나 등등 자유여행을 훨씬 많이 준비했었던 게 사실이었습니다. 지금에 와서 생각해보면 좀 더 영어회화 공부도 열심히 해가고 프랑스라는 나라에 대해 공부를 많이 해갔다면 좋았을 걸 이라는 생각을 합니다. 선입견 없이 신선하게 참여했다는 느낌도 있지만, 외국인 친구들에 대한 사전정보가 많았다면 더 많은 대화와 이해심을 갖지 않았을까 라는 생각을 합니다. 제가 사전에 워크샵을 했을 때 다른 워크캠프에서는 의견 불일치로 싸움이 일기도 했다고 하는데 저희 캠프에서는 매 순간 행복한 일들만 가득했던 것 같습니다. 2주란 시간은 너무 짧았습니다. 한 달 동안 있으면서 차라리 싸움이라도 실컷벌이며 헤어졌다면 이렇게 그리움이 크지 않을텐데 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모든 게 너무 아련한 기억입니다. 다시 우리가 그 곳에 모인다 해도 그 때의 우리의 나이로 모습으로 만날 수 없다는 생각에 시간이 한 번 흐르면 다시 되돌아오지 않는다는 것이 이처럼 황망할 때가 없는 것 같습니다. 친구들과 슈퍼마켓에 무언가를 사러가던 햇살 가득한 오후, 기타를 치며 비오는 날의 낭만을 즐겼던 날들이 모두 꿈만 같습니다. 그 곳은 현실이 아닌 마치 남이 찍은 영화를 잠시 보고 왔다는 기분이 듭니다.
넓은 세계와의 만남, 꿈 같은 프랑스, 친구들 모두를 만나게 해 준 워크캠프에 너무 고맙습니다. 기회가 된다면 이번 겨울, 내년 여름에 계속 워크캠프에 참가하고 싶습니다..!
워크 이외의 시간은 Free time으로 분류가 되었습니다. 총 14일간 동안에 3-4일 정도는 개인적인 자유시간을 갖었으나 나머지 기간은 함께 높은 산으로 하이킹을 가거나, 호수로 수영을 가고 혹은 지역 주민들과 교류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사실 하이킹을 평소 많이 해보지 않았던 저는 절벽에 가까운 산을 오르거나 혹은 몽블랑이 보일만큼의 높은 산을 오르는 것이 쉽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지역 친구들, 캠프 친구들의 도움으로 2100m 높이의 산 정상에도 오르는 멋진 경험을 할 수 있었습니다. 하이킹보다 인상깊었던 점은 호수에서의 수영이었습니다. 넓은 호숫가 앞에서 프랑스 사람들이 비키니 혹은 상의를 자유롭게 탈의하고 햇빛을 즐기는 모습은 영화에서만 보던 모습이었습니다. 해변가에서 여유롭게 책을 읽거나, 햇빛을 즐기는 모습은 우리나라의 해변 모습하고는 또 다른 모습이었습니다.지역주민들과 교류하는 행사는 인상깊은 행사 중 하나였습니다. 지역 아이들 중 한국문화와 더불어 일본문화에 관심이 깊었던 프랑스 소녀들이 꽤 있어 저를 비롯한 다른 한국인 한 명에게 굉장한 호기심을 보였고, 캠퍼 친구들 이상으로 깊은 교류를 할 수 있었습니다. 어린 프랑스 소녀들은 매우 순수했고, 다양한 언어를 구사할 줄 아는 똑똑한 친구들이 많았습니다. 오후의 자유시간 후 밤에는 저희 숙소 앞에서 기타를 치며 노래를 부르고, 별을 보며 대화를 나누기도 하며 낭만적인 시간을 보냈습니다.
총 14일 중 저는 유럽여행 일정상 하루 먼저 일찍 떠나야 했는데, 떠나는 날짜가 다가올수록 매우 혼란스러웠습니다. 파리에서 5일정도 자유여행 후 워크캠프에 들어가서 평생 잊지 못할 소중한 시간을 갖은 뒤, 진짜 유럽 여행을 하려하니 기대감과 더불어 헤어짐에 대한 두려움이 매우 컸습니다. 워크캠프 이후 3주 간의 여행이 잡혀 있었는데, 매일 12명과 함께 생활하다가 혼자서 여행을 어떻게 할지 상상이 가지 않았습니다. 모든 캠퍼친구들과 헤어지는 순간까지도 정말 헤어지는 것인지 실감이 나지 않았습니다. 제가 떠나기 전날, 모두가 한 자리에 모여 이야기를 나누고 눈물을 멈출 수 없었고 우리 모두 헤어짐이 믿어지지 않았습니다. 리더 한 명과 처음 만난 기차역까지 가고 나서 그 이후에 기차를 타고 나서야 그 친구들과 정말 헤어졌다는 것이 실감이 났습니다. 헤어짐도 일종의 경험이라면, 그토록 황당하고 허망한 경험은 생에 처음 겪어보는 것이었습니다. 다음 여행지가 로마였는데, 그토록 가고 싶었던 로마행이 그렇게 슬플줄이라고는 예상하지 못했습니다. 그 이후 3주 여행은 워크캠프만큼이나 훌륭하게 마쳐졌지만 유럽여행 중 가장 행복한 시간은 워크캠프를 한 시간임이 확실했습니다.
아는 지인의 권유로 워크캠프에 대한 정보가 전무한 상태에서 신청을 했었고 워크캠프보다 파리나 로마, 비엔나 등등 자유여행을 훨씬 많이 준비했었던 게 사실이었습니다. 지금에 와서 생각해보면 좀 더 영어회화 공부도 열심히 해가고 프랑스라는 나라에 대해 공부를 많이 해갔다면 좋았을 걸 이라는 생각을 합니다. 선입견 없이 신선하게 참여했다는 느낌도 있지만, 외국인 친구들에 대한 사전정보가 많았다면 더 많은 대화와 이해심을 갖지 않았을까 라는 생각을 합니다. 제가 사전에 워크샵을 했을 때 다른 워크캠프에서는 의견 불일치로 싸움이 일기도 했다고 하는데 저희 캠프에서는 매 순간 행복한 일들만 가득했던 것 같습니다. 2주란 시간은 너무 짧았습니다. 한 달 동안 있으면서 차라리 싸움이라도 실컷벌이며 헤어졌다면 이렇게 그리움이 크지 않을텐데 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모든 게 너무 아련한 기억입니다. 다시 우리가 그 곳에 모인다 해도 그 때의 우리의 나이로 모습으로 만날 수 없다는 생각에 시간이 한 번 흐르면 다시 되돌아오지 않는다는 것이 이처럼 황망할 때가 없는 것 같습니다. 친구들과 슈퍼마켓에 무언가를 사러가던 햇살 가득한 오후, 기타를 치며 비오는 날의 낭만을 즐겼던 날들이 모두 꿈만 같습니다. 그 곳은 현실이 아닌 마치 남이 찍은 영화를 잠시 보고 왔다는 기분이 듭니다.
넓은 세계와의 만남, 꿈 같은 프랑스, 친구들 모두를 만나게 해 준 워크캠프에 너무 고맙습니다. 기회가 된다면 이번 겨울, 내년 여름에 계속 워크캠프에 참가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