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후기

4년 만에 다시, 이탈리아 워크캠프

작성자 최정현
이탈리아 CG06 · ENVI 2012. 07 - 2012. 08 Torre Annunziata

Environmental games out of boundaries

참가 전 준비와 마음가짐

<출발 전, 동기>
4년 전 24살의 나이로 군대를 전역하고, 해외경험이 있는 여자친구의 소개로 프랑스의 한 작은 마을에서 워크캠프활동을 했었습니다. 4년 동안 학교도 다니고 이런저런 장래를 위해 매진하다가, 올 여름 마침 기회가 되어서 다시 한번 워크캠프를 참가하기로 마음 먹었습니다. 문득 프랑스 워크캠프를 생각하면 뭔가 삶의 원동력(?)이라 해야 될까요… 현실과 일상의 반복 속에서 지쳐갈 때, 한번씩 꺼내서 추억을 되새기면 괜히 행복해지곤 했고, 이런 소중한 추억을 하나 더 갖게 된다는 점에 단 한번의 고민 없이 신청하게 되었습니다. 이런 설렘의 이면에는 외국어에 대한 걱정도 있었습니다. 지난 워크캠프 이후로 완전히 영어와 차단된 생활을 하다 보니, 출발하기 전 또 다시 막연한 두려움이 생겼습니다. 하지만, 바디랭귀지와 활발한 성격이면 극복할 수 있다는 것을 알기에, 두려움을 잠시 접어 두고 가벼운 마음으로 떠날 수 있었습니다.

<이탈리아 워크캠프 - 환경테마>
저는 워크캠프 참가자 중에서 최고령의 나이였습니다. 하지만, 나이 어린 친구들과 이 때문에 스스로 벽을 쌓는 것은 어리석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나이 차이를 완전히 잊으려고 노력했습니다.
첫 워크캠프 미팅은 잊을 수 없습니다. 제가 워크캠프 참가한 지역은 ‘이탈리아 남부의 세계적으로 유명한 미항, 나폴리’ 와 가까운 Torre Annunziata라는 조그마한 도시였습니다. 기차역은 중앙역과 일반역이 있어서 굉장히 혼란스러웠습니다. 약속장소에 정해진 시간과 장소에 도착하지 못했고, 마을 사람들에게 물어봤지만 대도시가 아닌 곳에는 영어를 할 수 있는 사람이 없었습니다. 다행히 동일 워크캠프에 먼저도착한 한국인 친구와 연락을 통해서 Leader와 연락이 닿아서 우여곡절 끝에 도착하게 되었습니다. 대부분의 참가자들이 우리의 숙소인 학교 건물 안에서 나머지 참가자들을 기다렸고, 그 중 한명인 제가 도착하자 반갑게 맞아 주었습니다.

저희 워크캠프는 숙소에서 도보로 30분 거리에 떨어진 해변가의 잡초 제거와 쓰레기들을 제거 하는 것을 주로 하고 그 해변가에서 주민, 아이들과 함께 비치발리볼, 다트 등의 여러 게임을 통해 커뮤니케이션하는 워크캠프였습니다. 일은 딱히 힘들지 않았습니다. 지난 워크캠프(construction)에 비해 수월했습니다. 육체적으로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편했고, 일하는 시간 또한 하루에 4시간 정도로 길지 않아서 그러했습니다. 일은 저녁 4시 경에 출발하여 시작했는데, 그전에는 마을 주변 관광, 시청방문 등 다양한 활동을 하였습니다.
아침 기상시간은 보통 9시 정도였고, 하루 일과의 끝은 저녁식사였는데 보통 저녁 10시 정도에 저녁식사 시간을 가졌습니다. 저는 처음에 힘들었던 것이 점심과 저녁시간 사이가 너무 길어서 중간에 배가 너무 고파서 이 점에 대해서 Complain Time 때 건의 했지만, 크게 바뀌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캠프 자체에서 간식거리로 사놓은 과자나 과일 등을 먹으면서 보냈고, 지금 생각해 보면 크게 불편하지는 않았던 것 같습니다. 아침은 주로 빵과 시리얼, 점심과 저녁은 그룹을 정해서 해당 일자의 그룹이 음식을 만들어서 선보였습니다. 저는 참가자중에 한국인 친구가 가져온 비빔면을 요리했고 반응의 좋아서 뿌듯했습니다. 비단 그룹은 점심, 저녁식사에서만이 아니라 청소, 설거지 등에도 할당되었고, 이렇게 그룹시스템으로 워크캠프에서 생활하였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각 나라마다 문화차이가 있겠지만, 크게 분류하자면 동/서양의 문화차이가 가장 큰 문화차이이고 극복하기 어려운, 또한 극복하게 되면 가장 폭 넓은 사고 방식을 갖게 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합니다. 유럽권의 나라는 먼가 서로 잘 통합니다. 조금 부러웠습니다. 영어를 완벽하게 구사하지 못해도 문화가 비슷하다면 쉽게 통하는 것 같습니다. 사실 영어를 썩 잘하지는 못해서 단언할 수는 없지만, 대화의 주제가 저희 나라에서 하는 것과는 조금씩 다르고 주제가 같더라도 주제 안에서 아는 것이 달라서 대화를 이어 가기 힘든 부분이 있었습니다. 가령 음식과 놀이를 예로 들면 쉽게 알 수 있습니다. 하지만, 마음먹기에 따라서 언어와 문화차이를 극복하고 이해할 수 있다고 생각하고 이번 기회에 또 다시 이런 점을 많이 배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