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후기
그리스, 도난 사고를 딛고 얻은 용기
KEDROS
참가 전 준비와 마음가짐
처음 그리스로 워크 캠프를 떠난다고 한 순간부터 많은 사람들은 저를 말렸습니다. 그 위험한 나라에 왜 여자 혼자서 가려고 하는가, 더 좋은 나라도 분명이 많은데 왜 사서 고생을 하려고 하는가 등등 봉사활동을 하려는 목적이나 봉사활동 자체의 내용보다는 봉사활동을 하려는 장소에 더 많은 관심을 가지는 시작이었습니다. 꼭 가보고 싶었던 그리스라는 나라의 가장 좋아하는 분야인 예술에 대한 축제를 도우러 간다는 제 마음은 변할 수 없었고 유럽에 도착해서 주변국의 분위기와 뉴스를 보고 끝내 갈지 말지 결정을 하겠다고 약속을 드리고 그렇게 긴 여정길에 몸을 맡겼습니다.
여행 도중 그리스 워크 캠프를 함께 할 친구들과 워크 캠프 전날 그리스 아테네에 있는 한 숙소에서 만나기로 하였고, 워크 캠프는 순조롭게 진행되어 가는 듯 했습니다. 그러나 아테네 내에서 탄 택시의 사기부터 시작해서 숙소에 머물고 있던 일행의 귀중품 및 여권과 제 돈이 도둑 맞는 일까지 시작조차 하지 않았음에도 불고하고 매니저님을 불러 도움을 청할 만큼 삐걱거리기 시작했습니다. 솔직히 그 때는 제가 괜한 장소를 왔다고 후회도 많이 하였습니다. 그 다음날 대사관을 향하는 친구를 두고 아테네에서 케드라스에 가는 버스에 몸을 실었습니다. 총 걸리는 시간은 버스 대기 시간을 제외하고 시외버스 7시 30분, 산 중턱에서 내려서 다시 마을로 가는데 또다시 20분, 전체 약 8시간이나 걸리는 행군이었습니다. 그래도 무사히 모든 친구들이 당일과 그 다음날 안에 모두 도착할 수 있었습니다. A4A 봉사활동의 특성상 신체에 불편함을 갖고 있거나, 재정적으로 문제가 있는 사람들이 참여할 수도 있었지만, 이번 봉사활동에는 특별한 지원자가 없었다고 합니다. 덕분인지 가장 약한 사람은 마르고 작은 유일 동양인인 제가 되어 많은 돌봄과 도움을 받았습니다.
리포싯에 기록되어있는 일은 예술 축제를 위한 준비 보조와 홍보였지만, 그 후에 개최될 산악 자전거 대회를 위한 산길 정비가 우선되는 일이었습니다. 그 일은 마을에서부터 마크가 되어있는 산까지 걸어가 산등성이를 따라서 삽과 가위를 이용하여 나뭇가지를 치고 돌을 치우고 잡초를 뜯어 버리는 일이었습니다. 첫날 장비는 인원이 12명임에도 불구하고 삽 2개, 가위 2개밖에 되지 않을 정도로 열악했습니다. 심지어 가시 덤불과 가시가 많은 잡풀임에도 불구하고 장갑조차 지급되지 않았습니다. 이렇게 장비도 부족하고 매우 고되고 힘든 일이었지만, 아무도 불평하지 아니한 채 서로 돌아가며 묵묵히 일하였습니다. 여자들이 하기 힘든 일들은 남자들이 도와주었고, 한사람이 하기 힘든 일은 두사람이 더 손을 보태가며 일을 진행해 나갔습니다. 하루하루가 지날수록 마을 주민분들과 이야기하여 더 많은 장비를 구할 수 있었고, 가지치기를 위해서 장갑도 얻을 수 있었습니다.
이렇게 하루에 일하는 시간은 3시간 남짓이었습니다. 마을에서 산까지 걸어가는데 약 1시간 정도가 걸렸을 뿐만 아니라, 오후에는 햇빛이 너무 뜨거워서 활동을 하지 못하거나, 장마성 호우 때문에 바깥 활동을 할 수 없었기 때문입니다. 이 비는 본래 목적이었던 예술 축제에도 영향을 미쳤습니다. 케드라스에서 열리는 이 축제는 무대를 설치하고 하루씩 돌아가며 무대에 공연을 선보입니다. 무희들이 춤추고 영화를 상영하고 사진을 전시하며 일년 동안 열심히 준비한 무대를 보여주는 것입니다. 그러나 도중에 비가 올 때면 어쩔 수 없이 무대를 철수해야 했고, 작은 리셉션 안에서 자신들의 공연을 보여주어야만 했습니다. 공연을 준비해왔던 그리스인들 뿐만 아니라 자원봉사자들도 비가 오면 비를 맞아가며 무대를 정리하고, 해가 뜨면 다시 무대를 설치해야 하는 번거로운 작업이 이어졌지만, 그 속에서도 다들 서로를 다독여가며 봉사활동을 진행했습니다. 그래도 활발한 홍보 덕분이었는지 주변 마을에서 많은 분들이 축제를 즐기기 위해서 찾아오셨습니다.
자원봉사자들에 대한 마을 사람들 반응은 매우 호의적이었습니다. 각 마을에서 열리는 축제에 참여할 수 있도록 저희를 초대해주신 덕분에 자유시간에 그리스 전통 춤을 배워 축제 기간 동안 그리스인들과 함께 추었습니다. 또한 다른 자유시간을 이용하여 암벽 등반이나 활쏘기와 같은 레포츠를 할 수 있도록 도와주셨습니다. 무더운 날씨를 감안하여 폭포에 데려가주거나 주변에 있는 유명한 강에도 데려가주시는 등 많은 추억거리를 남길 수 있도록 도와주셨습니다. 특히 축제 도중 마을 촌장님께서는 모두가 모여있는 앞에서 그리스 모든 워크캠프에는 항상 한국인이 한 명씩은 있다면서 남을 도울 줄 아는 위대한 나라라고 칭찬을 해주셨습니다. 인구도 적고 매우 작은 나라임에도 불구하고 자신이 받았던 도움을 잊지 않고 베풀 줄 아는 나라라고 말입니다. 각자 다른 이유로 봉사활동에 참여하고 있겠지만, 이유가 어찌되었든 제 스스로가 한국인임이 매우 뿌듯한 순간이었습니다.
많은 추억을 쌓는 14일의 짧은 기간이었지만, 끈끈한 우정과 함께 많은 추억거리를 쌓고 왔습니다. 동양인에 대한 편견이 없었다고는 할 수 없었고 말보다는 바디랭귀지의 도움을 많이 받았지만 함께라는 단어를 위해 서로 도와주고 배려하던 모습은 잊을 수 없을 것입니다.
여행 도중 그리스 워크 캠프를 함께 할 친구들과 워크 캠프 전날 그리스 아테네에 있는 한 숙소에서 만나기로 하였고, 워크 캠프는 순조롭게 진행되어 가는 듯 했습니다. 그러나 아테네 내에서 탄 택시의 사기부터 시작해서 숙소에 머물고 있던 일행의 귀중품 및 여권과 제 돈이 도둑 맞는 일까지 시작조차 하지 않았음에도 불고하고 매니저님을 불러 도움을 청할 만큼 삐걱거리기 시작했습니다. 솔직히 그 때는 제가 괜한 장소를 왔다고 후회도 많이 하였습니다. 그 다음날 대사관을 향하는 친구를 두고 아테네에서 케드라스에 가는 버스에 몸을 실었습니다. 총 걸리는 시간은 버스 대기 시간을 제외하고 시외버스 7시 30분, 산 중턱에서 내려서 다시 마을로 가는데 또다시 20분, 전체 약 8시간이나 걸리는 행군이었습니다. 그래도 무사히 모든 친구들이 당일과 그 다음날 안에 모두 도착할 수 있었습니다. A4A 봉사활동의 특성상 신체에 불편함을 갖고 있거나, 재정적으로 문제가 있는 사람들이 참여할 수도 있었지만, 이번 봉사활동에는 특별한 지원자가 없었다고 합니다. 덕분인지 가장 약한 사람은 마르고 작은 유일 동양인인 제가 되어 많은 돌봄과 도움을 받았습니다.
리포싯에 기록되어있는 일은 예술 축제를 위한 준비 보조와 홍보였지만, 그 후에 개최될 산악 자전거 대회를 위한 산길 정비가 우선되는 일이었습니다. 그 일은 마을에서부터 마크가 되어있는 산까지 걸어가 산등성이를 따라서 삽과 가위를 이용하여 나뭇가지를 치고 돌을 치우고 잡초를 뜯어 버리는 일이었습니다. 첫날 장비는 인원이 12명임에도 불구하고 삽 2개, 가위 2개밖에 되지 않을 정도로 열악했습니다. 심지어 가시 덤불과 가시가 많은 잡풀임에도 불구하고 장갑조차 지급되지 않았습니다. 이렇게 장비도 부족하고 매우 고되고 힘든 일이었지만, 아무도 불평하지 아니한 채 서로 돌아가며 묵묵히 일하였습니다. 여자들이 하기 힘든 일들은 남자들이 도와주었고, 한사람이 하기 힘든 일은 두사람이 더 손을 보태가며 일을 진행해 나갔습니다. 하루하루가 지날수록 마을 주민분들과 이야기하여 더 많은 장비를 구할 수 있었고, 가지치기를 위해서 장갑도 얻을 수 있었습니다.
이렇게 하루에 일하는 시간은 3시간 남짓이었습니다. 마을에서 산까지 걸어가는데 약 1시간 정도가 걸렸을 뿐만 아니라, 오후에는 햇빛이 너무 뜨거워서 활동을 하지 못하거나, 장마성 호우 때문에 바깥 활동을 할 수 없었기 때문입니다. 이 비는 본래 목적이었던 예술 축제에도 영향을 미쳤습니다. 케드라스에서 열리는 이 축제는 무대를 설치하고 하루씩 돌아가며 무대에 공연을 선보입니다. 무희들이 춤추고 영화를 상영하고 사진을 전시하며 일년 동안 열심히 준비한 무대를 보여주는 것입니다. 그러나 도중에 비가 올 때면 어쩔 수 없이 무대를 철수해야 했고, 작은 리셉션 안에서 자신들의 공연을 보여주어야만 했습니다. 공연을 준비해왔던 그리스인들 뿐만 아니라 자원봉사자들도 비가 오면 비를 맞아가며 무대를 정리하고, 해가 뜨면 다시 무대를 설치해야 하는 번거로운 작업이 이어졌지만, 그 속에서도 다들 서로를 다독여가며 봉사활동을 진행했습니다. 그래도 활발한 홍보 덕분이었는지 주변 마을에서 많은 분들이 축제를 즐기기 위해서 찾아오셨습니다.
자원봉사자들에 대한 마을 사람들 반응은 매우 호의적이었습니다. 각 마을에서 열리는 축제에 참여할 수 있도록 저희를 초대해주신 덕분에 자유시간에 그리스 전통 춤을 배워 축제 기간 동안 그리스인들과 함께 추었습니다. 또한 다른 자유시간을 이용하여 암벽 등반이나 활쏘기와 같은 레포츠를 할 수 있도록 도와주셨습니다. 무더운 날씨를 감안하여 폭포에 데려가주거나 주변에 있는 유명한 강에도 데려가주시는 등 많은 추억거리를 남길 수 있도록 도와주셨습니다. 특히 축제 도중 마을 촌장님께서는 모두가 모여있는 앞에서 그리스 모든 워크캠프에는 항상 한국인이 한 명씩은 있다면서 남을 도울 줄 아는 위대한 나라라고 칭찬을 해주셨습니다. 인구도 적고 매우 작은 나라임에도 불구하고 자신이 받았던 도움을 잊지 않고 베풀 줄 아는 나라라고 말입니다. 각자 다른 이유로 봉사활동에 참여하고 있겠지만, 이유가 어찌되었든 제 스스로가 한국인임이 매우 뿌듯한 순간이었습니다.
많은 추억을 쌓는 14일의 짧은 기간이었지만, 끈끈한 우정과 함께 많은 추억거리를 쌓고 왔습니다. 동양인에 대한 편견이 없었다고는 할 수 없었고 말보다는 바디랭귀지의 도움을 많이 받았지만 함께라는 단어를 위해 서로 도와주고 배려하던 모습은 잊을 수 없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