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후기
스페인, 4학년의 잊지 못할 도전
GAMES IN NATURE VILLENA
참가 전 준비와 마음가짐
워크캠프를 지원하게 된 것은 교환학생으로 네덜란드에서 지내면서 였다. 평소에도 외국문화에 관심이 많았기 때문에, 유럽에 있는 동안 해외봉사활동을 통해 더욱 많은 해외 경험을 쌓고 가고 싶은 생각에 지원하게 되었다.
첫 해외봉사활동이었기 때문에 가기 전에 무척이나 긴장했었다. 1학년 때부터 가고 싶었지만 매번 그 때 마다 여건이 안되어서 미루고 미루다 결국 4학년이 되어서야 지원을 하게 되었다. 워크캠프를 준비하는 내내 과연 잘 할 수 있을까? 라는 생각과 함께 우리 그룹에 어떤 친구들이 참가하게 될지 설렘과 긴장이 교차했다. 다행이 나는 교환학생으로 있던 학교에서 학기를 마치고 마드리드에 있는 친구네 집에서 열흘간 지내며 스페인에 문화와 스페인어로 간단한 인사 그리고 1부터 10까지 숫자 정도는 배우고 워크캠프지로 떠났다.
Madrid에서 Villena까지는 Renfe(고속열차)로 3시간 정도 갔다. Villena는 동네가 크지 않았기 때문에 찾는 데 어려움은 없었다. 나는 미팅 날짜보다 하루 일찍 워크캠프지에 도착했다. 내가 받았던 인포싯에서는 분명히 6월 26일부터 라고 적혀 있었는데, 27일이 미팅날짜였던 것이다. 캠프리더가 나를 데리러 역까지 나와 있었다. 그 덕분에 나는 하루 먼저 Villena에 도착해 내가 일할 기관 “Espacion Joven” 이라는 곳에 가서 관계자들과 인사를 나누었는데, 다들 하루 일찍 온 나를 보고, “너의 열정에 감탄했다!”며 반갑게 맞아주었다. 나눈 뒤 숙소로 갔다. 숙소는 역에서 15분 정도 떨어진 곳이었는데, 마을의 체육관 같은 곳이었다. 체육관 같은 콩크르리트 바닥에서 침낭을 펴고 자는 것이었다. 가장 끔찍했던 점은 샤워시설이 없었다는 점이다. 부엌 또한, 인포싯에서는 조리기구나 조리 시설이 다 갖추어져 있을 것이라는 내용과는 달리, 책상과 의자만 덩그러니 있었고, 조리대나 가스렌지도 없었다. 다음날, 지역 주민분 중 한분이 우리를 위해 전기 스토브와 튜브침대를 사 주셔서 여건이 나아지기는 했지만 여전히 샤워실이 없다는 점은 매우 불편하였다.
샤워시설에 없어 도착한 첫날 샤워를 하지 못한 까닭에, 나와 캠프리더와 조금 일찍 도착한 벨기에 남자아이는 정원에서 수영복을 입은 채 샤워를 했다. 옆 건물에서는 사람들이 일을 하고 있었고, 아무리 수영복을 입고 있다고는 하나, 남녀가 함께 샤워를 한다는 것은 도저히 동양적인 마인드로는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이었다. 쭈뼛쭈뼛 서 있는 나에게, 벨기에 남자애는 너무나도 천연덕스럽고 태연한 표정으로 자기가 호스를 들고 있을 테니 머리를 감으라고 말했다. 나 또한 연속 이틀째 샤워를 하지 못했기 때문에 “o...k……” 하며, ‘그래 그냥 자연스러운 거지 뭐, 이것도 문화 차이인가보다.’ 라고 생각하고는 샤워를 시작했다. 안하는것보다는 나았다. 내가 워크캠프에 갔을 당시 스페인은 낮에는 42도까지 올라, 도저히 밖에 돌아다닐 수가 없을 정도였다.
우리 팀 봉사활동 내용은 약 4세~11세 정도 되는 아이들을 돌보며 영어도 가르치고, 문화교류를 하는 것이었다. 평소에 아이들을 싫어하던 나는 가기 전까지만 해도 과연 이번 봉사활동을 잘 해낼 수 있을지에 대해 매우 걱정을 했으나, 다행이도 아이들은 우리말을 잘 따라 주었고, 언어장벽 속에서도 아이들이 오히려 우리를 배려해 주어었다. 하지만 7세 이상의 어린이들과는 대화가 통하지 않았기 떄문에 더욱 마음을 나누고 싶었지만 그렇게 할 수 없었던 점이 가장 안타까웠다. 처음 신청할 때 이 캠프는 스페인어를 하지 못해도 신청이 가능하다고 하였으나, 일하는 내내 스페인어를 하지 못하면 봉사활동을 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다. 우리는 매일 아침 9시부터 1시 까지 일을 하고, 때에 따라 4시부터 7시 까지도 아이들과 함께 수영을 하거나, 함께 놀이를 만들어서 가르쳐 주거나, 간단한 숫자나 과일 이름들을 영어로 가르쳐 주는 일을 했다. 자유시간도 많았고, 일은 어렵지 않았지만 스페인 아이들과 함께 지내면서 내 나름대로 느낀점도 많았고, 많은 것을 배웠다.
Villena는 아주 작은 마을은 아니었지만, 그렇다고 도시도 아니었다. 규모는 생각보다 큰 편이었지만, 외국인이 자주 오는 관광지가 아니기 때문에 영어를 쓸 줄 아는 사람이 거의 없었다. 해외 봉사자들이 이 지역에 와서 봉사활동을 한 것도 이번이 처음이라고 한다. 그 때문에 외국인인 우리들을 어딜 가나 신기하게 바라보았고, 친절하게 대해주었지만, 기차역도, 슈퍼에서도, 심지어 우리 봉사자들이 함께 일했던 Monitor들도 영어 하는 사람이 드물었다. 그래서 스페인어를 할 줄 모르는 나에게, 영어가 통하지 않는다는 점이 지내는 내내 가장 불편한 점이었던 것 같다. 어느 날은 기차역에서 기차표를 사려는데, 역무원이 영어를 못하는 탓에 의사소통문제로 애를 먹고 있었다. 그런데 우연히 지나가던 한 청년이 우리에게 와서, 자신이 통역을 해 주겠다고 했다. 우리 기관에서 함께 일하는 관계자를 제외하고, 우연히 길거리에서 영어를 하는 주민을 만난 것은 2주 만에 처음이었다. 이 캠프는 필히 스페인어를 구사할 줄 아는 사람이 참가해야 할 캠프인 것 같다. 아이들과 의사소통을 하기 위해서는 지역 언어를 할 줄 알아야 하고, 주로 봉사활동을 할 때 쓰이는 언어는 스페인어 이므로 반드시 스페인어로 간단한 의사소통을 할 줄 아는 사람이 지원할 것을 추천하고 싶다.
프로그램 전체 기간이 3주였기 때문에 우리 그룹은 2번의 주말을 함께 보낼 수 있었다. 우리가 함께맞는 첫째 주에는 Villena의 Local people들을 만났다. Pepe라는 분은 Villena 마을 수영 대표팀 감독이었는데, 우리를 집에 초대해 주셔서 직접 빠에야를 만들어 주셨다. 또한, 운이 좋게도, 그날, 유로2012에서 스페인이 독일과의 결승에서 우승을 하여 거리는 온통 축제 분위기였다. 한국에서 열렸던 2002 월드컵 때 보다 훨씬 더 시끌벅쩍 하고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모두가 거리에 나와 밤새도록 춤을 추며 챔피언의 기쁨을 나눴다. 스페인의 열정을 정말 제대로 느낄 수 있었다. 둘째 주 토요일에는 우리 그룹 참가자들과 함께 일하는 Monitor몇 명과 함께 Alicante에서 가까운 Benidorm이라는 지역에 있는 유럽최대규모의 Water Park(“Aqualandia”)에 갔다. 유럽 최대 규모라 해도 우리나라 캐리비안베이 보다 훨씬 규모도 작고 놀이기구 수도 적었지만, 외국인 친구들과 함께 즐기니 더욱 즐거웠다. 서로 누가 더 높은 미끄럼틀을 탈 것인가를 두고 경쟁을 하기도 했다.
나와 한국인 친구는 티켓 매진으로 인해 다른 외국인 친구들과는 다른 경로로 집에 돌아와야 했다. Villena까지는 한 번 환승해서 가야 하는데, 지하철이 연착되는 바람에 기차를 놓치고 말았다. 주말이라 일찍 기차가 끊기는데, 저녁 8시 기차가 막차였다. 우리는 하는 수 없이 Alicante에서 숙소를 구해서 자고 가야 했다. 다른 친구들이 계속 핸드폰 전화와 문자메시지를 통해 걱정해 주었고 비록 만난 지 2주 밖에 되지 않았지만, 계속해서 걱정해 주고 연락해 주어서 감동을 받았다.
첫째 주에는 리더와 우리 팀원들 사이에서 의견 조율이 잘 되지 않아 서로 얼굴 붉히는 일이 있었다. 각기 다른 문화권에서 온 우리들은 같은 상황에서도 다른 반응을 보이는 점을 어떤 때는 신기해 하면서, 어떤 때는 그것을 서로 이해를 못해 의견 충돌이 있던 적도 있었다. 주말에 다같이 모여 서로 섭섭했던 점과 우리 그룹에서 개선해 나가야 할 점들을 둘러앉아 이야기 하면서, 서로 다른 국적, 다른 문화, 다른 사고방식과 다른 생활방식을 가진 우리들은 서로의 문화를 존중하며 이해해 주어야 한다고 깨닫게 되었다. 국적이 모두 영어 문화권이 아니었기 때문에 언어가 잘 통하지 않은 경우도 있었다. 하지만 자신의 문화에 대해 충분히 설명을 할 수 있었고, 서로를 이해할 수 있었으며, 이러한 과정을 통해 우리들은 3주 동안 더욱 돈독해졌다.
가끔 유럽 친구들의 사고방식을 이해하지 못해 기분이 상했던 적도 있었고, 그들에게 더욱 적극적으로 다다가 그들의 문화를 이해하려고 조금 더 노력할 걸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또한, 언어문제로 잘 이야기 해보지 않았던 친구들에게 내가 조금 더 적극적으로 다가갔으면 더 친해질 수 있었을 텐데 하는 생각이 든다. 다음에도 워크캠프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면 지금보다 더욱 더 적극적으로 참여할 것이다. 돌아가는 날 준비해간 선물을 주고 인사를 하였는데, 이제는 우리 팀원이 모두 한자리에 모일 수 없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 매우 아쉬웠다. 내게는 너무나 소중한 인연들이었고, 잊을 수 없는 추억이 될 것 같다.
ADIOS~
첫 해외봉사활동이었기 때문에 가기 전에 무척이나 긴장했었다. 1학년 때부터 가고 싶었지만 매번 그 때 마다 여건이 안되어서 미루고 미루다 결국 4학년이 되어서야 지원을 하게 되었다. 워크캠프를 준비하는 내내 과연 잘 할 수 있을까? 라는 생각과 함께 우리 그룹에 어떤 친구들이 참가하게 될지 설렘과 긴장이 교차했다. 다행이 나는 교환학생으로 있던 학교에서 학기를 마치고 마드리드에 있는 친구네 집에서 열흘간 지내며 스페인에 문화와 스페인어로 간단한 인사 그리고 1부터 10까지 숫자 정도는 배우고 워크캠프지로 떠났다.
Madrid에서 Villena까지는 Renfe(고속열차)로 3시간 정도 갔다. Villena는 동네가 크지 않았기 때문에 찾는 데 어려움은 없었다. 나는 미팅 날짜보다 하루 일찍 워크캠프지에 도착했다. 내가 받았던 인포싯에서는 분명히 6월 26일부터 라고 적혀 있었는데, 27일이 미팅날짜였던 것이다. 캠프리더가 나를 데리러 역까지 나와 있었다. 그 덕분에 나는 하루 먼저 Villena에 도착해 내가 일할 기관 “Espacion Joven” 이라는 곳에 가서 관계자들과 인사를 나누었는데, 다들 하루 일찍 온 나를 보고, “너의 열정에 감탄했다!”며 반갑게 맞아주었다. 나눈 뒤 숙소로 갔다. 숙소는 역에서 15분 정도 떨어진 곳이었는데, 마을의 체육관 같은 곳이었다. 체육관 같은 콩크르리트 바닥에서 침낭을 펴고 자는 것이었다. 가장 끔찍했던 점은 샤워시설이 없었다는 점이다. 부엌 또한, 인포싯에서는 조리기구나 조리 시설이 다 갖추어져 있을 것이라는 내용과는 달리, 책상과 의자만 덩그러니 있었고, 조리대나 가스렌지도 없었다. 다음날, 지역 주민분 중 한분이 우리를 위해 전기 스토브와 튜브침대를 사 주셔서 여건이 나아지기는 했지만 여전히 샤워실이 없다는 점은 매우 불편하였다.
샤워시설에 없어 도착한 첫날 샤워를 하지 못한 까닭에, 나와 캠프리더와 조금 일찍 도착한 벨기에 남자아이는 정원에서 수영복을 입은 채 샤워를 했다. 옆 건물에서는 사람들이 일을 하고 있었고, 아무리 수영복을 입고 있다고는 하나, 남녀가 함께 샤워를 한다는 것은 도저히 동양적인 마인드로는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이었다. 쭈뼛쭈뼛 서 있는 나에게, 벨기에 남자애는 너무나도 천연덕스럽고 태연한 표정으로 자기가 호스를 들고 있을 테니 머리를 감으라고 말했다. 나 또한 연속 이틀째 샤워를 하지 못했기 때문에 “o...k……” 하며, ‘그래 그냥 자연스러운 거지 뭐, 이것도 문화 차이인가보다.’ 라고 생각하고는 샤워를 시작했다. 안하는것보다는 나았다. 내가 워크캠프에 갔을 당시 스페인은 낮에는 42도까지 올라, 도저히 밖에 돌아다닐 수가 없을 정도였다.
우리 팀 봉사활동 내용은 약 4세~11세 정도 되는 아이들을 돌보며 영어도 가르치고, 문화교류를 하는 것이었다. 평소에 아이들을 싫어하던 나는 가기 전까지만 해도 과연 이번 봉사활동을 잘 해낼 수 있을지에 대해 매우 걱정을 했으나, 다행이도 아이들은 우리말을 잘 따라 주었고, 언어장벽 속에서도 아이들이 오히려 우리를 배려해 주어었다. 하지만 7세 이상의 어린이들과는 대화가 통하지 않았기 떄문에 더욱 마음을 나누고 싶었지만 그렇게 할 수 없었던 점이 가장 안타까웠다. 처음 신청할 때 이 캠프는 스페인어를 하지 못해도 신청이 가능하다고 하였으나, 일하는 내내 스페인어를 하지 못하면 봉사활동을 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다. 우리는 매일 아침 9시부터 1시 까지 일을 하고, 때에 따라 4시부터 7시 까지도 아이들과 함께 수영을 하거나, 함께 놀이를 만들어서 가르쳐 주거나, 간단한 숫자나 과일 이름들을 영어로 가르쳐 주는 일을 했다. 자유시간도 많았고, 일은 어렵지 않았지만 스페인 아이들과 함께 지내면서 내 나름대로 느낀점도 많았고, 많은 것을 배웠다.
Villena는 아주 작은 마을은 아니었지만, 그렇다고 도시도 아니었다. 규모는 생각보다 큰 편이었지만, 외국인이 자주 오는 관광지가 아니기 때문에 영어를 쓸 줄 아는 사람이 거의 없었다. 해외 봉사자들이 이 지역에 와서 봉사활동을 한 것도 이번이 처음이라고 한다. 그 때문에 외국인인 우리들을 어딜 가나 신기하게 바라보았고, 친절하게 대해주었지만, 기차역도, 슈퍼에서도, 심지어 우리 봉사자들이 함께 일했던 Monitor들도 영어 하는 사람이 드물었다. 그래서 스페인어를 할 줄 모르는 나에게, 영어가 통하지 않는다는 점이 지내는 내내 가장 불편한 점이었던 것 같다. 어느 날은 기차역에서 기차표를 사려는데, 역무원이 영어를 못하는 탓에 의사소통문제로 애를 먹고 있었다. 그런데 우연히 지나가던 한 청년이 우리에게 와서, 자신이 통역을 해 주겠다고 했다. 우리 기관에서 함께 일하는 관계자를 제외하고, 우연히 길거리에서 영어를 하는 주민을 만난 것은 2주 만에 처음이었다. 이 캠프는 필히 스페인어를 구사할 줄 아는 사람이 참가해야 할 캠프인 것 같다. 아이들과 의사소통을 하기 위해서는 지역 언어를 할 줄 알아야 하고, 주로 봉사활동을 할 때 쓰이는 언어는 스페인어 이므로 반드시 스페인어로 간단한 의사소통을 할 줄 아는 사람이 지원할 것을 추천하고 싶다.
프로그램 전체 기간이 3주였기 때문에 우리 그룹은 2번의 주말을 함께 보낼 수 있었다. 우리가 함께맞는 첫째 주에는 Villena의 Local people들을 만났다. Pepe라는 분은 Villena 마을 수영 대표팀 감독이었는데, 우리를 집에 초대해 주셔서 직접 빠에야를 만들어 주셨다. 또한, 운이 좋게도, 그날, 유로2012에서 스페인이 독일과의 결승에서 우승을 하여 거리는 온통 축제 분위기였다. 한국에서 열렸던 2002 월드컵 때 보다 훨씬 더 시끌벅쩍 하고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모두가 거리에 나와 밤새도록 춤을 추며 챔피언의 기쁨을 나눴다. 스페인의 열정을 정말 제대로 느낄 수 있었다. 둘째 주 토요일에는 우리 그룹 참가자들과 함께 일하는 Monitor몇 명과 함께 Alicante에서 가까운 Benidorm이라는 지역에 있는 유럽최대규모의 Water Park(“Aqualandia”)에 갔다. 유럽 최대 규모라 해도 우리나라 캐리비안베이 보다 훨씬 규모도 작고 놀이기구 수도 적었지만, 외국인 친구들과 함께 즐기니 더욱 즐거웠다. 서로 누가 더 높은 미끄럼틀을 탈 것인가를 두고 경쟁을 하기도 했다.
나와 한국인 친구는 티켓 매진으로 인해 다른 외국인 친구들과는 다른 경로로 집에 돌아와야 했다. Villena까지는 한 번 환승해서 가야 하는데, 지하철이 연착되는 바람에 기차를 놓치고 말았다. 주말이라 일찍 기차가 끊기는데, 저녁 8시 기차가 막차였다. 우리는 하는 수 없이 Alicante에서 숙소를 구해서 자고 가야 했다. 다른 친구들이 계속 핸드폰 전화와 문자메시지를 통해 걱정해 주었고 비록 만난 지 2주 밖에 되지 않았지만, 계속해서 걱정해 주고 연락해 주어서 감동을 받았다.
첫째 주에는 리더와 우리 팀원들 사이에서 의견 조율이 잘 되지 않아 서로 얼굴 붉히는 일이 있었다. 각기 다른 문화권에서 온 우리들은 같은 상황에서도 다른 반응을 보이는 점을 어떤 때는 신기해 하면서, 어떤 때는 그것을 서로 이해를 못해 의견 충돌이 있던 적도 있었다. 주말에 다같이 모여 서로 섭섭했던 점과 우리 그룹에서 개선해 나가야 할 점들을 둘러앉아 이야기 하면서, 서로 다른 국적, 다른 문화, 다른 사고방식과 다른 생활방식을 가진 우리들은 서로의 문화를 존중하며 이해해 주어야 한다고 깨닫게 되었다. 국적이 모두 영어 문화권이 아니었기 때문에 언어가 잘 통하지 않은 경우도 있었다. 하지만 자신의 문화에 대해 충분히 설명을 할 수 있었고, 서로를 이해할 수 있었으며, 이러한 과정을 통해 우리들은 3주 동안 더욱 돈독해졌다.
가끔 유럽 친구들의 사고방식을 이해하지 못해 기분이 상했던 적도 있었고, 그들에게 더욱 적극적으로 다다가 그들의 문화를 이해하려고 조금 더 노력할 걸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또한, 언어문제로 잘 이야기 해보지 않았던 친구들에게 내가 조금 더 적극적으로 다가갔으면 더 친해질 수 있었을 텐데 하는 생각이 든다. 다음에도 워크캠프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면 지금보다 더욱 더 적극적으로 참여할 것이다. 돌아가는 날 준비해간 선물을 주고 인사를 하였는데, 이제는 우리 팀원이 모두 한자리에 모일 수 없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 매우 아쉬웠다. 내게는 너무나 소중한 인연들이었고, 잊을 수 없는 추억이 될 것 같다.
ADIO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