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후기

슬로바키아, 20살의 용기를 만나다

작성자 홍유진
슬로바키아 ISL 09 · 보수/건축 2016. 08 슬로바키아 ZLATNO

BLACK CASTLE

참가 전 준비와 마음가짐

-참가동기-
20살 겨울, 홀로 떠난 제주도 여행에서 한 친구를 사귀게 되었습니다. 게스트하우스에서 같이 담소를 나누며 그 친구는 workcamp에 대해 알려주었습니다. 전 세계에서 자원봉사를 하러 모이며, 그 안에서 함께 생활하고 경험하고 봉사하는 프로그램이라고 소개해주었습니다. 평소에도 다른 나라의 문화와 생활에 대해 경험하고 싶은 마음이 많았던 터라 집에 오는 길에서부터 workcamp에 대해 조사해보았고, 그로부터 반년 뒤, 슬로바키아로 떠나게 되었습니다.

-참가 전 준비-
참가 전에는 홀로 나가는 외국인 만큼 준비물에 대해 많은 조사를 했습니다. 우선 침낭과 배낭을 샀고 여행카페에 가입해서 어떻게 하면 준비물을 최소화할지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또 외국에서 조심해야 할 행동, 각 나라의 문화, 우리나라의 역사 등에 대해 조사했습니다.

-기대했던 점-
어릴 때 이후로 외국인들과 함께 숙식생활을 해본적이 없었기 때문에 외국인들과 함께 2주간 보낼 그 일상이 궁금하였습니다. 생김새도, 언어도, 문화도 모두 다를 것이라는 생각에 걱정도 되었지만 많은 것을 배울 수 있고 이해하게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현지 활동 및 특별했던 에피소드

-현지 활동이야기-
슬로바키아 09 프로그램에서는 중세의 성을 재건축하는 업무를 맡았습니다. 슬로바키아의 수도에서부터 2시간 거리인 즐라트노로 이동을 했고 거기서 잠을 자고 생활을 했습니다. 수도와 멀다보니 와이파이는 물론, 데이터와 전화조차 할 수 없었습니다. 매일 아침 7시에 기상을 하여 8시 반에 산으로 올라갔습니다. 산으로 가서 흙을 퍼다 나르고, 벽돌을 쌓고, 캐이블을 설치하였습니다. 점심시간이면 산에서 캠프파이어와 같이 불을 펴서 그 위에 소세지나 베이컨, 마시멜로우를 구어먹었습니다. 그렇게 업무를 끝내고 3시에 내려와서 자유시간을 가졌는데 이 시간에는 카드게임, 고양이와 놀기, 수다떨기, 토론하기 등을 하였습니다.
저녁을 먹고 난 후에는 마을에 위치해있는 바에 가서 맥주한잔을 마시며 Baby football을 하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특별한 에피소드-
특별한 에피소드라면 cultural Festival을 들 수 있습니다. 제가 참가한 곳에서는 Cultural Festival이라는 주제로 마을 사람들을 모두 불러모아 각 나라의 음식을 선보이는 축제를 하였습니다. 저는 그 곳에서 김밥을 만들었는데 김밥을 보는 사람들마다 '스시'라고 감탄을 하여 김밥이라고 알려주었던 것이 기억이 납니다.
또, 주말에는 슬로바키아에 위치한 유네스코 유산인 '반스카 슈티아브니차'로 떠나 수영을 하고, 동굴 투어를 하였습니다. 밤에는 노을을 보며 그 지역의 맥주를 즐기며 각 나라에 대해 토론을 펼쳤습니다.

-함께한 사람들-
제가 참가한 프로그램에는 한국 1명, 프랑스 1명, 스페인 2명, 이탈리아 1명, 체코 1명, 슬로바키아 4명 (리더2명 포함), 타이완 3명, 핀란드 1명이 참가하였습니다. 그 중 여성이 11명, 남성이 3명이었습니다. 대체적으로 유럽에서 온 참가자들이 많아 처음에는 조심스러웠고 친해지기도 어려웠지만, 말을 하고 소통을 하다보니 어느순간 다 함께 친구가 되어있었습니다. 사람 사는게 다 같나 봅니다^^

참가 후 변화와 느낀 점, 하고 싶은 이야기

-참가 후 변화-
참가 후 변화한 것에 대해 말하자면 '자신감'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제가 이 프로그램에 지원하기 전까지만 해도 자신감이 부족함을 느꼈습니다. 아름다운 외모를 가진 것도 아니고, 좋은 대학을 나온 것도 아니고, 뚜렷하게 잘 하는 것도 없다고 느꼈어서 항상 조금씩 위축되어있는 상태였습니다. 하지만 혼자 유럽으로 떠나게 되었고 처음 보는 사람들에게 말을 걸다 보니 자신감이 많이 생기게 되었습니다. 이 캠프에서 느낀 것은, 자신감만 있으면 뭐든지 할 수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먼저 말을 걸고, 먼저 웃고 다가가니 제 외모, 학벌, 능력에 관계없이 많은 사람들과 가까워질 수 있으며 소통을 할 수 있었습니다.

-배우고 느낀 점-
제가 느낀 점이라면, 사람 사는 것은 모두 같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내가 잘 한다면, 내가 멋있는 사람이 된다면 세계 어디를 나가도 잘 할 수있을 것이라는 생각을 하였습니다.

-하고 싶은 이야기-
저는 제가 두려워하는 것을 방치하는 것이 너무나도 싫었습니다. 그래서 여자 혼자 유럽을 간다는 것이 조금은 두려웠지만 이를 깨고 그냥 갔습니다. 무작정 갔지만 도착하니 또 혼자 모든 것을 할 수 있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외국인 친구를 사귀는 것도, 영어로 생활하는 것도 어려울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또 부딛혀보니 아무것도 아니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앞으로 많은 것에 도전을 해보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