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후기

두근거림, 독일 산속 작은 집에서의 2주

작성자 박나은
독일 IBG 07 · ENVI 2012. 07 - 2012. 08 Lauterbach

Lauterbach

참가 전 준비와 마음가짐

대학교 2학년 때 우연히 워크캠프에 대해 알게 되었다. 꼭 한번 참가해보고 싶다. 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는데 대학교 3학년이 되서 친구와 함께 참가하게 되었다.
우린 워크 캠프 시작하기 이틀 전에 독일에 갔다. 부모님 없이 처음 가보는 해외라 친구와 나는 조금 걱정은 했지만, 마냥 즐겁고 설레는 마음이 더 컸었다.
긴 비행 끝에 프랑크푸르트에 도착해서 한인민박집에 머물며 프랑크푸르트를 여행했다.
7월 21일 토요일 우리의 워크캠프가 시작되던 날, 미팅포인트로 가기 위해 기차를 3번 갈아타서 SHRAMBERG라는 작은 마을에 도착했다. 그곳에서 캠프리더를 만나 숙소에 갔다. 숙소는 아주 깊숙한 산속에 나무로 지어진 예쁜 집이였다. 먼저 도착해 있던 참가자들이 우릴 반갑게 맞아주었다.
우리 워크캠프는 이탈리아, 슬로바키아, 러시아, 독일, 대만, 프랑스, 터키. 이렇게 여러나라에서 참가하였고, 남 여 비율도 적절하게 맞았다. 주말동안은 각자의 소개, 식사당번 정하기, 게임 등으로 친해지는 시간을 가졌다.
월요일부터 일을 시작했다. 매번 하는 일은 달랐는데 첫 주에는 나무를 잘라서 옮기는 일을 했다. 일이 생각보다 힘들어서 서로 도우며 일을 하니까 오히려 더 친해지는 계기가 되었던 거 같다. 힘든 일이였지만 누구하나 힘든 내색없이 서로 도와가며 즐겁게 일을 했었다. 둘째 주에는 두 조로 나누어서 산을 오르며 나뭇가지를 자르는 일을 했는데 어쩌다보니 우리 조는 모두 나이가 21살이였다. 그래서 투애니원 클럽도 만들어서 여러이야기를 나누며 더 친해지게 되었고, 산을 오르내리며 해야하는 일이라 자연스럽게 맑은 공기도 마시고 운동도 하게 되서 가장 재밌게 했던 일이였다. 또 마을에서 열리는 행사일을 이틀 정도 도와주었는데 마을 축제에도 초대해 주고, 시청에서도 초대해 줘서 시청에서 시장님과 이야기하는 시간도 가졌다. 셋째 주에는 잡초뽑기, 밭 한가운데를 파는 일을 했다. 삽으로 흙을 파내는데 비도 오고 삽을 처음 사용해봐서 정말정말 힘들었다. 힘든 일이였던만큼 지금 생각해 보면 제일 기억에 남는다. 그리고 이 일을 하며 지역신문에도 나오게 되어서 더 기억에 남는다.
우리는 일이 거의 2시쯤 끝나서 샤워를 한 후 관광을 하거나, 수영장에 가서 놀았다. 주말에는 근처에 있는 독일 관광지도 가보고, 캠프리더 친구가 여는 파티에 초대받아서 가기도 했다. 그곳에서 더 많은 외국인 친구도 사귈 수 있어서 좋았다.
처음 도착해서 오리엔테에션 하던 주말동안은 3주 동안 이 곳에서 어떻게 생활하나….하고 막막했던 생각들이 어느새 하루하루가 너무 행복하다 라고 생각할 만큼 이 곳 생활이 너무 좋았고, 워캠친구들과도 정이 너무 많이 들고 가족같았다. 내가 영어를 잘 하지 못해서 의사소통하는데 불편함도 있었지만, 이해해주고 격려해줘서 특히 더 고마웠다.
친구들과 헤어지면서 다시 만나자라고 했지만 다신 못 만날 수 있다는 생각에 너무너무 슬펐고, 아쉬웠다. 아무것도 모르고 무작정 갔던 워크캠프에서 너무 많은 것을 얻게 된 거 같다.
나에게 지난 3주는 평생 잊을 수 없는 추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