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후기
퀘백, 첫 총리의 여름 별장에서 보낸 2주
Sir J. A. Macdonalds summer residence
참가 전 준비와 마음가짐
재수 시절이었다. 우연히 인터넷 블로그에서 난생 처음으로 '워크캠프'를 알게 된 것이. 제각기 다른 나라에서 모인 젊은이들이 한 마음이 되는 것이 어찌나 매력적으로 보이던지, 나는 어쩌면 대학 합격보다도 '워크캠프'를 비롯한 다가올 나의 청춘을 생각하며 힘든 재수 생활 1년을 견뎠던 것 같다. 하지만 정작 대학생이 되고 난 후 바쁜 일상에 쫓겨 워크캠프는 내게 바쁜 사치일뿐이라고 생각하고 살았던 내게 올해 약 반년 가량을 캐나다 토론토에서 지내는 시간이 주어졌고, 한국에 돌아오기 전에 가까운 아메리카 대륙에서 워크캠프 만큼은 꼭 해야겠다고 결심했다. 때마침 토론토와 가까운 퀘백 주에서 하는 워크캠프가 공지되어 있었고, 한인마트에서 사온 떡볶이와 호떡을 가방에 담으며 간절한 마음으로 기다리게 되었다.
현지 활동 및 특별했던 에피소드
내가 참여한 워크캠프는 퀘백 주 Rivière-du-Loup에 있는 캐나다 첫 총리 Sir John A. Macdonald가 실제로 여름 별장으로 지내던 곳을 보수하는 것이 우리들의 일이었다. 당시 캐나다에 두달 정도를 이미 지내며 캐나다에 푹 빠졌던 내게, 캐나다 첫 총리의 여름별장을 보수하고 더군다가 그 곳에서 2주 동안 실제로 지낼 수 있다는 것이 정말 꿈만 같았다.
우리는 나를 비롯한 한국인 2명, 멕시코와 프랑스에서 한명씩, 그리고 이 여름별장을 비롯한 문화재를 관리하는 일을 하고 있는 Mardjane을 비롯한 퀘백 출신 4명, 총 여덟 명이었다. 때때로 정원 일과 목공 일을 전문적으로 하는 이웃주민들이 방문해 전문적으로 노하우를 알려주는 일이 많았다. 우리 팀 리더 Iris는 워크캠프를 시작하는 첫날, 직접 준비해온 캐나다 순록 인형이 우리 팀 마스코트가 될 거라며 이름이 티기두(Tiguidou)라고 했다. 티기두는 프랑스에서 온 Jerome도 모르는 캐나다 퀘백 사람들만 쓰는 특이한 프랑스말이었고, 티기두는 정말 우리 팀 상징이 되어 창의적 프로젝트 과제를 진행할 때도 탁상의자 손잡이에 그려져 별장에 남아 우리들의 추억을 선물하게 되었다.
별장 보수 일은 페인트칠을 벗기고 새로 페인트하기, 이끼 벗기기, 식물들의 위치 재배치하기 등이었다. 주말에는 별장을 나가 하이킹도 하고 도시를 둘러보는 시간도 갖고, 수영장도 가며 여가생활을 함께 보냈다.
우리는 나를 비롯한 한국인 2명, 멕시코와 프랑스에서 한명씩, 그리고 이 여름별장을 비롯한 문화재를 관리하는 일을 하고 있는 Mardjane을 비롯한 퀘백 출신 4명, 총 여덟 명이었다. 때때로 정원 일과 목공 일을 전문적으로 하는 이웃주민들이 방문해 전문적으로 노하우를 알려주는 일이 많았다. 우리 팀 리더 Iris는 워크캠프를 시작하는 첫날, 직접 준비해온 캐나다 순록 인형이 우리 팀 마스코트가 될 거라며 이름이 티기두(Tiguidou)라고 했다. 티기두는 프랑스에서 온 Jerome도 모르는 캐나다 퀘백 사람들만 쓰는 특이한 프랑스말이었고, 티기두는 정말 우리 팀 상징이 되어 창의적 프로젝트 과제를 진행할 때도 탁상의자 손잡이에 그려져 별장에 남아 우리들의 추억을 선물하게 되었다.
별장 보수 일은 페인트칠을 벗기고 새로 페인트하기, 이끼 벗기기, 식물들의 위치 재배치하기 등이었다. 주말에는 별장을 나가 하이킹도 하고 도시를 둘러보는 시간도 갖고, 수영장도 가며 여가생활을 함께 보냈다.
참가 후 변화와 느낀 점, 하고 싶은 이야기
지금은 많이 알려져 대학생들의 로망 중에 하나가 된 '워크캠프'. 그런데 단순히 해외에서 놀러간다는 마음가짐보다는 일단 주어진 일은 책임감 있게 꼭 해야 한다는 말을 내 자신에게 다짐하며 이 글을 보고 있는 사람들에게도 전하고 싶다. 그냥 캠프가 아닌 '워크'캠프이다. 청바지가 시커매지도록 열심히 일했던 친구들이 있는 반면에 나는 이른바 저질체력 때문에 금방 지치기 일수였고 일이 끝나면 체력 고갈로 잠이 들기도 했다. 또 때로는 어차피 열심히 하는 친구들이 있으니까 나는 대충 이 정도만 하면 되겠지, 하고 생각도 했던것 같다. 지금 돌이켜보니 힘들어도 조금 더 열심히 하려 하고, 조금더 열심히 배우려 했으면 후회가 없었을 것 같다.
또 가장 큰 실수였던 옷 준비. 워크캠프 장소로 가기 전 꼭 인터넷을 통해 날씨를 확인하길 바란다. 나는 한국과 같은 6월을 생각하며 땀 흘려 열심히 일하겠노라고 다짐하며 짧은 반바지를 색깔별로 준비해갔지만, 그 곳에서의 6월은 사실상 겨울이나 마찬가지였다. 털모자가 달린 패딩과 스웨터를 입은 현지 퀘백 출신 친구들과 달리 나는 그저 예쁘게 사진 찍힐 옷들만 준비해간 것 같아 너무나도 부끄러웠다.
일일이 다 이야기를 할 수 없지만, 2주 동안의 이 곳 워크캠프는 훗날 힘든 시련이 내게 와도 이 기억을 떠올리면 큰 힘이 되어줄 것 같을 정도로 아름다운 추억이 될 것 같다. Aileen, Iris, Danyi, Gerardo, Jerome, Marianne, Mardjane! 언젠가 또 다시 만나자!
또 가장 큰 실수였던 옷 준비. 워크캠프 장소로 가기 전 꼭 인터넷을 통해 날씨를 확인하길 바란다. 나는 한국과 같은 6월을 생각하며 땀 흘려 열심히 일하겠노라고 다짐하며 짧은 반바지를 색깔별로 준비해갔지만, 그 곳에서의 6월은 사실상 겨울이나 마찬가지였다. 털모자가 달린 패딩과 스웨터를 입은 현지 퀘백 출신 친구들과 달리 나는 그저 예쁘게 사진 찍힐 옷들만 준비해간 것 같아 너무나도 부끄러웠다.
일일이 다 이야기를 할 수 없지만, 2주 동안의 이 곳 워크캠프는 훗날 힘든 시련이 내게 와도 이 기억을 떠올리면 큰 힘이 되어줄 것 같을 정도로 아름다운 추억이 될 것 같다. Aileen, Iris, Danyi, Gerardo, Jerome, Marianne, Mardjane! 언젠가 또 다시 만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