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후기

유물 배낭 메고, 아이슬란드 워크캠프로

작성자 김보선
아이슬란드 SEEDS 131 · 환경/교육 2016. 10 - 2016. 11 레이캬비크

Environmentally Aware and Airwaves in Reykjavík

참가 전 준비와 마음가짐

배낭여행객에 대한 로망이 있었다. 세계를 두발과 큰 배낭 하나로 누빌듯이 전진하는 그들의 모습은 자유 그 자체였다 그래서 이번엔 꼭 큰 배낭을 하나 매고 가야지 했고 대우에서 준 유물같은 파란 배낭을 챙겨들고 아이슬란드로 향했다 가는길은 험했다 일단 할인티켓을 인쇄하기 위해 학교로 학교에서 다시 루아시버스를 타기위해 오페라로 그리고 공항으로 공항에서 출발장으로 출발장에서 보딩장으로(특히 멀었다) 보딩장에서 비행기로 비행기에서 아이슬란드로.. 케플라비크에서 레이캬비크로 향했다.미팅 포인트에 도착해서는 한참을 해매었는데 알고 보니 구글이 헤매고 있었던 것이었다 결국 올바른 곳에 들어가게 되었고 거기서 7명의 팀원을 만날 수 있었다.

현지 활동 및 특별했던 에피소드

닉 , 일리나, 코코, 앤나, 마히우, 앤디, 사비, 백키. 나와 함께했던 아이들의 잊을 수 없는 이름이다. 이들과 워크 캠프에서 제대로 된 워크를 했던 날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그 워크란 것이.. 거창한 것은 아니고 낙엽을 줍는 일이었다. 근데 그 낙엽이라는 것이.. 거창해서 지금까지도 손목이 아려올만큼 대형 낙엽을 퍼 담아야 했다. 일을 하는 도중에 북쪽 유럽의 작은 섬에서 오셨다는 아주머니는 내게 줄곧 말을 걸어주셨다. 계속 팔든 팔든 거렸지만, 스피킹만 안되는게 아니라 리스닝도 안된다는 중요한 사실을 알게 되었다. 영어 공부 좀 심각하게 해야할듯; 워크 후에는 아주머니랑 사진을 같이 찍자고 했는데 오 저스트 어스? 이러면서 당황하셨다. 일은 세시쯤 끝났는데, 다들 맥주를 먹으러 가자고 했다. 이 대낮에 맥주라니 라는 생각에 그냥 남아서 설거지나 했다. 설거지가 끝날때쯤, 사람들이 들어왔는데, 맥주를 먹으러 간 것이 아니라 사러 간 것이었다. ..영어? 그 후에는 세미나 같은 걸 했는데 무려 9시까지 프렌치 다큐멘터리 영화를 보았다. 밥도 안먹고...! 다들 지쳐서 헤롱헤롱 들어가는데, 모두가 함께 들어가는 길은 그렇게 안 추웠고, 꽤나 따뜻했다.

참가 후 변화와 느낀 점, 하고 싶은 이야기

일이 끝난 후에, 아이슬란드를 떠나기 전, 내가 온 이례로 가장 화창한 날씨라 레이캬비크를 산책하러 나섰다. 산책하면서 내가 마음에 들었던 아이슬란드 특유의 낮고 귀여운 집과 컬러풀한 외관, 군데군데 현대식의 세련된(하지만 북유럽스러운) 아파트와 멋진 빙산이 보이는 아름다운 바다 저녕과 연주가 열리는 영화관, 자신만의 스타일로 자기다움을 표현하는 아이슬랜딕 젊은이 등을 담았다. 그리고 대망의(대 망한) 인터내셔널 디너가 끝이나고, 내일 떠난다는 생각에 다들 평소처럼 펍에 가서 맥주를 마실 때, 짐을 하나 하나 쌌다. 끝이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아이슬란드는 정말 기억에 많이 남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