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후기

아이슬란드, 꿈을 향한 첫걸음

작성자 박지환
아이슬란드 WF111 · ENVI/ MANU 2012. 03 Hveragerð

Hveragerði – Health and Environment

참가 전 준비와 마음가짐

이번 워크캠프에 참가하게 된 이유에는 봉사활동을 하는 장소가 크게 작용했던 것 같다. 고등학교시절 모의고사 지문에서 아이슬란드에 관한 글을 읽게 된 후부터 아이슬란드에 꼭 가고야 말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그러나 병역문제와 그 외의 개인적인 문제로 인하여 아이슬란드에 가지 못하였다. 군대를 제대한 후 미국에서 어학연수를 할 기회가 생겼는데 그 곳에서 아이슬란드 워크캠프를 다녀온 지인을 만나게 되어 워크캠프의 아이슬란드 봉사활동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그리하여 드디어 올해 3월달에 아이슬란드 워크캠프를 신청하였고 다행히 합격하여 아이슬란드에서 봉사활동을 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지게 되었다. 물론 이번 아이슬란드 워크캠프를 참가한 동기에는 단순히 아이슬란드에 가고 싶었던 것이 아니라 평소에 봉사활동을 하고 싶었기에 이번 워크캠프는 나에게 일석이조의 기회였던 것 같다.
아이슬란드 워크캠프에 합격하자마자 비행기표를 사고 아이슬란드에 대한 정보를 찾기 시작하였다. 예전부터 아이슬란드에 관심이 있어서 아이슬란드에 대해서 많이 알고 있다고 생각했지만, 생각보다 아이슬란드에 대한 정보가 너무 많아서 처음에 혼란스러웠던 것 같다. 그래서 가기 일주일전부터 많은 걱정을 했지만 막상 떠나는 당일 날에는 마음을 비우고 아이슬란드로 향했던 것 같다.
아이슬란드 국제공항에 도착해서 화이트하우스까지 찾아가는 건 생각보다 어렵지 않았던 것 같다. 사전에 워크캠프측에서 보내온 정보를 따라 찾아가니 쉽게 BSI 버스정류장에 도착했고 또 의외로 아이슬란드 사람들이 영어를 잘해서 찾아가는 데에는 큰 어려움이 없었던 것 같다. 화이트하우스를 거쳐 숙소에 도착하자마자 시차가 바뀌어서 그런지 6시간동안 정신 없이 잤던 것 같다. 자고 일어나자 나와 함께 일할 자원봉사자 친구들이 반갑게 인사를 해 주었고 서로 자기소개를 하며 아이슬란드의 첫째 날은 그렇게 지나갔다.
둘째 날에는 나와 함께 일할 자원봉사자친구들과 함께 우리가 일할 장소인 Hveragerð를 향했다. 그 곳으로 가는 도중 Golden circle 이라는 관광코스를 가게 되었는데 풍경과 경치가 너무 아름답고 멋있어서 한 동안 그곳을 떠나고 싶지 않았다. 관광을 마친 후 Hveragerð에 있는 자원봉사자전용 숙소에 도착하였다. Hveragerð에 있는 자원봉사자전용 숙소는 각 봉사자에게 각 방이 주어져서 서로 자기만의 시간을 가지고 싶을 때나 옷을 갈아입을 때에는 정말 편했던 것 같다. 하지만 각방마다 하나의 열쇠만 주어지고 열쇠를 방안에 넣고 문을 닫아버리거나 하면 사무실까지 열쇠를 빌리러 가야 했던 것이 조금 아쉬웠다.
다음 날부터 숙소근처에 있는 그린하우스에서 일을 하게 되었다. 그 곳에서 주로 우리가 했던 일은 잡초뽑기, 그린하우스 수리하기 등 나무를 심기 위한 준비작업들을 했다. 잡초뽑기나 그린하우스 수리하기등 일이 쉬워보이지만 하루 8시간 꼬박 일하니 이 일도 쉬운 일이 아니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또한 그린하우스를 수리할 때에는 비와 눈이 내려서 밖에서 벌벌 떨면서 일을 했다. 사전에 아이슬란드의 봉사활동은 다른 봉사활동에 비해서 쉬운 편이고 비교적 자유시간이 많이 주어진다고 하였는데 우리가 했던 봉사활동은 정말 봉사활동다운 봉사활동을 했던 것 같다. 일이 끝나고 나면 모두 힘이 빠져서 숙소에 돌아가서 쉬거나 잠을 자거나 하는 것이 하루 일과였다. 그래서 주말에 자원봉사자 친구들이랑 여행을 가기로 한 것이 더욱 기대되었던 것 같다. 하지만 Hveragerð라는 마을은 너무 작고 시설들이 열악하며, 교통편이 좋지 않아서, 렌터카를 빌리거나 어디를 갈 때 항상 불편하고 힘들었던 것 같다. 결국 첫 번째 주말에는 렌터카를 빌리는 곳을 찾지 못하여 여행을 가지 못했고, 두 번째 주말에는 여행을 가던 중 아이슬란드의 강한 바람 때문에 차의 문이 망가져버리는 바람에 제대로 여행하지 못 하였다. 일은 고되고 여행도 많이 못 다녀서 조금은 실망스러웠지만 그래도 봉사자친구들과 각 나라의 음식을 해먹고 서로의 문화를 소개하며 카드게임을 하고 놀았던 시간만큼은 정말 잊을 수 없는 추억이 될 것 같다. 만약 나에게 또 다시 아이슬란드에 갈 기회가 주어진다면 이번에는 봉사활동이 아닌 여행으로 다녀오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