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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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burg-Stadtwald
참가 전 준비와 마음가짐
나는 독일에 워킹홀리데이로 와서 언어를 공부하고 있었는데 내 생활에 회의감도 들고 지쳐갈때 쯤 세계여행을 꿈꿀때 알아두었던 워크캠프가 떠올라서 독일에서 하는 워크캠프가 있지않을까 하며 이것저것 다시 찾아보다 언어 워크캠프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지금 독일어를 꼭 배워야하는 나한테도 윈윈하는 캠프가 될 것 같아서 참가하게 되었다. 난 독일에서 살고 있어서 참가 전 준비할 수 있는 것이 많지도 않았고, 내가 신청을 마감 몇주 안남기고 했는데 그게 하필 한국 추석이랑 겹치는 바람에 합격보고를 받지 못하고 있어서 정말 아무것도 할 수가 없었다. 근데 추석 끝나자마자- 추석 후 바로 몇일 뒤 캠프 시작이라 담당자분이 독일에 있는 나와는 연락할 수 없으니 우리아빠한테 전화까지 하시면서 이것저것 확인받고 챙겨주셔서 너무 감사했다. 합격보고를 받고 난 뒤 바로 교통편을 예약하고 불고기 소스를 사러 아시아마켓에 갔다. ㅋㅋㅋ 그리고 독일 실내가 춥다는걸 가을이 오면서 느낀 나는 혹시 몰라서 추울까봐 물주머니까지 챙겨갔는데 너무 따뜻해서 쓸모 없었다! 나는 독일에 아는 지인 하나없이 온거여서 학원에서 만난 사람들이 아는사람의 전부였고, 그래서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게 된다는게 너무 설레였다. 게다가 여러 나라에서 오는건데 영어도 아닌 독일어로 의사소통을 하면서 하나가 된다니! 생각만해도 멋진 일이였다.
현지 활동 및 특별했던 에피소드
우리는 소규모로 진행되었는데, 아마 한국도 또 다른 나라도 다 학기중여서 그런 것 같다. 그래서 한국인은 나 한명이였고, 멕시코에서 온 빌란디와 에스미, 타이완에서 온 아이나, 일본에서 온 나오키, 카자스탄에서 온 레기나, 우즈베키스탄에서 온 루스탐, 그리고 나라 이름이 너무 어려워서 지금도 기억안나는..마르코까지 총 8명으로 이루어졌다! 워크캠프는 기대 이상으로 재밌었다. 정말 다들 독일어에 대한 학구열이 높아서인지 아주 가끔 모르는 단어를 얘기할 때 빼곤 우린 전부 독일어로 대화 했으며 같이 봉사할 땐 타지에 와서 혼자 모든걸 해나가야 했던 나에게 오랜만에 함께라는 힘을 느끼게 해줘서 너무 좋았다. 근교여행도 갔었는데 한번은 돌아오는 길에 한명이 기차를 놓치고 그 상황에서 마저 독일어를 써야해서 조금 스트레스로 다가왔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여전히 힘들었던 날이지만 그래서 더욱 소중한 추억이 된 것 같다.
참가 후 변화와 느낀 점, 하고 싶은 이야기
난 솔직히 한국 주입식 교육을 받고 자라서 언어에 대한 흥미를 느끼기도 전에 등수를 나누는 제도를 겪으며 학창시절을 보냈고 그래서 흥미도 없고 재능 또한 없다고 생각했는데, 이번 봉사를 통해서 내가 가보지 못한 나라에서 온 사람들과 독일어를 매개체로 이렇게 의사소통이 되고 같이 즐거워 할 수 있다는게 너무 신기하고 재밌었다. 이 캠프는 나에게 언어에 대한 흥미를 심어준 계기가 된 것 같다. 또 내가 워낙 낯을 가리는 성격에 나서는 성격도 아닌 말그대로 내성적인 성격이라 정말 걱정도 많이 했는데 먼저 다가와주는 친구들덕에 내가 언제 내성적이였냐는 듯이 정말 단 하루도 낯가리지 않고 어울리게 된 것도 신기했다. 그래서 나처럼 언어에 대한 흥미가 없는 사람이나 성격이 내성적이라 걱정인 사람 모두 워크캠프에 한번 참여해봤으면 좋겠다. 나는 가능하면 독일을 떠나기 전에 한번더 워크캠프를 참여하고 싶고, 한국에 돌아가서도 한국에서 진행되는 캠프도 참여 할 생각이다. 또 더 나중에 기회가 된다면 다른 국가에서 열리는 캠프도, 원래 목표를 두고 알아봤던 아프리카에서 열리는 캠프도 참여하고 싶다. 정말 내 지인들 뿐만 아니라 생각하고 있는 모든 사람들에게 그냥 일단 한번 해보세요. 라고 얘기해주고 싶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