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후기

두려움 반, 설렘 반, 나의 첫 워크캠프 새로운 세상과

작성자 김새별
독일 IJGD 2224 · CONS/FEST 2012. 08 island Lemwerder, Lower Saxony state

DEDICATION AND COMMITMENT TO THE WATER

참가 전 준비와 마음가짐

이번 워크캠프는 나의 첫 국제 봉사활동 경험이었을 뿐 아니라 내 인생에 있어서 큰 전환점이 될 수 있었던 소중한 경험이었다. 나의 첫 국제교류 경험을 떠올리자면, 약 3년 전 국제학생교류기구를 통해서였다. 미국 공립고등학교에 교환학생으로 1년정도를 체류하게 되었는데, 약 2주간의 사전교육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기대와는 다른 미국생활과 문화 차이에서 오는 스트레스, 홈스테이 가정에의 적응, 한국에 대한 그리움 등과 같은 문제로 적지 않은 어려움을 겼었다. 그 이후 나는 다른 문화, 다른 언어적 환경에서 자라온 사람들과 24시간을 함께 지내며 소통한다는 것이 쉽지만은 않은 일이라는 것을 깨달았고, 학교에서 국제 워크캠프라는 프로그램을 소개 받았을 때도 무척 흥미롭긴 했지만 걱정과 주저하는 마음이 반이었다. 예를 들면 이런 것들이었다. ‘내가 3주정도 되는 긴 시간 동안 세계 각국에서 모인 청소년들과 공동체 생활을 하며 잘 적응해낼 수 있을까?’ ‘음식이나 문화도 한국과는 전혀 다를텐데..’ ‘ 혹시 일이 너무 힘들거나 체류하는 곳의 시설이 열악하면 어떡하지? ’

하지만 막상 워크캠프에 참가하고 나니 이런 걱정들은 모두 필요 없는 것이라는 사실을 금방 깨닫게 되었다. 우선 봉사활동은 어느 정도 힘든 육체노동도 있긴 했지만 대부분 어렵지 않은 일들이었고, 늦지 않은 오후에 일이 모두 끝나면 그 이후의 시간은 전부 다른 참가자들과 문화교류 또는 현지 여행을 하거나 개인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체류 시설이나 생활은 내가 참가한 나라가 독일이어서인지, 공립 학교 건물에 머물렀음에도 비교적 쾌적했고 불편함도 없었다. 내가 가장 우려했던 외국인 참가자들과의 소통과 공동생활은, 그야말로 쓸데없는 걱정이었다. 모두들 봉사활동을 하기 위해 세계 각지에서 먼 길을 와서인지 각자 각오가 대단해 보였고, 각자 맡은 역할 분담이나 ccc(cooking-cleaning-crew)에도 최선을 다 하는 모습이 인상 깊었다. 프로그램 기간 중 문화 차이로 인한 작은 오해가 몇 번 일어나긴 했지만 큰 문제는 없었던 것 같다. 다행히 모두들 다문화 교류에 대한 기대와 관심을 가지고 참가한 친구들이어서, 서로의 차이점을 이해하려고 항상 노력했다. 더 나아가 다른 국적의 참가자들에 대해 큰 관심을 가지고 서로의 언어를 배우거나 자기 나라에서 찍어 온 사진을 교환하며 긴 수다를 나누는 등, 국제워크캠프의 중요한 부분인 국제 문화교류에도 다들 열정적으로 참여하는 자세를 보여주었다.

이번 여름, Lemwerder 라고 하는 독일 북부의 작은 섬에서 8개국에서 온 서로 다른 국적의 청소년들과 봉사하며 얻은 크고 작은 경험들은 재미있고 소중한 추억일 뿐 아니라 나의 앞으로의 인생에도 지속적인 영향을 끼치는 하나의 큰 사건이자 계기가 되었다. 만약 이와 같은 국제워크캠프에 또 다시 참가할 기회가 생긴다면 그 때에는 망설임 없이, 오히려 기쁜 마음으로 도전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