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후기

아이슬란드, 좌충우돌 홀로 성장기

작성자 김남위
아이슬란드 WF143 · ENVI/MANU 2012. 07 - 2012. 08 seltun

The great Vatnajokull National park

참가 전 준비와 마음가짐

나 홀로 국내 여행도 해 본적이 없었는데.. 유럽여행이라니 처음에는 막막하고 걱정이 많았다. 저가항공을 찾기 위해 외국사이트로 비행기티켓을 예매 하던 중 실수를 하는 바람에 인천공항에서 저녁비행기를 타고 일본 하네다 공항에 도착해 아침이 될 때까지 홀로 밤을 지내고 다음날 일찍 다시 나리타공항으로 건너가 코펜하겐 행 비행기를 타야만 했다. 막막했던 심정과는 달리 막상 부딪히니까 어려운 일도 아니 였다. 그리고 다음에는 좀 더 주의해서 비행기티켓을 예매할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하니 이것도 하나의 소중한 경험이라고 생각되었다. 코펜하겐으로 가는 비행기는 15시간을 비행기를 타고 갔어야 했는데 내 옆자리가 비는 덕분에 나는 다리 쭉 뻗고 편하게 도착했던 것 같다. 코펜하겐에 오후 10시 30분에 도착해 아이슬란드에어라는 아이슬란드로 들어갈 수 있는 비행기를 갈아타고 오후 11시 40분에 아이슬란드에 마침내 도착했다. 짐을 찾고 나오니 12시가 넘었는데도 북적북적 사람이 많았다. 엄청 낯설기도 했지만 FLYBUS를 타면 내가 예약한 숙소까지 데려다 준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어 FLYBUS 티켓을 끊고 내가 예약한 숙소로 출발했다. 늦은 시간이 었지만 체크인이 가능했다. 워크캠프가 시작하기 3일전에 도착했기 때문에 친구들을 만나러 가기 전 3일 동안은 나 홀로 지내야 했다. 한국사람이 한 명도 없어서 못하는 영어이지만 외국사람들은 이해해줄 거라는 자신감으로 마구마구 영어를 한 탓에 내가 머물던 도미도리에서 친구를 사귀어 걸어서 20분 걸리는 레이캬빅 메인스트릿을 자전거를 빌려 같이 타고 가서 맘껏 구경하고 놀았다. 하지만 외국인 친구와 첫날을 보냈더니 내가 들르고 싶었던 곳을 제대로 방문하지 못하는 불편함이 생겨서 둘째날 부터는 혼자 메인스트릿까지 걸어 다녔다. 사전에 블로그를 통해 보았던 유명 맛 집과 박물관 관광장소들을 찾아 다니며 사진도 찍고 좋은 추억을 만들었다. 그렇게 3일이 지나고 친구들을 만나러 레이캬빅 메인스트릿에 있는 하얀색 백악관?.. 이라고 하는 미팅장소로 찾아갔다. 처음에는 영어권 영어가 아닌 유럽친구들의 영어라서 잘 못 알아 들어서 따라만 다녔다. 그래도 우리는 1시간도 안되어 금방 친해진 것 같다. 우리는 계획이 바뀌어 관광지 셀툰에서 지내게 될 것이고, 골든 서클을 관광할 것이기 때문에 참가비용을 추가로 더 내야 한다고 해서 45900크로나, 30유로를 추가로 내야 했다. 이렇게 바뀐 계획에 대해 우리가 운이 좋은 것이라고 했다. 그땐 몰랐는데 진짜 지나고 나니 정말 큰 행운이었다. 첫날 비가 엄청 많이 왔지만 골든 서클을 비 맞으면서 관광했다. 하지만 진짜 비를 맞으면서도 너무나도 대단한 자연경관에 우리는 입을 다물지 못했고 신나서 사진을 찍고 뛰어다녔다. 그리고 그렇게 해가 저물지 않는 아이슬란드에서 밤이 늦은 줄 도 모른 체 셀툰이라는 관광지에 도착했다. 그곳이 우리가 2주 동안 머물 곳이 될 것이라고 말해주었다. 숙소는 정말 책상 하나와 이층침대3개, 사다리를 타고 올라가면 다락방에 침대3개 정말 작은 곳이었다. 그리고 밥을 지어먹을 수 있는 공간은 밖에 따로 텐트를 쳐서 만들었고, 화장실은 숙소에서 나가 30초 거리에 있었다. 화장실은 2칸 있었는데 관광객을 위한 것이기도 하여 불편할 때도 있었다. 우리는 관광지에 위험한 곳은 사람들이 접근하지 못하도록 땅을 파서 엄청 큰 돌을 놓아 작은 울타리를 만들었고, 미끄럼방지를 위해 자갈 돌을 수레로 나르면서 길가에 펴놓았다. 춥기도 하고 덥기도 하고 매일 바뀌는 날씨도 힘들었고, 일의 강도도 높아 남자 애들도 정말 힘들어 했다. 9시에 기상해서 모닝커피와 식빵을 대충 먹고 일을 나가 2시까지 일하고 2시부터는 cooking team을 2인 1조로 정해 밥을 했다. 한국음식이 당연 인기였다. 고추장을 처음 접했을 때는 기절할 정도 였는데 나중에는 토스트에도 고추장을 넣어 먹을 정도로 좋아하게 되었다. 부침개, 호박전, 수제비, 주먹밥, 김밥, 비빔면, 누룽지 등 김밥을 서로 만들어 보겠다고 난리였고 멸치를 보고 아기생선을 먹는다며 놀라 했다. 하지만 한국에 워크캠프를 반드시 오겠다고 너무 나도 좋아해서 나도 기분이 좋았다. 우리는 아이슬란드인과 3일 동안 같이 다니며 많은 관광지를 다녔고 야외수영장도 다니고, 대형마트도 가고 그가 추천해주는 비밀관광지들도 볼 수 있어서 정말 행복한 2주를 아이슬란드에서 잘 보내고 온 것 같아 너무 기분이 좋다. 벌써 아이슬란드가 그립고 친구들이 보고 싶다. 기회가 된다면 정말 추천하는 곳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