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후기
함피, 돌 천지에서 찾은 첫 설렘
Hampi
참가 전 준비와 마음가짐
이번에 경험한 인도해외자원봉사는 내 생에 첫 솔로여정, 첫 해외출국 등 ‘처음’이라는 단어로 많은 것들을 수식할 수 있었다. 이 ‘처음’이라는 단어가 출국하기 전에는 두려움, 낯선 느낌으로 다가왔었다면 봉사를 마친 지금은 산뜻한 설렘으로 느껴진다. 많은 걱정과 긴장감으로 인도에 도착했을 때는 강하게 코 끝을 찌르는 냄새에 낯선 느낌이 온몸으로 스며들었다. 그렇게 험난한(?) 인도에서의 1주일간 혼자만의 여행을 마치고 캠프합류 전날 아침 함피에 도착했다. 그곳에 도착하는 순간 내가 인도에 왔는지 다른 나라에 왔는지 착각이 들 정도였다. 왜냐하면 수 많은 크고 작은 암석과 돌로 이루어진 도시는 전혀 색다른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나중에 인도에서도 작은 시골마을 함피에 약 2500개의 사원이 있다는 것을 알기 전에는 말 그대로 돌 천지 세상이었다. 캠프에 합류했을 때는 한국에서 봉사하는 느낌이 들었다. 왜냐하면 전체5명중에 나 포함 3명이 한국인이었기 때문이다. 총8명의 참가자 중 4명이 캠프 전에 참가취소를 했다고 한다. FSL인도의 캠프목적은 문화유산보호와 주변환경보호이다. 그리고 학교에서 초등학생들에게 영어를 가르치는 일을 담당한다. 그래서 낮에는 사원과 그 주변을 청소하고 오후에는 학교에 가는 일정이 만들어졌다. 사원주변을 청소하는 일은 체력적으로 많이 힘들었다. 특히 낡은 도구로 나무를 자른다거나 풀을 뽑는 작업은 전문가라도 힘든 일이 아닐까 생각한다. 또 30도가 훌쩍 넘는 날씨와 피부를 태울 것 같은 강렬한 태양에 그 작업들은 너무나도 힘들었던 기억이 난다. 하지만 내가 언제 인도에서 사원을 청소하겠냐는 긍정적인 생각으로 일을 잘 마무리 할 수 있었던 것 같다. 또 가장 큰 자극제를 받았던 것은 봉사자들 중에서 가장 열심히 일하던 팀리더의 모습이었다. 맨발, 맨손으로도 분주하게 일하던 모습을 지금도 생각하면 내 스스로 나에게 매사에 최선을 다하는가에 대한 자문을 던지게 만든다. 오후에 함피의 작은 초등학교에 도착했을 때는 적지 않은 충격을 받았다. 그저 시멘트 맨땅에 더군다나 흙이 가득한 그런 교실에서 책상과 의자 하나 없이 해맑게 웃고 있는 아이를 보고 있으니 슬프기도 하고 불쌍하기도 하고 나는 그 동안 정말로 행복하게 살아왔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많은 사람들이 외국의 아이들이 눈이 정말 예뻐서 기억에 남는다는 말을 자주하곤 했던 것을 많이 봤었다. 나 또한 그 말이 자연스레 머릿속에 들었다. 아이들은 정말로 아이답게 웃음과 행복으로 가득 차있었다. 오전의 작업으로 많이 지쳐있는 몸이 아이들을 만나면 활발한 에너지를 흡수하고 있는 느낌이었다. 인도에서 또 그 안에 작은 도시 함피에서 만난 친절하고 다정한 사람들로 인해 한국으로 돌아오는 것이 서운하고 아쉬운 마음이 들었다. 기회가 된다면 꼭 다시 찾아가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