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후기
아이슬란드, 옹졸했던 나를 깨다
Journalism and photography - Reykjavik
참가 전 준비와 마음가짐
2주간 생활했던 아이슬란드는 정말 나에겐 최고의 공간이었던 것 같다. 웅장한 환경과 친절한 사람들, 2주전 나의 좁은 속과 옹졸했던 나를 다시 한 번 돌아 볼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고 생각한다. 처음 아이슬란드라는 곳 에 도착을 했을 때 무엇부터 해야 하는지 어떻게 찾아가는지 답답하기만 했지만 영어로 물어보며 하나하나 알아가며 해결해 나가는 내 자신이 쑥스럽지만 대견스럽다고 생각했었다. 아이슬란드엔 개최하기 이틀 전에 도착한 상황이라 나에겐 시간이란 것이 충분하였다. 런던에서 레이캬비크로 오는 덕분에 지칠 대로 지쳐있던 내 몸을 가라 앉힌 뒤 주변 사람들과 정보를 주고 받으며 쉽게 친구가 되기도 하였다. 그러고 대망의 당일 9월 11일 나의 워크캠프는 시작이 되었다. 도착을 하니 각국 사람들이 다들 모여서 소개를 하고 있었다. 폴란드, 슬로바키아, 스페인, 독일, 대만, 일본, 그리고 한국 내가 참가한 워크캠프엔 총 7개의 나라에서 8명의 사람들이 모여 있었다. 그곳에서 한국인 친구도 만났는데 그 외딴 나라에서 우리나라 사람을 만나 무척이나 반가웠다. 그 한국인 친구는 캐나다에서 온 친구였는데 내가 살았던 런던과의 분위기가 너무 다른 캐나다의 생활은 나에게 너무나도 신기하게 다가왔다. 우리 팀의 리더는 율라 라고 하는 폴란드 사람이었는데 한국 문화를 비롯하여 아시아 문화에 대해 엄청난 관심을 가지고 있었다. 물론 나도 다른 나라에 대한 호기심이 가득했기에 우리들은 쉽게 친해질 수 있었다. 그러고 율라는 우리 캠프에 대해 설명을 해주었다. Journalism and photographing 은 잡지를 만드는 것이 우리의 주 목적이었는데, 각자의 토픽을 준비하여 아이슬란드 사람들을 섭외해 인터뷰도 하고 잡지배경을 디자인도 하여 그 많은 사람들의 의견이나 생각들을 전달해 주는 것이 우리들의 일 이었다. 중간 주말에는 한국이나 다른 나라에서는 볼 수 없는 아이슬란드의 유명한 곳에 여행을 가기도 하였는데 화산, 블루라군등 쉽게 체험할 수 없는 것을 체험하게 되어 너무나도 신기했다. 특히 마지막 날엔 평생을 살아도 보기 힘들다던 오로라도 볼 수 있어서 너무나도 행복했었다. 오로라를 보며 기쁨의 환희를 누리는 다른 나라 사람들을 보면서 역시 어느 나라이든 사람들은 다 똑같으며 우리와 다를 것 없다는 것을 깨달으며 나의 우물 안의 시선도 약간은 벗어날 수 있었던 것 같다. 그리고 항상 마지막 저녁시간엔 각국의 다른 나라들의 음식들을 먹을 수 있어서 너무나도 좋았다. 각각 자기가 할 수 있는 자신의 나라의 음식을 준비하여 저녁을 만드는데 폴란드의 에피타이저부터 이탈리아식의 후식까지 항상 나를 즐겁게 만들었다. 그리고 그곳에서 이상하게 엽서 유행이 돌아 너도나도 엽서를 사와 자기가 썼던 편지들을 비교해보며 일본어 중국어 이탈리아어 독어 한국어 등등 각국의 언어들이 써진 엽서들이 신기하여 교환하기도 하였다. 그러다가 나중엔 직접 자신의 언어들을 가르쳐주기도 하였다. 각국 나라들이 비슷한 언어도 있는 방면 이상한 말들도 있어 서로 한참을 웃기도 하였었다. 어학연수를 하면서 런던에 4개월 정도 살았었는데 그때 만났던 외국인 친구들은 정이 많이 들긴 하였지만 아이슬란드에 정작 14일밖에 만나지 못한 친구들이 더욱 친근하게 느껴졌다. 아침에 눈 뜬 순간부터 저녁 눈감을 때까지 함께 했던 친구들이라 그런가 보다 하며 생각을 쉽게 하려고 하였지만 정작 워크캠프가 끝나가면서 이 아쉬움이 점점 커져 감추질 못하였다. 그 아쉬움을 뒤로 한 채 열심히 협동하여 우리는 끝내 잡지를 완성 시킬 수 있었다. 내가 맡은 파트는 같은 숙소에서 활동하고 있는 다른 캠프인 Eco Messenger의 인터뷰와 우리가 이 잡지를 완성시켰다는 우리 캠프 봉사자들의 프로필파트를 맡게 되었었는데 내가 생각했던 것 보다 무척 잘 만들어 진 것 같아 내심 뿌듯하기도 하였다. 다른 친구들 것들도 확인해 보니 무척이나 좋은 내용을 담고 있는 파트들이었다. 꾸준히 열심히 했던 탓일까, 예정보다 일찍 잡지를 만들어 우리에겐 하루라는 자유시간이 주어졌었다. 서로 못다한 이야기를 주고 받으며 추억을 남기기 위해 거의 울다시피 사진도 잔뜩 찍었다. 그로부터 일주일이 지난 지금 한국에 돌아와 그 사진들을 한 장씩 돌아보면 정말 내 인생에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고 내가 받아도 될 행복인가 하곤 생각이 든다. 워크캠프는 나에게 크나큰 추억을 선물해 주었고 또 하나의 나를 만들어준 그런 친구였던 것 같다. 다음에 또 기회가 된다면 다시 한번 가고 싶지만 시간이 없어 안타까움이 나를 사로 잡았다. 넓은 세상을 보고 와서 내 마음도 한층 넓어 졌고 학교생활을 비롯하여 사회생활에서도 받을 수 없는 이 경험을 중심으로 다시 한번 힘차게 내 자신을 다독이며 나아가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