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후기

레이캬비크, 낯선 곳에서 마주한 설렘

작성자 이진성
아이슬란드 WF173 · ART/ STUDY 2012. 04 레이카비크 (수도 Reykjavik)

Journalism and photography – Reykjavik

참가 전 준비와 마음가짐

영국으로 교환학생 하는 도중 중간에 easter vacation이라는 부활절 방학을 어떻게 보람차게 보낼까 고민하다가 아이슬란드 워크캠프에 지원하게 되었다. 영국에서 아이슬란드로 가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지만 그 중 저가항공 easyjet을 이용하는 것이 가장 저렴하다. 한국에서 출발하더라도 내가 알기론 영국을 통해 입국하는 것이 저렴하고 입국허가도 잘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물론 거절당할 일은 거의 없지만) 아이슬란드 워크캠프를 한마디로 말하자면 정말 환상적이었다. 걱정도 많이 안고 출발했지만 떠나올 땐 정말 아쉬워서 더 살아보고 싶은 심정이었다. 워크캠프의 시설은 전반적으로 괜찮았지만 숙소는 다소 열악했다. 매트리스 위에서 침낭을 덮고 자는 시스템이었는데 다락방 같은 곳이라 먼지도 많고 renovation직전의 건물이라 다소 위험해 보이기도 했다. 또 아이슬란드가 화산 활동이 많은 만큼 숙소에서 뜨거운 물을 틀며 유황냄새가 너무 많이 나서 설거지도 찬물로 하는 등 불편함이 있었다. 우리 팀의 워크캠프 주제는 Journalism and Photography로 워크캠프 기구에서 정기적으로 잡지를 출간하는데 그를 디자인 하고 기사 쓰고 기사에 들어가는 사진을 찍는 일이 주된 임무였다. 우선 첫날은 서로에 대해 인터뷰 하고 얼굴도 그려보며 서로에 대해 알아가는 시간을 가졌었다. 그리고 두 번째 날부터 본격적인 일을 하기 시작했는데 나의 첫 번째 기사 주제는 Cafe & Pub in Reykjavik이었다. 나는 다른 캠프 참가자와 둘이 한 팀이 되어 손님들과 직원을 인터뷰 하였는데 아이슬란드 사람들이 정말 친절하여 처음엔 부끄러웠지만 이내 편안해져 자연스럽게 사진도 찍고 인터뷰도 하였다. 그리고 그 내용들을 모두 모아 기사를 썼는데 내가 쓴 기사가 잡지에 실어 진다니 정말 신기했다. 그리고 밤에는 iceland의 pub들을 돌아다니며 즐기기도 하였는데 아이슬란드의 치안은 정말로 안전한 편이였다. 워크캠프 중간에 아이슬란드에서만 할 수 있는 엄청난 경험을 하였는데 바로 히치하이킹이다. 아침에 일어나 다른 한국인 언니와 벨로루시 출신 여자아이와 플랜카드에 Blue Lagoon과 Reykjavik을 써서 들고 히치하이킹을 위해 떠났다. 쉽지만은 않았지만 어떤 중국인 여자와 아이슬란드 남자분이 도와주시는 덕분에 무사히 블루라군에 갈 수 있었다. 블루라군은 야외 온천인데 바깥공기는 차가운데 물속은 따뜻하여 정말 행복했다. 돌아올 땐 영국인 부부의 차를 타고 돌아올 수 있었다. 이 모든 건 아이슬란드가 어느 곳보다 안전하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golden circle이라고 Gulfoss폭포, Geysir간헐천, 그리고 Pingvellir National park를 사설 excursion프로그램으로 다녀왔는데 정말 멋있고 자연의 경이로움을 느낄 수 있는 경험이었다. 캠프 중간에 나의 생일도 있었는 데 롤링페이퍼에 쓰여진 세계각국의 축하하는 말들 그리고 내 이름이 써있던 케이크를 선물 받아서 기분이 정말 좋았다. 우리 팀은 아침과 점심은 각자 준비하고 저녁만 돌아가면서 했는데 닭볶음탕, 볶음밥, 불고기, 스테이크 등 다양한 음식을 해먹었었다. 매 저녁 서로의 나라의 음식을 경쟁하듯 맛있게 내놓았었는데 프랑스 친구는 티라미수를 만들기도 하였고 벨기에 친구는 식사용 와인, 디저트와인, 초콜릿, 디저트까지 준비하는 섬세함을 보였다. 나는 호떡믹스를 이용하여 후식으로 호떡은 만들어주었는데 외국인들이 호떡을 너무 사랑해주어서 뿌듯했다. 우리의 주제가 photography인 만큼 우리는 아이슬란드에 신문사도 견학해 보았고 photography museum도 방문하였다. 또 캠프리더가 전문 포토그래퍼를 초빙하여 사진에 대한 워크샵도 해주었다. 자원봉사증이 있으면 레이카비크를 대표하는 엄청 큰 교회의 천문탑 관측이 무료이고 수도에 있는 모든 수영장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수영장에 야외 hot tube가 있어서 공기는 차갑지만 온천수에 몸을 담그면 모든 피곤이 풀리는 것 같아 거의 매일 가다시피 하였었다. 또 숙소에서 뜨거운 물을 틀면 유황냄새가 매우 났기 때문에 보통 수영장에 가서 씻었다. 보통 주말에 워크캠프기구에서 주관하는 excursion(여행)을 가는데 사설 excursion보다 싸니까 잘 이용하도록 하자. 나는 나의 여행계획이 따로 있어서 따로 다녔었지만 워크캠프 참가자들과 함께 다니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아이슬란드의 물가는 한국과 비슷하거나 조금 더 비싼 것 같았다. 북유럽의 문화를 즐겨보고 싶은데 물가 때문에 망설이는 사람들에게 아이슬란드를 추천해 주고 싶다. 또 나는 아이슬란드의 카페문화를 즐기라고 추천해주고 싶다. 보통 커피 한잔 시키면 무한리필 (혹은 한번 리필)이 가능하고 모든 카페에서 와이파이도 잘 잡히고 케이크와 같은 디저트 종류도 정말 맛있어서 2주 있는 동안 단골집이 생길 정도였다. 정말 행복했던 2주였다. 사실 워크캠프에 만족하지 못하는 사람들도 많은데 나는 자기 하기 나름이라고 말해주고 싶다! 워크캠퍼들이 각자의 워크캠프에서 즐기고 돌아왔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