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후기

독일 워크캠프, 낯선 곳에서 찾은 연결

작성자 이보배
독일 IJGD 2119 · TRI-NATIONAL 2012. 07 - 2012. 08 독일

GIVE MEDIEVAL WALLS A NEW LIFE

참가 전 준비와 마음가짐

마지막 4학년을 다니면서 해외여행경험이 전무 했던 나는 졸업하기전에 꼭 어딘가 가고 싶었다. 그중 학교 홈페이지에서 국제워크캠프 라는 프로그램을 발견하게되었고, 약 2~3주가량 다국적 사람들과 함께 봉사활동을 하며 다문화교류 체험을 통해 서로 알아갈수 있다는 것을 알게되었고 바로 신청하였다. 드디어 워크캠프를 떠나는 날. 정말 운 좋게도 기차안에서 같은 프로그램 참가자를 만났다. 우리의 미팅포인트는 숙소 였다. 기차에서 내리니 주위에는 아무것도 없었다. 다행히 프랑스사람은 첫번째 워크캠프가 아니여서 그 사람을 따라 무사히 미팅포인트까지 도착할 수 있었다.
나는 늦게 도착한 편이었다. 숙소는 생각해던 것 보다 훨씬 좋았다. 주방도 굉장히 깔끔하고 컸으며 샤워
실 화장실도 깨끗했고 침실도 생각이상으로 좋았다. 첫날 모두 서먹했기 때문에 간단한 게임으로 분위기를 풀었다.
그렇게 마을에 적응하고 주말을 보낸뒤 일을 시작했다. 우리가 했던 일은 말그대로 건설,보수 분야였다. 아침 10시부터 오후1시까지 일을하고 점심을 먹고 3시부터 5시까지 일을 했다.
일은…..정말정말 힘들었다. 페인트칠을 하는것으로 알고 있었지만 페인트칠은 전혀 하지 않았다. 기본적으로 삽질이 주된 일이였으며, 벽돌을 깨고 시멘트를 발랐으며, 모래를 퍼다 나르는 일이 대부분이었다. 그렇기 때문에 굉장히 힘들었었다. 일이 끝나면 모두들 녹초가 되었다. 그렇게 평일을 보내고 나면 주말에는 다같이 여행을 갔다. 첫번째 주말엔 작은 도시 쉐블린 이라는 곳에 갔으며, 두번째 주말에는 1박2일로 베를린에 다녀왔다. 교통비는 그룹머니로 해결했으며, 나머지 유스호스텔비, 식사비, 등 개인적인 것만 지출하면 되었기 때문에 굉장히 저렴하게 여행을 즐길 수 있었다.
청소와 요리는 각 2명씩 조를 정해 매일 바뀌었으며, 아침점심은 빵,치즈,시리얼 등이였고 저녁에는 요리멤버가 만들어 주는 형식이었다.
또 두번째 주쯤 근처 교회에서 우리모두를 초대해주는 날이있었는데 그날에는 각국의 음식들을 만들어야 했다. 우리 한국 참가자들은 메인요리를 담당하게 되었다. 그래서 우리는 궁중떡볶이와 계란찜을 만들었다. 반응이 나쁘지는 않았지만 생각했던것 보다 더 짜게 만들어져서 조금 아쉬웠다. 여가시간에는 대부분같이 게임을 하면서 보냈다. 카드와 보드게임에 필요한 도구들이 많아서 여러 게임들을 즐길 수 있었다.
또 뒷마당에서 ‘한발뛰기’, ‘무궁화꽃이피었습니다’ 와 같은 한국게임을 알려주어서 다같이 즐기기도 했다.
떠나가는 날이 다가올수록 한명씩 떠날 때 마다 숙소가 굉장히 허전해가고 있음을 느낄수 있었다.
벌써 3주가 지났다는 것이 도무지 믿기지 않았다. 나를 비롯해 참가자 4명이 마지막날 제일 늦게까지 남게되었는데, 마지막 떠날 때 우리는 서로 굉장히 많은 눈물을 흘렸었다. 기차역에서 헤어질 때 도 마찬가지였다. 3주는 정말 꿈 같은 시간이었다. 많은 것을 느끼게 해주었으며, 많은 것 을 배울 수 있게 해주었다. 우리는 모두 귀국하자마자 소셜 네트워크를 통해 친구를 맺었으며 자주는 못하지만 연락을 유지하고 있다. 정말 잊지 못할 시간들이었으며, 이 캠프에 참가하기 전 고민했던 내가 한심하게 느껴질 정도였다. 절대 후회하지 않을 워크캠프! 기회가 된다면 졸업하고 개인적으로 또다시 참가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