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후기

두근거림이 현실이 된 Luumltzel 워크캠프

작성자 서다솜
독일 IJGD 2327 · ENVI 2012. 07 Lützel

NATURE CALLS!

참가 전 준비와 마음가짐

학교 홈페이지 공지사항을 보던 중 워크캠프를 알게됐다. 그리고 내용을 읽어봤을 땐 딱 이거다 싶었다. 외국인 친구 사귀기, 해외여행도 가능하고 특별한 경험. 그동안 내가 경험하고 싶었던 것들이 여기 들어있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신청을 하고 참가확정이 되고 비행기표도 사고 짐도싸고 비행기도 타고 했지만 실제로 만나기 전까진 전혀 실감이 안났다.

그리고 미팅 포인트로 가는 도중 오리엔테이션에 참가했을 때 들었던 말들이 사실이구나!라고 생각됐는데 터키에서 온 지나를 여기서 만났기 때문이다. Siegen에서 Lützel로 가는 기차에서 이어폰으로 계속 노래를 듣는 남자아이가 계속 눈에 띄었는데 Lützel에서 내리는 순간 확신이 들었다. 비록 기차안에서 말도 못붙여봤지만…

숙소 앞에서 우리를 기다리는 두 명의 리더 린과 줄리아나와 반가운 인사를 나누고 우리가 지내게 될 학교 소개를 받았다. 우리가 머무는 곳은 예전에 학교로 쓰였던 곳이었는데 3층으로 이루어져있었고 1층이 우리가 주로 지내는 곳이었다. 화장실, 복도, 샤워장, 잠자는 곳이였고, 2층은 저녁이면 노래를 들으며 보드 게임도하고 포켓볼도 치고 영화도 보고 음료도 먹을 수 있었던 방이 있었고, 3층에는 부엌과 식탁이 있었다. 사실 처음에 갔을 때 내가 예상했던것과 달리 시설이 너무 좋아서 굉장히 편하게 지내다가 올 수 있었다.

그리고 내가 도착했을 때는 이미 중국에서 온 안시아와 미야오, 그리고 한국에서 온 희재언니가 있었고 한참 뒤에 네덜란드에서 온 마틴, 독일에서 온 카타, 이비, 타이완에서 온 루유와 웨이시안, 스페인에서 온 마이알린이 왔다. 이 글에 나오다시피 우리 워크캠프엔 아시아인이 절반이였다! 사실 처음엔 아시아 참가자가 많아서 약간 실망하기도 했었다. 우리 문화와 비슷한 아시아 참가자라니.. 하지만 오히려 그 덕분에 시간이 지나면 지날 수록 공통점도 많아서 더 친해질 수 있었고 쉬는 시간마다 끊이질 않았던 수다 중 중심에 있었던 친구들이 아시아 참가자들이었다.

그리고 우리는 토요일에 만났기 때문에 토요일에는 두 리더가 준비한 저녁을 먹고 서로를 알아갈 수 있는 간단한 게임을 하면서 시간을 보냈다. 그리고 다음날엔 마을 사람들과 모여서 아점을 먹고 뒤에 있는 산을 걸으면서 사진도 찍었다. 그리고 린이 보드게임을 굉장히 많이 준비해와서 게임을 하면서 많이 친해졌다. 어색하다가도 게임만하면 시끌벅적해졌다.

그리고 드디어 월요일에 우리는 2조로 나뉘어서 일을 했는데 내가 속한 조에서 했던 일은 세가지였다. 하나는 숲으로 가서 나무를 자르고 가지치고 옮기는 일이었다. 말을 들으면 간단하지만 우리가 2인 1조로 활처럼 생긴 톱으로 나무 밑둥을 자르고 나무를 우리가 밀어서 넘어뜨려야했다. 그리고 밑을 깨끗이 자르고 8m 길이를 잰 다음 끝을 자르고 나뭇가지를 모두 잘라야했다. 그리고 난 후에는 두명이 지정된 곳에다가 나무를 들어서 올려야했는데 처음엔 조금 힘들었다. 워크캠프가 끝나고 팔이 근육으로 탄탄해질정도였다. 하지만 이 일이 가장 재미있었다! 나중에는 누가 일을 가장 많이 했는지 얘기도했었다.
두번째는 잔디밭에 가서 반지름이 8m인 원안의 잔디를 캐내는거였다. 곡갱이처럼 생긴 장비로 네모 모양을 만든후에 포뜨는 것처럼 파냈는데 단순한 반복작업이라 첫번째 일보단 쉬웠지만 재미는 덜 했고 시간이 느리게갔다.
마지막 세번째는 우리가 다 캐낸 잔디밭을 기반으로 우리가 잘랐던 나무를 이곳에다 움집처럼 뼈대를 짓는거였다. 나무를 옮겨서 고정시키는데 균형도 맞춰야하고 못질도 많이 필요하고 손이 많이 가는 일이였다.
그리고 우리는 일하는 도중에도 장난과 이야기가 끊이질 않았는데 특히 우리는 우리에게 일을 가르쳐준 칼을 캡틴, 까삐따노라고 부르면서 나이에 상관없이 친해졌다.

또 우리는 매일 저녁만 되면 음악이 흘러나오는 2층에대해서 궁금해만 하다가 일주일째되던 주말에 문을열고 들어갔는데 각종 보드게임, 음료수, 과자, 포켓볼, 축구게임을 할 수 있었다. 우리 또래 친구들도 있었고 그곳을 관리하던 마르쿠트,다니엘이 있었는데 우리는 마지막날까지 우리는 그곳 문이 열리기만 기다리고 그곳 문이 열리면 그곳에서 자기전까지 놀면서 모두 친해졌다.

사실 모두를 만나고 친해지는 과정에서 내가 가장 아쉬웠던건 내가 영어를 잘 못한다는 것이였다. 오리엔테이션 때 영어를 잘하지 못해도 괜찮다고 다들 비슷비슷하다고 들어서 위안삼으면서 갔는데 모두가 영어를 너무 잘해서 처음에 약간 주눅도 들고 이야기하는 도중에 나도 이런 저런 얘기를 하고싶은데 바로 바로 안나와서 타이밍을 놓치게 되는 일이 다반사가 되니까 나를 내가 원하는 만큼 많이 표현하지 못해서 가장 아쉬웠다.

또 우리는 여러 경험의 기회가 많이 생겼다. 라디오 인터뷰, TV 촬영, 신문사 인터뷰 등 총 5번 인터뷰도 하고 주최측에서 우릴위해 준비한 것들도 많았다. 우리가 일하는 주변에 등산로가 있는데 그곳 안내를 해주면서 같이 등산도 하고 유명한 아이스크림집에서 아이스크림도 사주고 금요일마다 마을 사람과 접할 수 있도록 저녁에 파티도 열어줬다. 또 Siegen에 있는 가장 큰 소방서 견학과 스파하는 곳도 갔는데 내가 생각했던 것 이상이였다.

그리고 우리 참가자들 사이에서 문제는 딱 두 번 일어났었는데 첫번째로 4일 째 되던 날 너무나 잘지내던 이비가 오전에 일이 끝나고 오후에 린과 줄리아나에게 가서 갑자기 자기가 타야 할 기차가 5분 남았다, 자기는 집으로 가겠다고하고 떠나버렸던 일이다. 눈물이 많은 린은 우리에게 와서 우리에게 울면서 순식간에 일어났던 일어났던 일을 우리 모두에게 이야기해줬는데 우리는 갑자기 일어난 일에대해 며칠동안 충격을 받았었다. 그리고 며칠동안 ‘내 기차가 5분남았으니 ~’라는 말도 유행했었다.
두번째일은 우리 중에서 가장 장난도 잘치고 활발하던 지나와 친하게 지내던 마틴 사이에 약간 다툼이 있었던 일이다. 이틀동안 약간의 어색함이 흘렀지만 참가자들이 다독여주고, 마틴이 지나에게 사과하면서 해프닝으로 끝났다.

또 2주 중에 특별한 날이 있었는데 15일이 미야오의 생일이었다! 그래서 우리는 아침에 사과파이, 생일카드를 준비하고 각자 나라의 언어로 생일축하 노래를 불러줬는데 굉장히 새로웠다. 또 마틴은 노래가 끝난뒤에 미야오의 볼에 키스를 3번해줬는데 네덜란드에서 볼 키스 3번은 좋은 의미라고했다.

그리고 우리는 마지막 날 모두 떠나는 시간이 달라서 그 전날 저녁식사 때부터 서서히 이별을 준비했다. 저녁을 먹고 난 뒤부터 새벽 4시까지 게임, 수다 그리고 엄청나게 많은 사진을 찍으면서 서로의 연락처, 페이스북 계정등을 주고받았다. 특히 마지막날 마이알린이 가장 먼저 떠나고 웨이시안, 루유, 내가 비슷한 시간에 두번째로 떠났는데 나는 웨이시안, 루유와 같이 식당으로 올라가 간단하게 빵을 먹으면서 이야기를 나눴다. 서로 자기네 나라에 놀러오라는 얘기도하고 떠나기 싫다고 얘기도 하고 서서히 이별이 실감이 났다. 내가 늦게 먹어서 몇 분 뒤에 내려갔을 때는 모두가 잠든 사이에서 둘이 조용히 울고있었는데 결국 나도 같이 눈물이 나왔다. 그리고 모두에게 인사하기위해 한명식 깨워서 인사할 때 린도, 미야오도 울었다.

지금도 페이스북으로 모두 연락을 주고받지만 독일 초콜렛이란 초콜렛은 가득 샀던 붙임성 좋은 웨이시안, 맥주와 담배를 사랑하던 마틴, 나에게 Daaaaaaaaaaasom이라는 별명을 지어준 개구쟁이 지나, 포켓볼을 잘치는 미야오, Don’t cry, Don’t be shy 루유, 4차원 카타, 다정다감하고 눈물이 많은 린, 춤을 잘추는 줄리아나, 조용하고 일잘하던 안시아, 스페인 억양이 강해서 적응하기까지 시간이 좀 걸렸던 마이알린, 같은 한국인이어서 많이 의지됐고 많이 도와준 희재언니, 나에게 타이슨이라는 별명을 선사해준 까삐따노 칼, 그외에도 우리랑 많은 시간을 보낸 피트, 다니엘, 마르쿠트, 캐빈, 리오 등등 모두와 함께 지냈던 시간이 그립다. 워크캠프는 내가 했던 가장 잘한 선택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