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후기
이탈리아, 행복을 묻다: 나를 찾아 떠난 2주
Harvest and Threshing Feasts
참가 전 준비와 마음가짐
이번이 나의 첫 워크캠프이다. 한국에서는 워크캠프라는 단어가 생소해 준비를 하면서 설레기도 하였고 긴장되기도 하였다. 2019년 여름방학에 남과 같은 일반적인 휴가를 가는 것이 아니라 나에게 큰 자극을 줄 수 있고 큰 의미가 될 수 있는 것을 찾다가 워크캠프를 알게 되었다. 처음 보는 사람들과 같이 시간을 보내면서 그 사람들의 문화를 경험하고 대화하면서 내가 더 성장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하면서 워크캠프를 신청하였다. 워크캠프에 대한 기본적인 지식이 부족한 나는 설명회를 통해 워크캠프가 무엇인지, 어떤 준비를 해야 하는지 알 수 있었다. 캠프에 대한 본격적인 준비는 인포싯을 받은 후 시작하였다. 인포싯에 나와있는 설명과 미팅포인트를 보면서 거기에 적합하게 준비를 하였고 하다보니 어느 덧 이탈리아로 워크캠프를 떠나야 할 날짜가 되었다.
현지 활동 및 특별했던 에피소드
내가 캠프한 장소는 이탈리아 로마의 리에티라는 시골이었다. 중심지에서 1시간 30분 정도 버스를 타고 간 리에티는 한적하고 조용하고 공기가 매우 좋은 장소였다. 리에티에서 같이 2주일동안 캠프를 하는 인원은 총 10명이었고 참가자의 국가는 7개로 매우 다양했다. 정말 신기했던 점은 캠프에 참여한 친구들 대부분이 워크캠프를 여러 번 경험했다는 것이었다. 첫 날 우리는 모두 자기소개를 하였고 가볍게 인사를 하였다. 첫째날, 둘째날, 셋째날까지도 뭔가 어색한 기류가 흘렀다. 그런 시간이 지나고 점점 서로가 적응이 되고 익숙해지자 먼저 인사를 건네고 대화를 하고 식사시간에 상대방이 소금을 원하는지 올리브유를 원하는지 단번에 파악하고 부탁하기 전에 미리 건넬 정도로 우리는 친해졌다. 우리의 캠프 장소는 리에티라는 마을이었는데 캠프모토는 친환경적인 삶이었다. 그래서 우리는 캠프기간동안 compost toilet을 이용했는데 말 그대로 볏짚과 흙을 이용했다. 지금 생각해봐도 그 화장실은 너무 기발했고 처음 그 화장실을 보는 순간 웃음이 터져나왔다. 친환경적인 삶이라는 모토를 말뿐이 아니라 실천하는 모습이 정말 멋있다고 생각했었다. 우리의 캠프주제는 festival & harvest 였다. 그래서 우리는 축제준비와 추수를 하였다. 3일동안 진행되는 축제기간 동안 콘서트도 하였고 게임도 하고 영화도 보고 마술쇼도 하고 볼거리도 많았다. 그 중 나는 콘서트가 너무 좋았다. 콘서트에서 불렀던 모든 노래에는 리에티에 관한 설명이 포함되어 있었는데 비록 어떤 내용이었는지는 잘 몰랐어도 그 분위기가 너무 좋았고 그 순간이 너무 좋았고 행복했었다.
참가 후 변화와 느낀 점, 하고 싶은 이야기
워크캠프를 하면서 나는 어떤 사람인가에 대해 곰곰히 생각해볼 수 있었습니다. 2주동안 같이 생활하면서 친구들 그리고 리에티에 사는 사람들과 종종 대화를 했습니다. 그러면서 느낀 점은 그들이 삶을 살아가는 데 있어 가장 중요한 것 중 하나가 바로 행복이라는 것이었습니다. "행복은 과연 무엇인가?" 라는 질문보다 나는 어떤 꿈을 꾸고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가에 초점을 맞추고 살아온 나는 그 순간 머리가 멍했습니다. 나는 그동안 행복을 무엇이라고 생각했던 것일까? 그렇다면 행복은 과연 무엇일까? 의 질문을 하면서 나에 대해 깊이있게 생각해볼 수 있었습니다. 이 캠프를 통해 저에 대해 돌아보고 과연 나란 사람은 어떤 사람인지, 어떤 목표를 갖고 있는지에 대해 고찰할 수 있는 값진 시간이 주어져서 저에게 굉장히 소중한 경험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