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후기

알제리 인턴 후, 독일 Brakel 워크캠프 정보 없는

작성자 김민성
독일 IJGD 2331 · ENVI/ CONS 2012. 04 Brakel(Hoex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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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가 전 준비와 마음가짐

워크캠프에 참가하기 전 나는 아프리카 알제리에서 6개월동안의 인턴생활을 마치고 유럽 여행중이었다.
그 전에 있던 친구가 워크캠프에 신청해 참여하면서 꼭 한번 해보라고 추천을 하여 나의 여행 계획은 워크캠프 신청이 1순위였었다. 그래서 나머지 여행계획도 워크캠프 일정에 맞춰서 짜게 되었다. 그렇게 해서 신청한 것이 독일에서 열리는 워크캠프 2개였고 그중 더 관심이 있었던 이 캠프에 참여할수 잇었다. 개최지역은 독일에서 매우 작은 마을 Brakel. 찾아봐도 정보도 거의 없는 그런 곳이었다. 4.1일 워크캠프참여를 위해 독일에 도착해 하루를 보낸 뒤 두근거리는 마음을 안고 또 걱정도 안은채로 워크캠프를 하기 위해 출발했다.
우리의 미팅 포인트는 기차역이었는데 모임시간이 두시간 간격으로 세번 있었다. 아무래도 먼저 가는 것이 좋을 것 같아 가장 먼저 있는 시간에 가서 기다렸는데 정말 조그마한 기차역에 나와 같이 기다리고 있는 사람들이 보였다. 알고보니 몇 명은 같은 기차를 타고 오기도, 첫 팀은 나를 포함해 폴란드언니, 미국여자아이, 독일남자아이, 프랑스오빠 총 다섯 명이었다. 모두 함께 큰 짐을 가지고 몇 분 기다리니 빨간 소방차를 타고 두 명이 우리를 데리러 왔다. 피아와 앤, 워크캠프 기간 내내 우리를 이끌고 프로젝트와 휴일을 계획했던 우리들의 리더였다.
기차역에서 약 20여분을 달려가니 우리의 캠프지가 나왔는데 음료공장 옆에 있는 커다란 주방과 화장실이 있는 커다란 홀이었다. 이곳이 우리의 숙소였는데 날이 정말 너무 추워서 잠깐 작업장소를 구경했다가 다른 사람이 오기를 기다리며 식당에 있는 모닥불에 앉아 이야기를 나누었다. 서로 자기 소개를 하고 조금씩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 곧 두 번째 팀이 도착했다. 그때부터 마지막 팀이 오기까지 서로 이마에 붙여놓은 사람을 맞추는 게임을 하였다. 많이 서먹서먹했었던 분위기도 게임을 하고 나니 많이 풀어졌다.
드디어 세번째 팀이 도착하고 나니 총 16명인 우리 캠퍼들이 모두 모였다. 동그랗게 원을 만들어 서로 자기 소개와 이름을 말하고 질문지를 만들어 빙고를 하고 자리를 옮겨가며 서로 그림을 그려주고 나니 사람이 너무 많아 누가 누군지 아직 제대로 알순 없었지만 그래도 많이 친해졌다. 그날부터 우리의 워크캠프는 시작이었다. 저녁에 우리 프로젝트의 전문가인 산드라와 피터가 와서 이 프로젝트에 관해 설명을 하여 주었다. 자연의 소재만을 사용하여 건축물을 만드는 것, 우리가 돕는 일이었다. 매우 작은 이 도시의 지역주민들과 아이들을 위한 놀이터 겸 쉼터를 만드는 것으로 이미 큰 골격은 만들어져 있었고 우리는 건축물 입구부분과 공터의 펜스를 만드는 일을 하였다.
일을 제대로 하기 시작한 뒤 솔직히 일이 많이 힘들지는 않았는데 나를 가장 힘들게 한 것은 다름아닌 추위였다. 이상하리만큼 4월 초의 독일은 많이 추웠는데 거의 한 겨울 같았다. 자꾸 우박과 비가 내리고 안개가 끼는 날씨라 도저히 큰 홀에서 접이식 침대와 침낭만으로는 추워서 잘 수가 없어서 우리에게 숙소를 제공해 주었던 주인부부가 바로 그 옆의 집의 (그들은 성이라고 부르는) 3층의 하인방을 빌려 주셨다. 16명이었는데 방은 5개 밖에 없어서 몇 명씩 룸메이트를 만들어서 생활하게 되었다. 내 룸메이트는 한국인 선희와 독일 리더 피아, 러시아 친구 올가! 우리 방에는 침대가 2개였는데 바닥에서 자고 싶지 않다고 해서 공평하게 두 명씩 같은 침대를 사용하기로 했다. 사실 방에서 생활했던 것은 따뜻하고 너무나도 좋았으나 밥 먹고 특별한 일이 없거나 다른 팀이 저녁을 하고 있을 때 방에 있는 사람들도 꽤 되어서 뭔가 조금 단절 되는 듯 해서 좀 많이 아쉬웠다.
그리고 저녁은 팀을 정해서 밥과 설거지를 했는데 평균적으로 각자 캠프 기간 동안 2번씩 밥을 하였다. 음식을 처음 하는 사람들도 있어서 저녁 먹는 것도 정말 재미있었다. 오늘의 요리는 먹을 수 있는 것인지 모두 기대와 걱정을 하며 저녁을 기다렸었다. 사실 아침과 점심 모두 빵만 먹었기 때문에 정말 배가 많이 고파있었는데 저녁마저 먹기 힘들 때에는 정말,,,, 그래도 처음에 선희와 우크라이나의 이리나와 함께 만들었던 계란말이와 밥은 사람들이 잘 먹어서 안심이었다. 사실 계란말이를 먼저 주고 밥을 주려고 했는데 계란말이만 받자 마자 먹길래 얼마나 당황했는지. 얘들아 그거 반찬인데, 밥이랑 같이 먹어야 하는데..
우리 캠프는 사실 휴일이 많았다. 4일 일하고 4일 동안은 Eestern holiday 기간이라 모두 쉬었고 또 4일을 일하고 난 뒤 캠프가 끝나는 날이었는데 그 4일 쉬는 동안 함께 다른 옆 마을도 놀러가보고 화산도 보러 가고 각 마을마다 하는 장작 태우는 것도 보러 가는 동안 서로 너무너무 친해졌었다.
그리고 유럽학생들의 봄방학 기간이라 유난히 10대 고등학생들이 많았었는데 각자 자신의 진로와 인생에 대해 진지하고 하고 싶은 일들을 찾아 하고 있는 친구들도 있어 정말 본받을 점이 많았다. 또 작업 중 펜스를 만드는 작업을 할 때 산드라와 코니가 우리에게 어떤 모양을 만들어라 가 아닌 어떤 것을 만들지 생각하고 만들고 싶은 것을 만들어라고 했는데 서로 머리를 모아 보트, 별, 원 등 아이디어를 내어 척척 만드는 것을 보니 대단했다!! 우리 손으로 이런 것들을 만들어 내다니.
그리고 저녁시간에 심심해서 선희와 종이접기를 가르쳐 주었는데 정말 폭발적 반응이었다. 모두 학접기에 심취하여 계속 가르쳐 달라고 하였다. 나중에 학알과 별도 가르쳐 주었는데 우리를 대단하게 보는 눈길에 어깨가 절로 으쓱 으쓱. 그리고 나중에 밤에 한번 심심해서 술래잡기와 얼음땡,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 도 했는데 모두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 발음이 어려워서 고생을 했다. 각양각색의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가 나왔다.
나중에 우리에서 마실것들과 숙소를 무상으로 제공해 주시었던 음료공장 주인분들의 안내를 받아 공장견학도 했는데 맥주가 만들어 지는 것들을 보니 우리가 먹는 맥주가 이렇게 만들어 지는구나 하고 신기했고 그 분들 덕분에 맥주로 유병한 독일에서 맥주를 종류별로 실컷 먹을 수 있어서 그 분들의 배려에 감사를!
이런 저런 일들을 하고 나니 2주가 정말 금방 가서 마지막 날이 되니 정말 너무너무 아쉬웠다. 친구들과도 정이 너무 듬뿍 들어서 헤어지기도 아쉽고. 사실 처음에는 불어쓰는 친구들은 불어를 자주 쓰고 해서 별로 친해지지 않았었는데 나중에 정말 사소한 일을 계기로 모두 친해지게 되어 너무 좋았다.
워크캠프를 하는 동안 나는 정말 걱정이 많았다. 영어를 썩 잘 하는 편이 아니라서 의사소통에 문제는 없었지만 그래도 대화가 원활히 이루어 지지 못해서였다. 하지만 함께 참가하였던 캠퍼들이 모두 서로를 배려해 주어 2주동안 정말로 재미있게 잘 지낼 수 있었다. 물론 좋았던 기억들만 있었던 것은 아니지만 시간이 된다면 2번째 워크캠프 또한 기꺼이 신청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