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후기

프랑스 Champoly, 잊지 못할 우정 만들기

작성자 강지연
프랑스 REMPART02 · RENO/ CULT 2012. 07 - 2012. 08 Champoly

Château d'Urfé 1

참가 전 준비와 마음가짐

작년에 이탈리아에서 워크캠프를 너무 뜻깊게 경험해서 이번에는 친구에게 추천을 해준 후 둘이 갈 수 있는 워크캠프를 찾고선 프랑스의 noiretable이라는 곳으로 갔다. 파리 리옹역에서 TGV를 타고 saint-etienne역에 가서 버스로 갈아타고선 noiretable역으로 갔다. 그런데 버스에 있던 모든 사람들은 전 역에서 내리고 기사아저씨도 나가는 것이었다. 그래서 나와 내 친구는 상황파악이 안되서 계속 버스에 앉아 있었고 영어가 가능한 역무원 덕분에 noiretable역에 도착했다. 하지만 전 역에서 지체되었기 때문에 만나기로 한 시간보다 30분 늦게 도착해서 픽업차량이 보이지 않았다. 그래서 나와 내 친구는 일단 역 아래 마을로 걸어가기로 결정하고 내려가는 도중에 픽업차량을 만났다. 그래서 다행히 워크캠프장인 champoly에 갈 수 있었다. 방을 배정받은 후 같이 캠프를 하게 된 사람들과 인사를 하였는데 거기에 있는 2명의 미국인을 제외하고 나머지 사람들이 전부 프랑스인이었다. 그리고 그 중에서 영어를 할 줄 아는 사람은 2명밖에 없었다. 인포싯에 나와있는 정보와 달라서 혼란이 왔었다. 그리고선 그 다음날부터 일을 시작했다. 차를 타고 20분 거리에 있는 성에 가서 성 주변 나무를 정리하고 성벽을 다시 세우고 돌계단을 허물고 다시 세우는 일을 하였다. 하루 일과는 아침 8시부터 아침을 먹고 9시에 숙소에서 출발해서 9시 30분쯤 도착하면 그때부터 아침 일을 시작했다가 1시가 되면 점심을 먹고 쉰 다음 2시 30분부터 5시까지 일을 한 후에 숙소로 다시 돌아가는게 하루 일과였다. 마을 사람들과의 교류는 여러 번 있었다. 근처 성에 가서 그 성의 역사에 대해 배웠다. 안타까웠던 점은 역사를 가르쳐주는 교수님이 영어를 하실 줄 몰라서 나와 내 친구는 들어도 무슨 소리를 하는 것인지 알아 들을 수 없었다는 것이다. 또 다른 교류로는 게이영화제에 초청받아서 영화를 보고 그곳에서 피자와 크레페를 팔았다. 모든 마을 사람들이 와서 같이 영화를 보고 영화에 대해 토론을 하는 것을 보았다. 나에게는 굉장히 좋은 경험이었다. 우리나라의 동성애에 관한 편견과 달리 이 마을 사람들은 자유롭게 자신의 의견을 말하고 서로의 의견을 이해하는 것을 보고 문화차이를 크게 느꼈다. 처음 일주일은 언어의 장벽이 너무 커서 같은 캠프원들과 친해지기가 힘들었다. 심지어 미국인과 러시아인도 프랑스어에 능통했기 때문에 나와 내 친구를 제외한 나머지 사람들은 프랑스어로 대화하였다. 하지만 그곳에 지내면서 언어의 장벽은 그렇게 중요하다고 느껴지지가 않았다. 아무리 내가 프랑스어를 할 줄 모르고 그 사람들도 영어를 할 줄 몰라도 서로 진심이 통하면 대화가 가능하다는 것을 느꼈다. 정말 웃겼던 것은 난 한국말로 얘기하고 그들은 프랑스어로 얘기하는데 서로 무슨 말을 하는지 안다는 것이었다. 그렇게 2주를 보내고 돌아오면서 시원섭섭하다는 느낌이 들었다. 한편으로는 말이 안 통하는 곳에서 벗어났다는 시원하다는 느낌이 들었고 한편으로는 정이 들었던 캠프 사람들과 이제는 같이 못 지낸다는 것에 섭섭하다는 느낌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