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후기

뱅슈, 마음으로 통하는 특별한 봉사

작성자 심민영
벨기에 JAVVA 05 · DISA 2012. 08 BINCH

Arthur Regniers Centre

참가 전 준비와 마음가짐

나는 벨기에 뱅슈 지방에 있는 장애인센터에서 활동하였다.
캠프는 8월13일부터 였는데 8월 1일부터 유럽 여행을 시작하여 12일에 벨기에에 미리 가서 관광도 하고 캠프 시작 준비를 하였다.
나는 JAVVA05 였지만 JAVVA11팀과 같이 생활하였다. 내가 속한 05팀은 청소년 장애인들과 활동하였고 11팀은 노인장애인들과 활동하여 활동 분야는 달랐지만 그 외의 시간에 같은 곳에서 자고 같이 밥먹고 같이 어울릴 수 있어서 한 팀과 다름 없었다.
센터에서 하는 활동이라 그런지 빨래도 해주시고 침대도 있고 밥도 균형잡힌 식사에 간식에 과일도 챙겨주셨다. 주말에 다같이 소풍 갈 때는 기차표도 끊어주시고 역까지 데려다 주시고 샌드위치도 싸주셨다.
벨기에는 불어 사용 국가라서 불어가 필요했지만 센터 직원 분들도 영어를 사용하실 줄 아시고 장애인들도 어려운 단어를 구사하지 않고 간단한 대화만 하기 때문에 큰 어려움은 없었다 간혹 대화가 힘들면 불어를 사용할 줄 아는 캠프 친구에게 통역을 부탁하여서 생활하였다.
나는 사회복지학과 학생이어서 캠프 내용을 알고 벨기에로 지원한 것 이였지만 원래 장애인에 관심이 있지는 않았다. 처음 캠프 시작했을 때 어떻게 말도 안 통하는 장애인들과 어울릴 수 있을지 걱정이 많았지만 웃으면서 자꾸 다가가니까 그들도 마음을 열고 다가와줬다.
처음에는 대답도 안 하던 아이가 마지막 날 잘 가라고 안아 줄 때의 그 감동은 정말 아직도 마음이 찡하고 고맙다. 불어를 못하는 나에게 영어로 말 걸어 주던 장애우도 있었고 센터 직원 분들도 캠프 참가자들도 많은 도움과 격려를 해준 덕분에 즐겁게 지낼 수 있었다.
같이 놀이도 하고 만들기도 하고 그림도 그리고 사진도 찍고 별거 아닌 것들일 수 도 있는 이런 활동들이 그들에게는 발달에 필요한 중요한 활동이었고 나에게도 즐거운 시간이었다.
다른 봉사활동 후기를 보며 도움을 주러 갔다가 더 큰 배움을 받고 왔다는 말이 이해가 가지 않았었는데 이제는 이해 할 수 있을 것 같다.
센터장님의 배려로 센터에 근무하는 사회복지사와 대화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대화 하면서 센터의 서비스 체계와 벨기에의 사회복지사 대우, 복지 정책 등을 배울 수 있어서 나에게 더 값진 시간이었다.
봉사활동 하러 갔다가 내가 더 큰 뜻을 갖게 되고 더 넓은 생각과 마음을 얻어 오는 것 같다.
내가 3주간 생활하면서 놀라웠던 것은 서양 친구들의 문화였다.
매일 밤마다 노래를 틀어놓고 파티를 하기 일수여서 늦잠 자거나 점심 먹고 잠깐 잠들어 활동에 늦은 친구들이 있었다. 속옷차림으로 돌아다니고 남녀 상관없이 대부분이 흡연자였다.
특히 팀 리더는 남자 참가자와 스킨십을 서슴없이 하였는데 그 수위가 보기 민망할 정도였다.
주말에는 암스테르담으로 관광을 갔는데 그 지역 선택이유가 합법적인 마약 때문이었다.
비흡연자에 대한 배려는 없었으며 마약 파는 일명 커피숍에서 비흡연자들은 흡연자들이 마약을 다 피고 분위기가 끝날 때까지 기다려야 했다.
물론 다 함께하는 관광은 즐거웠지만 소수에 대한 배려는 없었다고 생각한다.
문화가 다른 여러 젊은이들이 만나서 한 뜻을 이루기는 힘든 것이 맞다. 이를 이해하고 맞춰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이게 워크캠프의 교훈인 것 같다.
말이 원활하게 통하지 않고 문화가 달라도 나 와 같은 따뜻한 심장을 가진 사람들이 모인 것이기 때문에 진심은 통했다. 마지막 날에는 다같이 사진 찍느라 바빴고 헤어질 때는 눈물이 멈추질 않았다.
우리는 약속하였다. See you again someday somewhere.
나는 가슴 뭉클하고 꿈 같은 3주를 보냈고 국제적인 친구가 생겼으며 큰 배움을 얻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