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후기

돌담 쌓으며 쌓은 우정, 프랑스 워크캠프

작성자 한두희
프랑스 JR12/100 · RENO /ENVI 2012. 07 - 2012. 08 egliseneuve

EGLISENEUVE D'ENTRAIGUES

참가 전 준비와 마음가짐

워크캠프가 드디어 끝났다. 먼저 가장 큰 느낌은 같이 있던 사람들이 너무 그립다는 것이다. 봉사 활동후 하는 여행 중에 따로 만날 만큼 3주동안 너무 친해졌다. 힘들었던 만큼 우리끼리 너무 친해졌던 것일까?

일의 종류는 단순했다., 명목상 무너진 성벽 복원. 하지만 실상은 돌담 쌓기 였고 담당자의 지시나 일을하는 이유 동기는 없었다. 마치 봉사활동을 위한 봉사활동인 것 같았다. 돌담을 허물고 다시 그 위에 담을 쌓고 나무 판자로 된 울타리를 만들어 나갔다. 담당기관, 담당지역의 지휘나 일의 목적을 먼저 충분히 인지해주었다면 참 좋았을 꺼 같다.
밥은 우리가 해서 먹었다. 이 방식은 정말 좋은 방식인 것 같다. 매일매일 돌아 가면서 팀을 짜서 하기 때문에 평소에 안 친했던 친구들과도 친해질 수 있는 계기였고, 다른 나라의 음식을 자연스럽게 접하게 되었다. 자신의 요리실력이 는것은 말할 필요도 없을 정도였다. 어머니의 마음도 조금이나마 이해할 수 있었다. 하지만 하루에 개인당 6유로 밖에 안 되는 식비는 음식을 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했던 것이 사실이고 하루에 2끼니는 정말 빵과 잼만으로 버티는 게 보통이었다. 육류는 찾아보기 힘들었다. 때문에 각자 나라의 음식을 하기에는 많이 힘들었다. 식비 지원이 더 늘어났으면 좋겠다.
여가활동 시간은 충분히 주어졌다. 그래서 점심식사 후 낮잠을 자거나 책을 읽을 기회가 충분했다. 캠프에서 가장 맘에 들었던 점은 정말 경치가 좋다는 점. 해발 1000M에 위치해있는 위크 캠핑장은 오후에는 따사로운 햇빛이 있었고 저녁에는 별들의 세상이었다. 정말 그 경치는 잊을 수가 없다. 드넓은 초원에서 뛰노는 소와 말은 나의 감성을 자극하기에 충분했다.

하지만 아쉽게도, 워크캠프 단체와의 교류 즉 기관의 책임은 너무 부족했다. 그냥 봉사활동지로 보낸 후 나 몰라라 하는 방식은 잘못된 것 같다. 17명이 생활할 수 있는 최소한의 삶의 질은 보장해주셔야 한다고 생각한다. 하나밖에 없는 가스레인지 하나밖에 없는 세면대 텐트에 자리가 모자라서 잘 수가 없었고 내일 끼니를 빵과 잼으로 때우다 시피 했다. 봉사활동이고 이를 캠핑형식과 같이 연관 지어 활동한다고 해도 이거는 캠핑이 아니라 기아체험 난민체험이었다.

그래서 나는 위크캠프에 다음과같이 메일을 보냈다.
7월29일부터 8월18일까지 프랑스에서 JR-12 100에서 봉사활동을 하고있는 한두희 위찬웅 김승태입니다. 이 메일을 주의깊게 읽어주시고 제발 빠른조치부탁드립니다.
저희는 지금 텐트에서 지냅니다. 텐트에서 지내는 사실은 미리알고있었고 저희도 괜찮을꺼라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여기는 해발 950m입니다. 저녁이되면 침낭안에있어도 추워서 잠이안올정도입니다. 그리고 아침에일어나면 텐트안이 물기투성이라서 침낭이젖어있습니다. 하루하루 감기를 달고있습니다.
또한 가스레인지가 오직하나있습니다. 하나가지고 17명이 먹을 음식을 만들기에는 시간도 모자랄뿐더러 질도떨어집니다. 그리고 뜨거운물이 안나올때가많습니다.
또한 워크캠프가 저희팀 리더에게 제공한 교육과 정보가 너무 부실합니다. 매일 일을끝나면 근처마을로 여행을가는데 지도도 없고 리더도 아는게하나도 없어서 제대로간적이 정말로 한번도없습니다. 하루에보통 5시간을 걷습니다. 리더의.능력부족이아니라 리더에게 제공하는 정보 부족입니다. 막상 힘들게 목적지에 도착하면 하는일은 하나도없고 다시돌아옵니다. 과장으로 들리수도 있지만 사실입니다. 오늘만해도 돌아오는길에는 너무 거리가 멀어 모두들.택시를.타거나 히치하이킹을했습니다. 택시비만 450유로가 들었습니다.

중요한 음식은 매일매일 빵을먹습니다. 외국이라서 빵을 먹는게아니라 정말 밥으로 빵을먹습니다. 저녁에는 잘해야 스파게티입니다. 가스레인지가 하나일뿐더러(불이나오는곳이 단하나라는 뜻입니다.) 지원이 없어서 그런지 고기는 찾아볼수가 없습니다.
가장 중요한 봉사활동은 하는이유와 목표가 정해지지 않은채 무작정 막노동과같은 일을 합니다. 인포싯에나와있는 것과는 너무다른, 대의를 위한 봉사활동이 아닌 봉사활동을 위한 일종의 보여주기식 노동입니다. 저는 봉사활동을 하고싶습니다.

제가 지금 봉사활동에 와있는것은 알고있습니다. 봉사활동을 신혼여행처럼 편하게하고싶다는 말이아닙니다. 사람이 살수있는 최소한의 것을 바라는것입니다.

바뀐 것은 꽤 만족스러웠다. 가스레인지가 2개더 지원 되었고, 이동시에는 차량이 지원되었다. 다시한번 담당자분들께 감사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