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후기

프랑스 워크캠프, 고독과의 싸움

작성자 안지원
프랑스 REMPART15 · CONS/ RENO 2012. 07 Beynes

Château de Beynes

참가 전 준비와 마음가짐

처음 워크캠프를 알게 된 계기는 네이버 카페 유랑에서였다. 몇몇 사람이 워크캠프를 하며 유럽여행을 하는 모습을 보고, 나도 가야겠다고 마음먹었다. 그래서 친한 대학교 동기와 함께 프랑스로 신청을 했다. 공용어가 영어로 되어있어서 그곳으로 신청했다. 하지만 막상 가니 친구와 나, 그리고 이탈리아 친구 한명빼고 다 프랑스인이었고, 그나마 이탈리아 친구도 엄마가 프랑스인이라 원어민처럼 불어를 잘했다. 우리랑 굳이 깊은 얘기를 해야겠다고 느끼지 않았는지, 친구들은 다들 지네끼리 대화했다. 우리에게 영어로 말을 걸기도 했지만, 아예 우리에게 말을 안걸었던 친구도 두명 있었다.. 나중에 듣기로는 걔네는 영어를 아예 못했다고 들었다.
그래도 이탈리아 친구가 영어를 할 줄 알아서 프랑스 친구들의 말을 통역해주었다. 그 이탈리아 친구만 아니었으면 우린 중도포기 하고 싶어질정도로 힘들었다. 일도 너무 힘들었는데, 말도 안통하니 정말 힘들었다.
매번 식사때마다 프랑스 요리를 먹었던 건 내 생에 다신 없을 경험일것이다. 그리고 한국음식을 해주었을 때 친구들이 모두 엄지손가락을 올리며 good 이라고 말해주었다. 그땐 정말 행복했다.
쉬는 날에는 정말 다양하게 놀러다녔다. 베르사유 궁전도 가고, 근교의 Bar도 가고, 해변가도 갔다. 그리고 가장 재미있었던 것은 레이저 건 게임이었다. 신나게 뛰면서 스트레스도 풀었다. 프랑스는 땅이 넓으니까 드라이브를 할 때 주변 경관이 쫙 펼쳐진 게, 너무 좋았다.
워크캠프가 끝나고 프랑스에서 이탈리아친구를 만나 같이 하루동안 여행했다. 언제 다시 얘를 보게될까 이런 마음으로 같이 다녔던 것 같다.. 마지막에 친구와 헤어질 땐 눈물이 날 것 같았다.
언어 때문에 약간의 문제도 있었지만 전반적으론 너무 행복했다. 다신 없을 경험을 하고 온 기분이고 꿈을 꾼 것 같다.. 내가 나이가 25살이고 4학년 마지막 학기이기 때문에 다시는 참여하지 못할 것 같지만 기회가 된다면 반드시 참여할것이다. 너무너무 행복했다.. 지금도 페이스북으로 친구들과 가끔 교류를 하는데, 다들 너무 보고싶다. 이런 기회를 갖게 해준 워크캠프 지사에게도 감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