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후기
20살의 시작을 세계와 함께
BUILD A PICNIC AREA
참가 전 준비와 마음가짐
국내 대학 진학 전부터 대학에 가게 된다면 무조건 방학때마다 해외로 나가겠다는 계획을 가지고 입학했었습니다. 이유는 다양했습니다. 그래도 가장 큰 이유를 꼽자면 좀 더 넓은 세계를 보고 많은 사람들과 함께하는 경험을 누리고 싶었습니다. 그 형태는 호화로운 여행이 될 수도 있겠지만, 저는 이왕 나갈거라면 본인 스스로나 타인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는 형태로 이루어지길 바랐습니다. 그렇게 1학년 1학기를 재학하며 해외 프로그램에 대해 무작정 검색을 하던 나날들이 반복되던 중 워크캠프를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캠프기간 중의 숙식 등을 책임져 주면서도 다양한 나라에서 온 사람들과 교류하며 로컬지역에서 봉사활동을 할 수 있는 것이 큰 메리트로 다가왔습니다. 또한 유럽을 한 번도 가보지 못했었기에 기대를 하며 신청했던 기억이 납니다.
현지 활동 및 특별했던 에피소드
캠프 리더의 말로는 나폴레옹 시절부터 있던 마을의 샘?같은 곳이라던데 저희는 그곳을 정리하고 보수하는 일을 했어요. 시멘트같은 재료들도 조합해서 바르고, 대못같이 생긴걸로 기존에 붙어있던 콘크리트 조각같은 것도 제거하고... 비가 와도 그냥 모자 쓰거나 우비 쓰고 작업했었습니다. 프랑스 여름의 비는 그리 강하지 않았어요. 매일 아침 9시쯤부터 점심 12시까지 작업했습니다. 캠프 종료를 일주일쯤 남겼을때 마을 주민 분이 저희가 작업하던 곳을 차로 박아서 추가 작업을 한 에피소드도 있었답니다.(아무도안다침) 또, 작업장 바로 앞에 살던 실비라는 할머니가 계셨는데 그분은 항상 크레페, 마들렌 등등 베이커리들을 구워와서 저희에게 휴식시간을 주셨습니다. 매일같이 오셔서 따듯한 커피와 함께요. 제가 유일하게 커피를 못마시니 탄산음료도 따로 매번 준비해주셔서 정말 감사했던 분이었습니다. 하루는 지역신문 기자분이 오셔서 저희 사진과 인터뷰를 하시기도 했는데요. 실제 종이신문으로도 나오고 첨부한 사진처럼 온라인 기사도 올라와서 정말 신기한 경험이었습니다. 오후는 항상 액티비티를 즐겼는데요. 프랑스 시골의 클럽에도 가봤고(야외에 dj가 음악을 틀고 불꽃놀이도함), 지역 민속 춤?같은 것도 추러 주민센터같은 곳에도 가서 즐기고, 마을 사람분들과 시장님이 환영 및 송별회를 해주신다며 자리 마련해주시고 함께 음식도 나누었습니다. 또 함께한 스페인, 멕시코 친구들과 바닷가에도 놀러다니고, 점심 저녁마다 음식을 만들어 먹으며 서로의 나라의 음식도 알아가고, international meal party를 통해 더욱 다양한 경험도 할 수 있었습니다. 캠프리더의 집에도 놀러가 바베큐 파티도 하고, 캠프원 중 한명의 생일(기점으로 성인이되는!)이 있기도 해서 그날은 일도 쉬고 다함께 놀며 케이크도 즐겼습니다. 또한 당시 캠프가 파리 올림픽과 겹치는 시기에 진행되었기에 지내던 마을 주변에 있던 사이클 종목의 국대들 연습장이 있어 견학을 간 것도 잊지 못할 경험이었습니다. 캠프가 종료되고 펠라지(또다른 캠프리더)와 제드와 아마테시아 가족의 집에서 잠시 머문 기억도 참 소중하게 남아있습니다. 그들의 반려견까지도요. 즈와심(캠프리더)에게 클러치가 있는 정말 오래된 트럭의 운전법을 배운 것도 잊지 못할 경험이었습니다. 날이 좋던 낮에 다함께 야외 세차를 하며 물장난 하던 것도 즐거웠습니다. 캠프를 함께한 친구들과 아름다운 프랑스의 시골 마을에서 함께 한 추억들은 몇십년 후에도 그때 그 날씨처럼 선명하게 기억될 것 같습니다.
참가 후 변화와 느낀 점, 하고 싶은 이야기
그때 만난 친구들과는 아직까지도 연락을 주고 받는 소중한 친구들이 되었습니다. 워크캠프를 선택했다는 것이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다녀오고나니 단순히 여행을 다녀온 것보다 더 크고 소중한 흔적이 제 삶에 남았습니다. 저는 제 삶을 주도적으로 살아내는 것이 너무나도 어려웠던 사람이었는데, 이 캠프를 기점으로 많은 것이 바뀌었습니다. 침대가 아니면 잠에도 들지 못했던 저는 3주간 개인텐트 생활을 하던 그곳에서 삶에 대한 태도도 배울 수 있었습니다. 무엇이든 바로바로 해결되지 않으면 답답함을 넘어 무기력하고 우울했던 저는 3주간 헤어 드라이기도 없이(챙기는 것을 깜빡함) 산뜻하고 상쾌한 프랑스의 바람 속에서 매일같이 머리를 말리며 아름다운 자연 속에서 여유를 배웠습니다. 완벽하지 않아도 소통이 되고 친구가 될 수 있으며 마음이 통한다는 것을 배웠습니다. 또 친구에는 나이가 없다는 것도 정말 실감했습니다. 그리고 편식을 고치는 아주 신기한 경험도 했습니다ㅋㅋㅋㅋ 콩과 버섯, 가지를 절대 먹지 않는 사람이었는데 그리스, 프랑스, 스페인과 맥시코 식으로 요리한 저 재료들은 정말...맛있더라고요. 특히 쿠스쿠스와 함께한 콩 요리, 스튜 그리고 치즈와 함께 먹는 버섯, 그리스식 무사카에 들어가있는 가지까지...이것들이 그렇게 맛있는 재료인줄 20년간 모르고 살았다는게 억울할 정도로요. 이 캠프를 계기로 이때 사귄 스페인 멕시코 친구들과 더 소통하고 싶은 마음에 스페인어 공부에 더 매진 했고, 이제는 스페인어만으로도 기본 소통이 되는 성과도 이루어냈습니다. 제 삶을 풍성하게 만들어준 워크캠프에 저는 기회가 될때마다 참가 할 생각입니다. 참가를 망설이시는 분들은 꼭 도전해보시길 응원합니다.